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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13:50
“어? 선생님이다. 안녕하세요!”


친구랑 놀러나온 너붕 시내에서 담임 선생님인 킬리언을 멀리서 발견하는데 너붕이 모르는 척하고 지나가자고 말할 틈도 없이 같이 발견한 친구가 너붕 손 끌고 달려가서 인사하는 바람에 살색 많이 보이는 옷 떡하니 보이게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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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왔니.”


“에이, 다들 이렇게 입어요!”


담임 맡은 선생님 치고는 평소에도 반 애들 크게 터치 안 하고 교복이 좀 짧거나 해도 별말 없이 넘어가는 편이라 친구는 별 생각없이 말을 건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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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감기 걸려서 조퇴하겠다는 소리만 하지 말고.”


묘하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친구 뒤의 너붕을 응시하며 한 소리인 걸 친구는 모르겠지.


그리고 너붕이 그 말을 듣고는 보란듯이 더 짧아지기도 힘든 치마를 더 쑥 올려 입는 바람에 킬선생님 눈썹이 순간 더욱 삐딱해지며 미간 주름이 깊게 잡혔다는 것도.


“가자. 선생님도 일 있어서 나오신 걸 텐데 우리가 잡아 두면 안 되잖아. 그리고 너 가고 싶다는 카페 벌써 줄 서기 시작했대.”
“헉, 그렇네. 선생님, 저희는 가 볼게요. 내일 학교에서 봬요!”


공손하게 인사까지 하고 가는 친구인데 너붕은 그 흔한 까딱 인사도 않고 휙 가 버리겠지.


그렇게 카페로 바로 향했는데도 정말 줄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리는 너붕과 친구일 거다. 줄을 서서 30분 넘게 기다리는데, 친구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며 너붕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떴을 거야. 그리고 급한 볼일을 해치우고 다시 줄을 섰던 자리로 돌아온 친구는 갑자기 눈이 좀 부었나 싶은 너붕 위에 걸쳐진 웬 커다란 자켓에 며용하는데.


“그거 뭐야? 갑자기 어디서 났어?”
“…오빠가.”
“너희 오빠? 그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집에서 오신 거야?”
“몰라. 알 바야. 재수 없어….”


괜히 짜증을 내는 너붕에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오빠가 있는 것도 사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오빠가 자켓 벗어 주고 간 것도 사실인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오늘 왔다는 그 오빠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오빠가 아니라 그 오빠의 불알친구인 절친이 이 근처에 웨이팅 있는 카페라는 카페는 다 뒤지고 다니며 너붕을 찾고 다녔고, 결국은 발견해서 그 자리에서 입고 있던 자켓 벗어서 걸쳐 주며


“저녁에 더 추워져. 감기도 잘 걸리면서. 일찍 들어가. 들어가면 오빠한테 연락하고.”


하고는 단추까지 꼭꼭 직접 채워 주고 갔다는 얘기.


“어느 오빠?”


물론 고분고분하게 보낼 너붕이 아니라 나름대로 세게 긁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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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오빠.”


스크래치도 안 난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하고는 뚜벅뚜벅 멀어질 킬리언이겠다.


덕분에 그 스트래치는 너붕이 받아 친구가 본 좀 부은 눈 생성했겠지. 좆같아 죽겠는데도 그 자켓은 버리지도 못하고 벗지도 못하고 꽁꽁 싸매진 그대로 집으로 와 깨끗하게 세탁한 뒤 옷장 한편에 걸어놨을 거임. 그리고 선생님이자 오빠 친구인 킬리언이 미울 때마다 한 대씩 때리겠지. 근데 차마 세게도 못 때릴 듯. 아주 어릴 때부터 한 번도 변하지 않고 너무 좋아해서.




킬리언너붕붕 왕감자너붕붕
2024.10.04 14: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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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분위기뭐야 체고에요 센세ㅠ
[Code: 7b90]
2024.10.04 15: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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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이건 어나더 있어야된다 센세
[Code: 071d]
2024.10.04 15: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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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ᵕ̣̣̣̣̣̣﹏ᵕ̣̣̣̣̣̣) 선생님오빠 사랑한다고요..
[Code: 1b6f]
2024.10.04 23: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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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사랑해
[Code: 4210]
2024.10.04 2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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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Code: 42e1]
2024.10.05 0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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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어나더 필요합니다..
[Code: 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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