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꿀
- 꿀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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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5:03
파월이 짤들 보면 같은 옷 여러번 입고 나온거 많은거 같은데 알고보니 저 옷들 다 루스터가 사준 옷인거 보고싶다. 원래 행맨 옷도 많고(맨날 근무복 입는 군인주제에 패셔니스타 수준임) 옷에 관심도 많고 돈도 많고 몸도 좋아서 옷 욕심 많을거 같음. 그리고 루스터는 그런거 잘 알아서 예쁜 애인이 예쁜거 입고 다니는거 엄청 좋아함. 에쁜 애가 예쁜거 입으니까 눈이 황홀하겠지 거기다 벗기는 맛도 있을거 같음 몸도 좋으니까...
근데 문제는 루스터의 미적 감각이....옷 취향이....행맨이랑 더럽게 안 맞다는거임. 행맨 안 그렇게 생겨서 순애보여가지고 루스터가 자기 취향 아닌, 행맨 기준에서는 알록달록한 쓰레기 사다줘도 응...ㅎ..고마어...ㅎ 이러고 선물 받았겠지 중간에 있는 대나무? 같은거 있는 셔츠가 그랬을거임. 받아놓고 예의상 딱 한 번 입고 버리려다가....나중에 루스터가 왜 안입냐고 그럴까바봐 드레스룸 한구석에 봉인해둠.
동거 전에 행맨이 종종 옷정리 하면서 하....ㅅㅂ....이걸 버릴수도 없고....진짜 알록달록한 쓰레기네 진짜 내가 더 많이 사랑한다 새끼야...이러면서 다시 고이 봉인해두고 그랬던거지 근데 루스터는 그걸 꿈에도 몰랐음ㅋㅋㅋ 그러다가 행맨이랑 동거하게 되고, 루스터가 행맨 옷장 열어보고 나서야 자신의 과거의 행동의 심각성을 알겠지. 그나마 행맨 입장에선 다행임 아직도 몰랐으면 행맨의 드레스룸이 점점 알록달록해지다못해 봉인용 팬트리가 생길뻔했음ㅋㅋㅋ
결혼하고 나서는 청재킷, 검은색 단추달린 니트 뭐 이런 무채색에 가까운걸로 사지 않았을까? 루스터는 자기가 보는 눈 없는거 알고는 있으니까 행맨 옷 두세개씩 쑉쑉 빼가서 백화점가서 최대한 이걸로 비슷한 옷 추천해달라고 그럴거 같음. 제 눈에 이쁜건 행맨에게 쓰레기라는걸 이제는 알아버린 루스터임. 그래서 행맨에게 행맨 취향의 예쁜 옷은 사주고 싶고 그렇다고 같이 쇼핑 나가서 골라 내가 결제할게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내가 고르면 컬러풀한 쓰레기 되고....ㅠ 그래서 결국 루스터가 택한 방법이 이거였으면. 영문만 모르는 행맨이 가끔 "어 왜 그 옷 안 보이지? 여기다 분명히 뒀는데" 이럴듯ㅋㅋㅋㅋ
루스터행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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