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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4:04
연기 불어낼 때마다 양호열한테 안 가게 고개 돌려서 저ㅡ쪽으로 뱉길래 양호열 지딴엔 장난이랍시고 실실 웃으면서 "뭐야 박철? 너 나 좋아해?" 했는데 담배 빠느라 눈 내리깔고 있던 박철은 그소리에도 웃지도 않을듯. 내리깔았던 눈은 느리게 치떠서 양호열 똑바로 보면서도 입으로는 반대쪽으로 후우 연기 불어내고 먼 생각 하는듯이 턱 슬슬 쓸면서 쓰읍... 하더니 막상 대답은 또 안 하고. 글케 담배랑 호열이 속 타는 골목길 어귀...

짧아진 꽁초 구둣발로 직 그어 꺼버리는 박철, 지꺼 다 폈으면 걍 가면 되는데 양호열이 다 피울때까지 벽에 기대 서있는거 보고싶다. 자기 똑바로 쳐다보는 박철때문에 양호열 당황해서 "왜?" 하면 박철 한숨 푹 쉬곤 저벅저벅 다가가서 걔 손목 쥐고 키스했음 좋겠다. 양호열 흠칫 놀라겠지. 근데 박철이 뭔 도장찍듯 투박하게 꾹 누르고만 있으니까... 양호열 머뭇머뭇 먼저 혀 내서 박철 입술 쪽 빨겠지. 그럼 기다렸다는듯이 잡아먹을듯한 키스 하는 박철일듯.

숨이 달려서 주먹까지 꽈악 말아쥐게 될 정도로 농도짙은 키스해놓고 떨어질 때는 부드러운 박철 때문에 양호열 얼굴 새빨개져서 손바닥에 얼굴 파묻었으면. 글구 양호열은 몰랐겠지만 박철도 목까지 달아 있었으면 좋겠다.

고개도 못 들고 있으면서 웅얼웅얼 "니 입술에서 담배맛 나..." 이러는 내로남불 양호열 칭얼거림에 "끊을까." 맞장구나 쳐주는 박철 주시오



철호열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