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 부리지 말라며 난 내가 알아서 갈거라고 하는 송태섭

근데 바깥에 비바람 ㄹㅈㄷ로 불어서 우산도 다 뒤집어지고 진짜 날아갈 것 같아서 둘이 꼬옥 끌어안고 가다가 결국 가까운 대만이집에 들리기로 했는데

마침 씻기도 해야했고
마침 태섭이 빨래 마를 시간도 필요했고
마침 비바람이 너무 불어서 태섭이는 집에도 바로 못 가는 상황이고
마침 대만이 부모님도 여행 간다고 안 계시는 상황이라 둘이 꼬옥 붙어도 될 상황만 남아버림

그렇게 창문을 때릴 정도로 거센 비바람이 불었지만 둘만의 숨소리 듣느라 그것도 못 들었다네요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