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상한 질문하려고 그러지. 풀라는 문제는 안 풀고 집중 안 해, 유덕화?"









"에이, 그거 답 3 이잖아요. 진짜 궁금한거란 말이에요."











"그래, 그럼 물어봐. 뭐가 궁금한데?"










"선생님은 왜 귀여워요?"











"에...?"











"지금도 놀라서 눈 커진거봐, 귀엽잖아요. 나 공부에 집중 못하는거 팔할은 선생님 탓이다."












"...." (할말을잃음)









덕화조위 연령반전에 나이차 좀 나는 설정 끼얹어서 이런거 보고싶다.

의과대 다니는 조위가 학비 벌려고 과외하는데 학생이 젊덕화였던거. 근데 조위한테 첫눈에 반한 덕화가 수업 받으면서 자꾸 이런식으로 노빠꾸 플러팅해서 당황하는 과외쌤 조위였으면 좋겠다.


"장, 장난치지말고 빨리 다음 문제 풀어!"


조위가 귀 끝 붉어진거 가리면서 괜히 큰 소리치는데 덕화는 녜녜 하고 다음 페이지 넘어가면서 중얼거리겠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거 맞는데. 맨날 장난이래."


그 말 듣고 조위는 꼰대 나이도 아니면서 '요오즘 애들 장난은 따라가기 어렵다 정말...' 이러고 속으로 한숨 폭 쉬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클리셰처럼 덕화가 "나 반에서 1등하면 소원 들어줘요, 선생님!" 이러고 딜 걸었는데, 조위는 "반에서 1등 받고 전교 3등 안에 들면 들어줄게." 하고 별 생각없이 콜 했고, 그걸 덕화가 해냄ㅎㅎ

성적표 받아온 날 잔뜩 들떠서 과외쌤 기다리는데 정작 다음 시간에 나타난 선생님은 조위가 아닌 것도 보고싶다.

잔뜩 웃고있던 덕화는 순식간에 얼굴 굳히면서 "조위쌤은요?" 하고 물어봐도 새로온 선생님한테서는 "아, 이전 선생님 말이구나. 급하게 그만두셨다고만 들었는데. 못들었니?" 라는 답만 돌아오겠지.

그 뒤로 아무리 덕화가 조위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안 받고 나중엔 급기야 없는 번호라고 떠서 마냥 사람 좋아하던 덕화는 조위 때문에 처음으로 누군가에 대한 '애증'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되는거면 좋겠다.


그리고,









"설마 아들이 내 취향까지 닮았을 줄은 몰랐네. 안 그래?"









"무슨 말씀이신지,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사실 덕화 아버지가 현덕화 회장님인것도 보고싶다.

자기가 후원해주던 조위 학비 대주는 명목으로 아들 과외쌤으로 붙여준 게 현덕화였던거. 근데 아들이 조위한테 성애적으로 관심보이니까 헛웃음치면서 과외에서 빼냈겠지. 그대로 놨뒀다간 아들이랑 구멍동서하게 생겼길래 ㅇㅇ

조위는 그런거 아니라고 그냥 어린애 장난이었다고 애써 무시하는데 현덕화는 진작 눈치챘겠지. 자기 닮은 아들은 장난같은 감정이 아니었을거라고.

그 예로 예전에는 물가에 내놓은 강아지 새끼처럼 방방 뛰어다니던 아들덕화가 조위와의 연락을 끊게 만든 후 부터는 점차 웃음기도 잃고 성격도 차가워지는걸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겠지.


뭐 그러고 유회장님도 한 집착하는 성격이라 자기만 맛볼 수 있게 철저히 조위 숨겨놓고 있는 것도 좋고, 아님 n년 후에 아들덕화가 머학까지 졸업하고 본가에 왔을때 '졸업 선물 준비해뒀으니 네 방에 들어가봐라.'하는 것도 보고싶다.

물론 유회장님이 아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란,
n년 전에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진 그토록 찾으려고 노력했는데도 찾지 못했던 과외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안대로 눈이 가려진채로 침대에 묶여 있는 모습이겠지.

후우 젊덕화와 현덕화 사이에서 갈려나가는 조위가 존맛이다 애들아



유덕화양조위 덕화조위 화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