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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1:50
상대방 스파이크에 맞춰서 밸브가 변형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밸브-스파이크 인터페이스가 거의 불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오라이온이 기록 보관소에서 흥미로운 기능을 발견해서 디랑 해보려고 하는 게 보고 싶다.
둘이서 머리 맞대고 이게 된다고? 하면서 본 대로 해봤는데 진짜로 하부 패널이 열리고 모르던 기관이 튀어나오겠지. 디는 자기 동체인데도 이런 게 있는 줄 몰랐으니 매끈한 은색 스파이크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오라이온은 진짜로 되니까 신나가지고 자기도 밸브 패널 열어봤으면 좋겠다. 역시 기록에서 본 대로 뭔가 넣을 수 있을 거 같은 기관이 나타남.

"해봐 디! 여기 넣어봐!"
"...확실해 이거?"
"해봐야 알지!"

디는 이게 맞나... 싶지만 자기도 궁금하긴 해서 오라이온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 자세를 잡아볼 거임. 그리고 일단 손가락으로 밸브 위치를 확인하겠지.

"이거 손가락도 잘 안 들어 갈 거 같은데..."
"......"
"오라이온?"
"어? 아.. 괜찮아. 기록에선 된다고 했어..."

오라이온은 답지 않게 표정이 굳어선 말끝을 흐릴 거임. 디의 손가락이 밸브를 누르는 순간 이거 아프겠다 라는 느낌이 확 왔거든. 생각보다 예민한 기관이야. 감각 센서가 잔뜩 몰려있는 게 느껴짐. 하지만 자기가 먼저 하자고 한데다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궁금하니 여기서 그만하자고 할 수도 없겠지.

디는 표정 안 좋은 오라이온에게 몇번이고 괜찮냐 물었지만 오라이온은 고집이 대단할 거임. 결국 디도 모르겠다 하며 삽입을 시도할 듯. 하지만 진입부터 막히겠지. 억지로 억지로 집어넣는데 디도 이 좁아터진 곳에 밀어넣으려니 스파이크가 거의 갈리는 느낌에 아파서 이를 악 물고 있음.

"야 이거 맞,"
"아파!!"

결국 디가 못견디고 멈춘 순간에 오라이온이 디를 걷어차버릴 듯. 난데없이 걷어차인 디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내면서 일어났다가 오라이온이 하반신을 감싸쥐고 끙끙 앓고 있어서 깜짝 놀라 다가오겠지.

"괜찮아? 오라이온 나 좀 봐."

오라이온은 대답도 못하고 앓기만 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디는 오라이온의 다리 사이로 에너존까지 흐르니 진짜 기겁을 할 거임. 그렇게 오라이온 안아들고 메디베이로 급하게 향하는 디...



다행히 상처가 크진 않아서 메딕한테 치료받고 조금 혼나고 대충 성교육도 받고 나서 마무리가 됐지만 그날 일은 둘 모두한테 거의 트라우마급으로 남을 듯. 그래서 시간이 꽤 흐른 지금에 와서도 인터페이스에 질색을 하는 수장님들이 보고 싶다ㅋㅋ 이제 코그도 생겨서 그때처럼 아플 일 없는데 누가 야릇한 의도로 접근하는 거 절대 못견디심.

그나마 옵대장은 워낙에 호기심이 왕성하니 서서히 극복해서 이거저거 해볼 거 같은데 메가카가 진짜 심할 듯. 나이도 어린 메크가 아무도 안 만나고 그렇게 지낼 거냐고 참견하는 쓰에게 우리의 최대의 적을 앞에 두고 여유부릴 만큼 한가롭냐며 버럭하는 메가카와 역시 메가트론..! 목표를 이루기까지 절대로 한눈 팔지 않는군..! 하며 옵틱 반짝거리는 쇼키. 메가카가 그냥 인터페이스 무서워하는 거란 진실은 사웨만 알고 있겠지ㅋㅋㅋ


디오라 메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