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6843589
view 199
2024.10.03 01:57
https://hygall.com/606750049
잘린이
테일러
테희
로식이
로식이는 항상 억울했다. 누나 잘린이가 동생들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항상 로식이에게 누나 말 잘들으라고 말썽쟁이 취급을 했다. 하지만 어른들의 생각을 탓할 수는 없었다. 제가 봐도 형과 누나인 테일러와 테희 쌍둥이는 얌전하게 생겼고 저는 얼굴에 반항기가 흘러 넘친다.
여왕대의 신입생들도 몰랐을것이다. 생물학과 테일러 교수와 정치외교학과 테희 교수가 말썽쟁이란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입학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모두 진실을 알게 될것이다. 그렇다. 어릴때부터 개구졌던 테일러와 테희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다. 그건 아직도 맏이 잘린이와 막내 로식이가 제 남매들을 챙기고 혼내야 한다는 말이다. 맏이 잘린이면 몰라도 막내 로식이가 제 형 누나를 혼낸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막내 동생 로식이보다도 철없는 쌍둥이인것을.
쌍둥이의 활약은 어릴때부터 시작 되었다. 잘린이는 아직도 기저귀를 차는 어린애들이 어떻게 식탁이며 냉장고에 기어 올라갈수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변기에 들어가려는 쌍둥이를 말린것도 몇번인지 셀 수 없었다. 쌍둥이중 더 활발하게 몸을 쓰는 아이는 테희였지만 그렇다고 테일러도 만만치는 않았다. 잘린이는 동생들을 데리고 밖에 나갈때마다 공을 본 강아지처럼 뛰쳐나가려는 동생들을 줄에 묶어 다니면 안되나, 그랬다가 경찰서에 잡혀가지는 않을까 고민을 해야했다. 물론 로식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그런 고민조차 사치였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로식이를 업고 양손에 테일러와 테희의 손을 잡고 걷는 일은 동생들 돌보기에 익숙한 잘린이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잘린이는 그날 얘들이 내 동생인지 강아지인지 깊은 현타를 느끼며 미아방지 끈을 2개 샀다. 로식이가 걸음마를 떼게 되면 끈을 하나 더 사야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다행히도 그럴 필요는 없었다. 로식이는 밖에 나갈때마다 누나 옷자락을 잡고 얌전히 따라다녔다. 왜 로식이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느냐고? 그때도 잘린이의 두손은 온힘을 다해서 테일러와 테희의 미아방지끈을 놓치지 않도록 잡고 있었다.
로식이의 가장 오래된 기억중 하나는 놀이터의 정글짐 밑에서 잘린이 누나를 지켜보던 것이다. 누나는 정글짐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울고있는 쌍둥이를 안고 내려와야 했다. 잘린이는 그와중에 꼭대기에서 자신이 먼저 안겨서 내려가겠다며 싸우는 쌍둥이를 말려야했다. 로식이는 이런 기억을 꽤 많이 가지고 있었다. 잘린이는 스스로 내려올수 있는 높은 곳까지만 올라가야 한다고 쌍둥이를 엄하게 혼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다음 날도, 일주일 후에도, 몇주가 지난 후에도 잘린이는 쌍둥이를 안고 정글짐을 내려와야 했다. 처음에는 로식이도 누나 잘린이가 엄하게 혼을 내고 쌍둥이 형과 누나가 우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이 일은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때까지 반복되었다.
잘린이는 얌전하고 상냥한 학생이었다. 때문에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잘린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모교를 찾았을때 선생님들은 걱정하지 않았다. 막연히 잘린이의 동생이니 모범적이고 착할것이라 생각했다. 잘린이가 동생들이 개구지니 엄하게 훈육해달라고 부탁할때에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학식 날부터 쌍둥이의 담임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했던 과거의 자신을 후려치고 싶었다. 쌍둥이는 탱탱볼과 같았다. 잠시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고 잡으려해도 절대 잡을수가 없었다. 하나도 아니고 둘이 탱탱볼처럼 굴러다니니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어도 쌍둥이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잘린이는 로식이를 입학식 의자에 앉혀두고 쌍둥이를 잡으러 체육관을 몇바퀴나 뛰어다녀야했다. 한바탕의 달리기 끝에 잘린이는 집에 가서 두고 보자며 쌍둥이의 귀를 잡고 끌고 왔다. 물론 그동안 학부모석에 혼자 남겨진 로식이는 이런 일이 익숙한듯 울지도 않고 다른 학부모에게 사탕을 얻어 먹고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잘린이는 동생들을 데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테일러는 입학식이 끝나면 미니카를 사주기로 하지 않았냐며 찡찡거렸고 테희도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하지 않았냐며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제 형 누나와 달리 눈치있는 로식이는 얌전히 큰누나의 옷자락을 잡고 졸졸 따라갔다. 그날 테일러와 테희는 장난감과 외식은커녕 잘린이에게 엉덩이를 맞아야했고 로식이는 매를 맞으며 엉엉 우는 제 형 테일러와 누나 테희 옆에서 조용히 동화책을 읽었다.
로식이는 가끔 생각한다. 막내인 자신이 어릴때부터 독립성이 강했던것은 유독 유별났던 테일러와 테희 덕분이 아니었을까. 물론 잘린이도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우리 막내가 어릴때부터 의젓했던건 분명 테일러와 테희 때문일거야.
뭉게들이 장미들 수발 드느라 고생하는거 보고 싶었는데 정작 나오지도 않았네...
퀸퀺큍밴 로잘린 테교수 테희 깡로식 메이로저 약잘인씹
잘린이
테일러
테희
로식이
로식이는 항상 억울했다. 누나 잘린이가 동생들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항상 로식이에게 누나 말 잘들으라고 말썽쟁이 취급을 했다. 하지만 어른들의 생각을 탓할 수는 없었다. 제가 봐도 형과 누나인 테일러와 테희 쌍둥이는 얌전하게 생겼고 저는 얼굴에 반항기가 흘러 넘친다.
여왕대의 신입생들도 몰랐을것이다. 생물학과 테일러 교수와 정치외교학과 테희 교수가 말썽쟁이란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입학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모두 진실을 알게 될것이다. 그렇다. 어릴때부터 개구졌던 테일러와 테희는 아직도 철이 들지 않았다. 그건 아직도 맏이 잘린이와 막내 로식이가 제 남매들을 챙기고 혼내야 한다는 말이다. 맏이 잘린이면 몰라도 막내 로식이가 제 형 누나를 혼낸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막내 동생 로식이보다도 철없는 쌍둥이인것을.
쌍둥이의 활약은 어릴때부터 시작 되었다. 잘린이는 아직도 기저귀를 차는 어린애들이 어떻게 식탁이며 냉장고에 기어 올라갈수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변기에 들어가려는 쌍둥이를 말린것도 몇번인지 셀 수 없었다. 쌍둥이중 더 활발하게 몸을 쓰는 아이는 테희였지만 그렇다고 테일러도 만만치는 않았다. 잘린이는 동생들을 데리고 밖에 나갈때마다 공을 본 강아지처럼 뛰쳐나가려는 동생들을 줄에 묶어 다니면 안되나, 그랬다가 경찰서에 잡혀가지는 않을까 고민을 해야했다. 물론 로식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그런 고민조차 사치였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로식이를 업고 양손에 테일러와 테희의 손을 잡고 걷는 일은 동생들 돌보기에 익숙한 잘린이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잘린이는 그날 얘들이 내 동생인지 강아지인지 깊은 현타를 느끼며 미아방지 끈을 2개 샀다. 로식이가 걸음마를 떼게 되면 끈을 하나 더 사야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다행히도 그럴 필요는 없었다. 로식이는 밖에 나갈때마다 누나 옷자락을 잡고 얌전히 따라다녔다. 왜 로식이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느냐고? 그때도 잘린이의 두손은 온힘을 다해서 테일러와 테희의 미아방지끈을 놓치지 않도록 잡고 있었다.
로식이의 가장 오래된 기억중 하나는 놀이터의 정글짐 밑에서 잘린이 누나를 지켜보던 것이다. 누나는 정글짐 꼭대기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울고있는 쌍둥이를 안고 내려와야 했다. 잘린이는 그와중에 꼭대기에서 자신이 먼저 안겨서 내려가겠다며 싸우는 쌍둥이를 말려야했다. 로식이는 이런 기억을 꽤 많이 가지고 있었다. 잘린이는 스스로 내려올수 있는 높은 곳까지만 올라가야 한다고 쌍둥이를 엄하게 혼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다음 날도, 일주일 후에도, 몇주가 지난 후에도 잘린이는 쌍둥이를 안고 정글짐을 내려와야 했다. 처음에는 로식이도 누나 잘린이가 엄하게 혼을 내고 쌍둥이 형과 누나가 우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이 일은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때까지 반복되었다.
잘린이는 얌전하고 상냥한 학생이었다. 때문에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잘린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모교를 찾았을때 선생님들은 걱정하지 않았다. 막연히 잘린이의 동생이니 모범적이고 착할것이라 생각했다. 잘린이가 동생들이 개구지니 엄하게 훈육해달라고 부탁할때에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입학식 날부터 쌍둥이의 담임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했던 과거의 자신을 후려치고 싶었다. 쌍둥이는 탱탱볼과 같았다. 잠시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고 잡으려해도 절대 잡을수가 없었다. 하나도 아니고 둘이 탱탱볼처럼 굴러다니니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어도 쌍둥이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잘린이는 로식이를 입학식 의자에 앉혀두고 쌍둥이를 잡으러 체육관을 몇바퀴나 뛰어다녀야했다. 한바탕의 달리기 끝에 잘린이는 집에 가서 두고 보자며 쌍둥이의 귀를 잡고 끌고 왔다. 물론 그동안 학부모석에 혼자 남겨진 로식이는 이런 일이 익숙한듯 울지도 않고 다른 학부모에게 사탕을 얻어 먹고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잘린이는 동생들을 데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테일러는 입학식이 끝나면 미니카를 사주기로 하지 않았냐며 찡찡거렸고 테희도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하지 않았냐며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제 형 누나와 달리 눈치있는 로식이는 얌전히 큰누나의 옷자락을 잡고 졸졸 따라갔다. 그날 테일러와 테희는 장난감과 외식은커녕 잘린이에게 엉덩이를 맞아야했고 로식이는 매를 맞으며 엉엉 우는 제 형 테일러와 누나 테희 옆에서 조용히 동화책을 읽었다.
로식이는 가끔 생각한다. 막내인 자신이 어릴때부터 독립성이 강했던것은 유독 유별났던 테일러와 테희 덕분이 아니었을까. 물론 잘린이도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우리 막내가 어릴때부터 의젓했던건 분명 테일러와 테희 때문일거야.
뭉게들이 장미들 수발 드느라 고생하는거 보고 싶었는데 정작 나오지도 않았네...
퀸퀺큍밴 로잘린 테교수 테희 깡로식 메이로저 약잘인씹
https://hygall.com/606843589
[Code: 09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