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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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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ㅍㅈㅇ 횡설수설주의 그냥 여러번 보면서 나 나름대로 이해한 디십육 감정선 위주 주저리 반박시 니말이 다 맞음

한줄요약: D16은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헛된 꿈은 꾸지도 않는 초초초현실주의자였는데 오라이온이 자꾸 그걸 들쑤셔서 오락가락하다가 뻥터짐

나도 얘가 급발진했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까 얘는 처음부터 한결같았더라고
디십육은 자기같은 코그 없는 봇들이 좆같은 대우 받고있다는거 알고있고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는데 어차피 그래봤자 현실은 코그없는 봇이기 때문에 그냥 현실적으로 자기가 할수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살던 애임 코그리스 봇한테 주어진 동앗줄(리미티드 옵션)이라고 할만한건 사실상 딱 두개인데, 1. 열일로 진급해서 덜 좆같은 대우받기 2. 센티넬이 매트릭스를 되찾아와서 이 좆같은 인생에서 탈출시켜줄거라 믿기 그리고 디는 이 두가지를 전부 다 실천하는 성실봇이었음(센티넬도 인정해줌 진급은 못했지만..) 디가 센티넬을 그토록 좋아하고 숭배했던건 센티넬이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줄(수도 있는) 대상이기에 오는 절박함도 섞여있었다고 생각함
코그가 없는 이상 뭘 어쩔수가 없다는 생각이 얘한테 너무 크게 박혀있어서 아이아콘 5000 출전했을때도 기쁨과 해방감은 잠시고 강등에대한 두려움, 코그없는 봇인 자신에 대한 좌절감을 더 크게 표출함 오라이온이랑 디가 정반대인게, 오라이온은 꿈에서 깨고나면 다음엔 또 어떤 꿈을 꿀수있을지 기대를 하지만 디는 반대로 현실의 비참함에 좌절함ㅠ 그래서 오라이온한테 자꾸 헛소리 그만하라고 말림 헛된꿈 가져봤자 실망만 하니까.. 근데 오라이온은 디한테 자꾸 희망을 불어넣음 아이아콘 5000에 나가게해서 아예 다른 자신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게하고 매트릭스를 우리손으로 되찾아서 광부탈출하는 꿈을 꾸게함ㅠㅠ 표면 나왔을때 보면 디 엄청 신나있음 근데 까보니 센티넬은 배신자였고 내 인생은 통째로 기만당했대.. 코그없는 봇인 자신에게 주어진 동앗줄이라고 생각했던 것중 하나는 센티넬이 기만속에 일부러 틔워둔 숨구멍이었고, 다른 하나는 영영 이뤄질수 없는 일임(센티넬이 매트릭스를 찾아올리 없으니까) 그래서 디는 오라이온한테 화를 냄 꼭 그렇게 규정을 깨야만 속이 시원했던거냐고. 나는 헛된꿈 꾸고싶지 않았는데 왜 굳이굳이 규정을 깨고 이 모든일을 겪게해서 나한테 이런 좌절감을 느끼게 하냐고. 찢어죽이고 싶은 상대가 생겼는데 현실의 자신은 코그없는 봇일 뿐이니 그냥 그 분노를 안고 모르는척 살아가거나 센티넬한테 살해당하거나 둘중하나임ㅋㅋ 이때 보면 리미티드 옵션조차 사라졌다고 말함(자막에선 희망이 사라졌다고 번역됨) 근데 그러던 찰나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코그를 얻게됐고 디는 더이상 참을 이유가 없어짐
첫 트랜스폼후 드론을 쏴죽인 디가 이상할정도로 기쁘게 웃는데, 이거라면 그 센티넬을 죽일수 있겠다싶어서 그토록 기뻐한게 아닐까싶음 지금 제일 간절한게 나를 기만한 배신자 센티넬을 찢어죽이는건데 자신한테 강력한 무기가 있다는걸 알게됐으니까ㅠ
그이후는 뭐..
오라이온이 센티넬 앞을 막아서며 “센티넬처럼 되지마” 라고 말했던건 최악의 수라고 생각함 개붕적으로 디가 뭘 했다고 그런 소릴 하는거지..? 싶기도하고.. 우리 인생을 기만한 민족반역자 배신자 처형하는건데..? 디 입장에선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소릴 할수가 있어‘ 이런 심정 아니었을까싶음
그래도 그때까진 아직 오라이온을 친구라고 여겨서 쏘지 않고 밀쳐내는것에 그침 ㅠ 그런데 결국 오라이온이 끼어듦으로서 디는 오라이온을 쏘아버린게 됐고 그 손을 놔버리는걸로 무력했던 자신과도 영영 이별하고 메가트론으로 각성..
손 놔버린건 디가 여태껏 오라이온한테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은은하게 쌓인 스트레스에 더해 앞으로는 너한테 휘둘리는일 없을거다 너랑은 이제 끝이다 이런 선언 아니었을까 싶음ㅠㅠ
오라이온은 디의 변화를 막고싶어했지만 막으려고 한 행위가 결국 메가트론을 완성시켰다는게 아이러니한것같음 둘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수는 없었다고 생각함

여기까지 읽은붕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나붕은 대충 이렇게 받아들였음.. 분노가 큰 만큼 스스로에 대한 좌절감도 컸을거고 좋아한만큼 미워할수 있는거고ㅇㅇ 극단과 극단을 오가는 캐릭터라 곱씹어볼수록 재밌다고 생각함
2024.10.02 0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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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받음 오라이온을 사랑하긴하지만(투좆발언아님 평소에 뒷처리해주면서쌓인 스트레스랑 알고있지만 할수있는게없어서 눈돌리고있던 부조리에 대한 분노 등등 다 쌓이다 코그 받고 터져올라오다가 센티넬처럼 되지마에서 폭발한거같음 처음볼땐 좀 급발진 아닌가 싶다가 두번째 볼때부터 그래보이더라고
[Code: 63e8]
2024.10.02 02: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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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 해석 다 받음
[Code: bc9d]
2024.10.02 02: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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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되게 잘 썼다 정독추
나붕도 비슷하게 느꼈음 처음엔 오라이온도 디도 똑같이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디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어느정도 체념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옆에서 오라이온이 자꾸만 헤집어놓으니 다시금 '그런가..?' 싶다가도 '역시 안되는구나...' 하는 반복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함ㅠㅠ
오라이온이 센티넬 앞을 가로막고 대신 캐논에 맞았을때 아 둘이 이제 정말 갈라설 수 밖에 없겠구나 하고 너무 안타까웠음. 디는 센티넬'만' 죽이고 싶어했지 친구인 오라이온'까지' 다치게하는 건 계획에 없었는데, 오라이온이 끼어드는 바람에 완전 반대가 되어버린 셈이니까...ㅠㅠ
오라이온은 디의 변화를 막고싶어했지만 막으려고 한 행위가 결국 메가트론을 완성시켰다는게 아이러니한것같음 <- 하.... 여기서 무너짐 ㅠㅠㅠㅠㅠ
[Code: cbda]
2024.10.02 07: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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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추 ㅠㅠㅠ 디 대사 곱씹어보면 상사한테 대들면 안돼/나는 광부로 태어났고 그게 내 일이야/난 성실하게 일했고 진급을 앞두고 있었다 등등 체재에 복종하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그만큼 리미티드 옵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믿을수밖에 없었던 것 같음.. 오라이온의 센티넬 처럼 되지 마 라는 말이 악수이긴 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지 않았다면 ㅠ 둘이 좀 더 이야기 할 시간이 있었다면 ㅠㅠ 재판대에 올리고 절차에 따라 심판하고 처형할수도 있지않았을까... 디 오라 둘 다 이전의 깨발랄함은 기억속에만 존재할거라는게 너무 맴찢이야.. 너붕 말 다받는다 ㅜㅜㅜㅜ
[Code: ec9e]
2024.10.02 08: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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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오라이온은 계속해서 한 줄기 희망을 보고 그걸 쫓아가지만(그게 실제로 다른 봇들한테 희망을 주고) 현실은 아직도 어두컴컴하고 디가 보기에는 오라이온도 저러다가 언젠가 진짜 큰일날 수도 있는 거고 순전히 친구니까 태클 덜 걸었던 것뿐인 듯...현실적으로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코그도 없는데...근데 이러다가 무력감도 실제로 자기가 무력한 것도 다 센티넬 탓이라는 걸 알고 이제 그냥 죽지도 못하고 절망 속에 죽겠네! 해서 멘붕 터지고...힘을 얻고 나서야 희망 비끄무리한게 보였던 것 같음 디한테는. 근데 오라이온이 보기에 디가 보는 길은 너무 파괴적이고 디 본인한테도 위험해보였던 거고ㅜㅠㅜㅜ
[Code: 7539]
2024.10.02 1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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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싹다받음 심지어 더빙에서는 디가 팩스 손 놓을때 널 구해줄수 없어 라고 해서 이제 우린 다른 길을 갈거다 라는 느낌이 더 와닿았던 느낌ㅠㅠㅠㅠㅠㅠ
[Code: e43d]
2024.10.02 11: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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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본 느낌이다 ㄹㅇ 다 받음
[Code: 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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