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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23:48
ㅇㅅㅈㅇ
엠프렉ㅈㅇ
여공남수ㅈㅇ
십삼 까불다가 한번 암살 당할뻔 했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은근히 제일 잘 받아들였을 듯
전소는 원래 십삼이 까불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여의가 죽이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했는데 여의가 아니라 녕원주였음 예상치 못한 임신한 것도 억울해죽겠는데 (달이 찰 수록 더 억울한 것임) 놀리니까 뒤져봐라 하고 달려듦
암살쪽은 아니고 끔살이었음
녕원주가 원래 많이 봐줬는데 말임
여의는 녕원주 혹시 무공을 잃거나 몸이 약해졌나 싶었는데 십삼 줘패는 거 보고 아하 역시 소처럼 꿩깡하구나 기뻐함
약간의 소란이 있은 후 모두들 예상치 못했던 십삼의 재능을 발견했을거임
십삼은ㅋㅋ 녕원주가 먹고 싶은 것을 조달하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재능이 있음ㅋㅋㅋ
먹고 싶어하기 전에, 그 전날에 거의 뭐 신내림 받은듯이 !! 하고 하산해서 녕원주 배고플때쯤 먹을거 사서 들어옴.
그래서 녕원주 사흘도 안지나서 마음 풀고 너는 징짜 (우걱우걱) 내 형졔야 (냠) 하게 됨
십삼이 사실 애들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일거임
애들을 좋아하는데 애들을 접할 기회가 없어..
거기다 많은 여인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들어주는 것에 도가 터서 녕원주 까탈 정도는 간지럽지도 않음
출산일 다가오는데 즐거울 거 하나도 없어보였던 녕원주가 요즘 그나마 먹고 싶은 거 적시에 먹어서 좋아하니 다행이었음
전소는 대강 날짜를 계산하긴 했는데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은거하는 마당에 외부에서 의원을 데려올 수도 없으며
남자가 임신했다고 하면 매파가 올리가 없으니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함 몸 보양해주고 그럴 거.. 여차하면 갈라서 꺼내야 하나 싶기도 하는데 그꼴을 과연 여의가 볼 것인가.. 뭐 그런 고민
다들 생각만 많아서 과하게 밝게 지낼거임
근데 녕토끼..
출산 혼자 해버림
ㅋㅋㅋㅋㅋㅋ... 막달 들어서면서 도저히 입이 찢어져도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생겼던 차였음
ㅇㅅㄱ 가 생겨서..
그것도 본인이 씻다가 알았는데 솔직히 이게 임신했을때보다 충격이 더 컸음
무섭고 당황스러웠지만 아예 녕원주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부정하면서 지냈고 절대
절대
절대
여의에게도 전소에게도 말할 생각 없었음
물론...여의는 알았지ㅎㅎ... 모른다는게 말이 안됨.............. 맨날 주야장천 해대는데 모를 방법이..
막달에서는 녕원주 성욕이 감당 안되는 지경이라 다 받아줬고 먹고 하고 자고 먹고 하고 이랬던 게 한두번이 아니니까
녕원주 자결할까봐 모르는 척한 거 뿐임
이러한 상황에 산통오는데 전소랑 다들 알게 될까봐 그냥 방에서 혼자 낳아버림
비명소리 안 새어나가게 하도 침구를 쥐어 뜯어서 베개며 이불이며 거의 가루가 된 상태로, 피투성이 돼서 쌍둥이 껴안고 있는 걸 전소가 발견함
애도 아니고 애들이 우는 소리가 들리니까 뛰어들어온거지
겁먹은 토끼처럼 바들바들 떠는 녕원주 보고, 그리고 출혈의 출처를 대강 짐작할 수 있어서 전소도 이쯤엔 알았지만 젼소 역시 저렇게 숨기고 싶어하는데 아느 척 했다간 녕원주 자결할까봐 모르는 척 애 받아서 씻겨주고 정리하는 거 도와줌
하필 사냥하러 나갔다가 옆에 못 있어줘서 여의는 이 뒤에도 애들 다 클때까지도 미안하게 생각했을거임
피범벅 된 거 태우고 치우고 한시름 놓으니까 전소가 슬쩍 와서 피나는데 바르라고 약상자 주고 갔는데 둘다 묻지도 않고 대답도 않았음
며칠 안 지나서 몸 정상으로 돌아간 거 아니면 녕원주 제정신으로 쌍둥이 못 키울 뻔
여의는 녕원주가 너무 애틋하고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겠지
덩치만 저렇게 크지 않았다면 업고 다녔을 것임
이제 평생 발이 땅에 닿을 일이 없었을지도 모름
애 낳아준것도 고마워죽겠는데 심지어 쌍둥이임
애기들이 너무너무 귀엽고 뽀얗고 예뻐서 진짜 사람이 아니라 솜뭉치들 같음. 태어날 때만 애앵 울더니 평소엔 잘 울지도 않고 쿨쿨 잘 잠
덕분에 여의가 애지중지하면서 녕원주 돌봐줄 시간이 많았을 듯
사실 여의 애기들 얼굴 한번 보고 오 예쁘네.. 녕원주 닮았어 한마디 하고 모든 열의와 성의를 녕원주에게 쏟아버려서 양육은 전소랑 십삼이 전담 중임. 손랑, 원록이는 애기들 너무 작고 예쁘다고 열심히 봐줌. 그러니까 열심히 쳐다만 봄 아는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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