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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22:24

ㅇㅅㅈㅇ
엠프렉ㅈㅇ
여공남수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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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뭐 
더이상 숨길 수 없는 배 크기가 되고 나서 전소랑 여의가 합작해서 무척 담담하게 마치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임신 발표할거임
지금은 설정상 여의 녕원주 전소 손랑 원록이 이렇게 같이 사는거지만
손랑 원록 둘은 녕원주가 뭐 내상을 기이하게 입어서 배만 나오는 줄 알았음. 왜냐면 하는 짓이 임산부지만 대장이 임산부일리가 없으니까...였다가 ???? 됨 
그러나 전에 그랬던 거처럼 여의가 애 낳을 때도 됐으니까.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한잔 하고 전소가 옆에서 칼 닦으면서 (그냥 닦는거임) 그러게 그럴 때가 됐네 ㅇㅇ 
이러고 그 맥락과 행간을 아예 채울 의지도 안 보이니까 아 그런가...? 하고 납득하게 되는 것 

근데 말해줘서 다행인게 원록이는 진짜 녕원주 미친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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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자고 일어났더니 여의가 옆에 없어서 울면서 나온적도 있음 
형제들 중 원록이가 여의를 제일 먼저봤고 녕원주가 얼마나 경계했는지 기억 나니까 더 어이가 없는 거. 그때 뭐 입만 열면 백작이 어쩌구 하면서 시비 걸고 못되게 굴더니..
여의는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원록이한테는 다정해서 본인이 느끼기에는 달라진게 크게 없단 말임. 사람 성격이 달라졌다고는 안느껴지고 그냥 더 친해졌고, 그리고 서로 마음이 있으니까 납득이 되는 선에서 녕원주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했었음
녕원주 반응이 진짜 원록이 입장에서는 개 충격인거지 
사람이 좀 헐렁한 구석이 있긴했지만 그것도 심하지는 않았고 뭐든 좀 적당한 편이었던 거 같은데 여의 만나고 나서 사람이 돌아도 너무 돌았음ㅋㅋ 전에 질투할때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이젠 대장이 미쳤나?
대장이 미친 것 같은데
대장이 설마 미쳤을리가
대장이 미쳤구나
대장이 미친거였구나 반박의 여지가 없네 
와 왜저러지 아 맞다. 대장은 미쳤지.. 하고 납득까지 가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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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투정도 조졌으면 좋겠다 
애석하게도 여기 멤버들 중 요리 제일 잘하는게 녕원주인데 입덧도 있고 배도 나와서 이제 앉아서 요리 못함 
여의가 뭘 만들어주면 성의를 봐서 먹긴 먹는데 죽을 상을 하고 먹는데다 여의도 어떻게 애가진 사람한테 그딴 걸(자기가 한 요리)를 먹게 하겠냐고 미루는데 셋다 실력 고만고만함..
여의한테나 참아주는거지 다른 사람이 밥하면 뱉음 

결국 여의나 그나마 몸이 멀쩡한 손랑이 거의 이틀에 한번 하산해서 밖에서 밥 사와야됨 

원래 녕원주가 육도당 형제들 다 지켜주고 다 참고 그러다가 호르몬으로 사람이 한번 돌아서 갖은 패악이라면 패악 다 부리는 건데, 입으로는 당주님 돌았다 하지만 그거 받아주는 거 사실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을 듯 
한때 육도당 당주로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거까지 다 들쳐메고 살던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편해졌으면 이럴까 싶기도 하고 
녕원주 세상 내려놓은 듯 맨날 은거할거다 은거할거다 했었지만 삶의 의지가 별로 없는 사람인 거 다들 알았고
아무때나 필요하면 목숨 내놓을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 거임 

전소는 여전히 말은 안하지만 매일 두꺼운 서적에 파묻혀 있을거임. 아무 문제 없을 거고 녕원주 건강하다고 했지만 본인도 이런 일은 처음이고, 전장에서 부상자 치료하는 전공이지 애초에 병의가 아니었으니까 초조하긴 함 
녕원주를 걱정하고 신경쓰고 형제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금 여기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람들 중에 이 삶이 간절하지 않았던 사람이 없으니까 혹시나 녕원주가 잘못돼서 어렵게 얻은 평화를 잃게 될까봐.. 무섭다기보단 그냥 그런 일이 생기게 놔둘 수 없는 지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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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는 낮에는 짐승 사냥해서 녕원주 구워주고 밤에는 녕원주 사냥하고 그러고 지내겠지 뭐
임신하고나서 눈물이 늘어서 툭하면 우는데 여의눈엔 그게 그렇게 예쁘고 귀엽단 말임 ㅋㅋㅋ 툭하면 눈물 보이고 연약한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그냥 그런 것들이 너무나 여의 취향이라 
녕원주 요즘 너무너무 의존적인데 원래 여의가 자기한테 의지하는 사람을 못 놓음
같이 한참 산책하다가 문득 돌아보면 베시시 웃으면서 쳐다보는데 요즘 살도붙어서 진짜 등치가 산더미만한 사내가 그렇게 뽀얗게 웃고 있으니까 그다지 웃음 없던 여의도 자꾸 웃음 나옴

이제 누가봐도 임부로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배 많이 나와서 녕원주 뒤뚱뒤뚱 걸어다님
여의는 자기 꿈이 예지몽이었다는 걸 그 귀여운 걸음걸이 보고 깨달았겠지
그리고 오랜만에 육십삼이 찾아왔다가 그걸 보고 주저 앉고야 말았음 이게 무슨 일이냐 녕원주!! 하고 비명질렀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