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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20:55
미움받고 싶지 않고 사랑받고 싶었고 자신도 사랑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하는 생각 들더라.
근데 이제 상황도 그렇고 본인도 맘을 표현할 줄 몰라서 뭘 해도 망사가 되어 버리고ㅠㅠ 
까와 빠를 미치게 만들어버리는 기질 때문에 늘 폭풍속에 서 있는..나무는 흔들림 없이 서 있고 싶어하나 바람이 잦아들지 않는...

무공은 중요하나 사형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싸움에 지는 것도 괜찮았고 모든 일이 그리 되기 전까지 진심으로 싸우는 일도 없었다고 하고
교완만에게도 나름의 노력은 했는데 아끼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같음. 
사고문도 아끼니까 내가 남아서 수습해야겠다 한 게 아니라 아꼈던 것이니까 내가 사라져야겠다 이런 결론을 내렸고
심지어 초자금 나같으면 이 옹졸한 샠끼는 작신작신 두들겨 팼을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라, 네 생각과 다르다 계속 말해주고 끝엔 그 앞에서 소사검을 끊어버리잖아.
아끼는 친구인 방다병과 그 일가를 위해 자기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마지막 기회도 버리고
이런 것들이 나름 이연화가 아끼는 것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인데 
연화야 그거 아니야ㅠㅠㅠ 너를 괴롭히지 말고 살아남아 달란말야 ㅠㅠ 

그러니까 우리 이문주님 데려다 이불에 둘둘 감아서 맛있는 것만 먹이고 따끈하게 재우고 사랑만 퍼부어주고 싶다.
끝까지 살아 남는게 자기를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싶다ㅠㅠㅠㅠ
이문주님 살아있으니까 ㅠㅠㅠㅠㅠㅠ살아있잖아ㅠㅠㅠㅠㅠㅠㅠ


연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