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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15:43

예전에 장안락 1편 보다가 오글거려서 못 참고 탈주했는데 다시 맘잡고 보니 의외로 드라마 자체가 상당히 재밌다 
사실 청나라 초 형제의 난과 도르곤-장비의 시동생-형수 불륜설은 재미없기가 힘든 소재긴 하자나

성의 비주얼이 초반에는 좀...?? 그런데 뒤로 갈수록 엄청 엄청 예뻐지고 거의 제염급 됨
3거 연기 잘하심. 초중반까지 이분이 하드캐리함
3거(소승예 역, 한동)랑 9제(소승후 역, 성의) 사이의 평생에 걸친 은원의 대결구도 찐맛집이야
형이 어린 동생을 어릴 때부터 델고다니면서 가르치고 출정도 하고 찐한 형제애 쌓아뒀다가
커서는 사랑도 뺏고 뭣도 뺏고 배우자도 지맘대로 정해주고 상도 줬다가 모욕도 줬다가 할거못할거 다함
배신당한 동생은 압도적 힘의 차이 때문에 납작 엎드려 기다가 점점 힘을 키워서 역전의 기회를 노림

둘이서 형제관계 사제관계 군신관계
한 여자를 놓고 경쟁관계 
황위를 놓고 경쟁관계
가족을 죽인 원수관계
암튼 모든관계 다있음. 내가 안보는데서 둘이 또 뭐 다른 것도 분명히 할거같음

그리고 여주(하란명옥)는 찐유교걸이고 천하 대의를 너무 중시하고 애인은 안중에 없는 능력녀임.. 제발 니가 황제하세요 소승후는 놔주세요
이제 40화까지 봤는데 이거 다보면 얼추 연화루 다 올라왔겠지


소승후 소승예.jpg
(형님 앞에서 이런 감정 충만한 얼굴..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니...?)


글구 환서세기 얘들은 소속사가 소속사라기보단 극단? 약간 그런 느낌이야
똑같은 배우들이 드라마 한편 찍고 그다음 드라마에 또 다시 우루루 몰려나오고 그러잖아
한번 악역 맡은 배우는 계속 악역 돌려맡고 주인공은 계속 주인공 맡고 주인공과 관계성 A인 배우는 계속 A역할
경극에서 배역이 미리 딱딱 정해져 있는 것처럼 대본 나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쏙쏙 들어가 앉는 느낌

예를 들어 유리에서 오동 맡았던 황유명이 연화루에서 초자금 ㅜ. 
장안락 황제 역 한동이 여군가에서도 광왕으로 제염과 미묘한 경쟁관계
나중엔 배우 얼굴만 봐도 대충 이번 드라마에서 이러이러한 역할이겠구만 짐작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나후계도 배우 남풍지아의에서 완전 관계성 변신한거 너무 귀여웠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