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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 01:01
방다병은 정좌로 앉아서 천을 물고 마음의 준비를 했어. 사모님은 바로 독을 옮기기 시작했어. 그런데 각오했던 것 보다 너무 고통스러운거야. 독이 퍼지는 순간 온몸이 찢기는듯 했고 심맥은 턱 막힌듯 내력이 바닥나는 느낌이 드는거야. 몸이 절로 부들부들 떨렸어. 당장이라도 기절하고 싶었지. 하지만 자세가 망가지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를 계속 생각하면서 버텨.

옮기는 것이 끝나자마자 사모님은 방다병에게 본인의 내력을 나눠주기 시작해. 너무 아파서 생리적 눈물을 흘리며 정신 못 차리는 방다병이 자기 몸으로 들어오는 강인한 내력을 느끼며 양주만을 하기 시작하지. 독을 억제하고 물고 있던 천을 사모님이 살며시 가지고 가는데 그 순간 피를 토하지.

사모님이 놀래서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방다병은 별거아니라는듯 피를 닦고는 이연화를 바라봐. 이연화는 독을 제거해서 그런지 아파보였던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편해보였어. 그 모습을 보고 다행이다...하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지.

사모님은 그런 방다병을 보고 마음이 착찹해져. 이연화가 일어나서 어떻게 반응할 지 눈에 뻔히 보이거든. 그런 사모님의 걱정을 알았는지 방다병이 기력없는 목소리로 사모님, 이연화에게 숨길 수 있을때까지 숨기고 싶어요. 저랑 말을 맞춰주세요..,라고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