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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4:35
정대만이 보고싶다면
대만태섭임 재업임
여친 생일? 월이라도 맞으면 다행임. 예를 들어 여친 생일 3월 2일인데 생일 4월 17일이던가? ㅇㅈㄹ하는 무심한 남자.... 여친들은 X월 XX일이라니까! 하며 항상 고쳐주고 살짝 화도 내는데 그러면 대만이도 미안하긴 해서 미안 내가 뭘 외우는 걸 잘 못해. 하는데 얼굴 자체부터 이미 용서가 되서 여친들 화 사르르 녹아내림.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다음엔 꼭 기억해주기다? 그렇게 얘기하지만 보통 다음은 없었음.
그런데 이런 남자가 7월 31일, 아니 7월 30일만 되면 어쩐지 조금 더 생기 있고 조금 더 밝은 얼굴이 되더니 8월 1일 새벽부터 미국에 전화를 걸어서 야 태섭아 생일 축하한다. 올해도 내가 제일 먼저 축하한 거지? 하며 뿌듯해한다면 어떨까.
저번에 정말 잠이 안 오던 여친이 대만이한테 카톡했는데 1이 사라져서 전화 걸었단 말임. 그런데 통화중이라고 해서 의아했겠지. 이 새벽에...? 심지어 1시간을 기다려봤지만 계속 통화중이래서 결국 포기하고 자고 다음날 만나서 물어보니까 후배 생일이라 통화했다는 말을 듣고, 심지어 밤새도록 했다는 말을 듣고 불쑥 화가 치솟음. 내 생일은 기억 못하면서 후배 생일은 기억한다고? 그것도 새벽에 전화를 그렇게 오래 할 정도로? 걔 여자 아니야? 그래서 싸우게 되는 둘임.
걘 남자애고 미국에 있어서 그랬다니까! 내가 걔한테 평생 미안할 일이 있어서 그래! 하고 해명하는 대만이었고 후배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오해는 풀었지만 여친은 알겠지. 정대만이 유독 싸고도는 남자 후배 하나가 있다던데 얘구나. 미국에 있는 후배한테 절절 맨다는 소문이 있다더니 진짜였구나. 정대만이 그렇게 챙기는 애는 그 후배 밖에 없을 거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남자 후배랑 여자친구가 같겠어? 생각하고 사귄건데 이미 넘을 수가 없는 상대라는 걸 깨달은 여친이랑 얼마 뒤에 헤어지겠지.
사실 이렇게 깨닫고 헤어지자는 여친들 수두룩임.... 워낙 대만이가 태섭이를 예뻐했어야지. 어쩔 땐 걔 본다고 미국에 가서 2주 동안이나 있었던 적도 있으니까. 모처럼 2주 휴가를 얻었다고 후배 보러 미국 간다는데 여친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겠음. 나랑 데이트가 아니라 후배 보러 미국이라니. 아무튼 그래서 맨날 차이고도 수요가 끊이질 않아서 연애는 쉼없이 하는 대만이지만 무자각으로 태섭이한테 올인한 탓에 어떤 여자도 대만이 마음을 뚫을 수는 없겠지.
근데 여기서 더 환장스러운 점은 태섭이는 대만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거 착각하지 않으려고 전부 선배가 후배한테 해주는 호의로만 여기고 있다는 거임..... 짝사랑 상대가 자꾸 (무자각으로) 여지주는데도 철벽방어하다가 태섭이 남친 생겼을 때 그 선배 자각해서 태섭이 채가려고 미국까지 왔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