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8270249
view 269
2024.06.26 15:10
재생다운로드1000008214.gif

재생다운로드1000008215.gif

북산 2학년 때 이미 서로 어렴풋이 마음 눈치채고 있었지만
가끔 하교할 때 옆으로 쓱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걷다가 손등이라도 스치면 귀 빨개지곤 했지만
태웅이 3학년 1학기 때 미국 가버리면서 어떤 기약도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린 거
백호는 썸인듯 썸 아닌듯한 태웅과의 기억을 마음에 묻고 열심히 농구하다가 대학 가서 드디어 2학년 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 땅을 밟아보겠지
안선생님 지인 집에서 홈스테이 하게 되어 고마운 마음에 강아지 산책도 열심히 시키고 주말엔 그집 손주들에게 농구도 가르쳐 주고 한번씩 시간 나면 정원 잔디도 깎아드리는 백호
요즘 바빴던 사이 잔디가 좀 자란 것 같아서 내일은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잔디 깎고 아침 연습 나가야지 하고 잠든 백호
막 동이 트는 새벽에 나왔는데 집 앞에 주차된 커다란 suv가 스르륵 움직이는 게 백호 키가 크니까 담 너머로 보이는 거임
아씨 저기 내리막인데! 옆집아저씨 길에 차 댈 일 있으면 돌이라도 괴어 놓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놀란 백호 신발도 제대로 못 신고 후다닥 뛰어나가 차 앞을 붙잡는데 어? 만만치 않은 힘이 느껴지는 거임
누가 밀고 있나? 아니 근데 이놈 만만치 않네? 힘으로는 미국 와서도 나 이기는 놈 잘 못 봤는데 운동하는 놈인가?
고개를 빼꼼 내밀어 누가 있나 봤지만 아무도 없었음
다시 미는데 또 힘이 느껴지는 거임
귀신인가? 이 바보짓을 몇 번 하다가 드디어 타이밍이 맞아 뒤쪽에서 빼꼼 내민 얼굴과 눈이 마주쳤음
키는 좀더 커지고 벌크업도 좀더 된 것 같지만 까만 머리에 하얀 얼굴 짙은 속눈썹은 그대로인 여우였음
아하하하하핳!!!!
백호는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고 태웅도 픽 웃으며 바닥에 살며시 앉았음 태웅을 아는 사람이 보면 박장대소였음
야 여긴 어쩐 일이냐?
원정 경기 있어서 왔다가 근처에 친척분 사셔서 들렀어.
그렇게 둘은 연락처를 교환했음
하루 일과가 끝나고 동네에서 만나 저녁식사도 하고 맥주 한잔 하러 가서 그동안 있었던 얘기도 하고
문 닫을 때까지 얘기하다가 마감시간 되어 거의 쫓겨나다시피 해서 백호 홈스테이 집으로 자러 감
다음날 아침 짹짹 소리에 눈을 떠보니 뭐 백호 등에 손톱으로 긁은 자국 있고 태웅이 어깨에 잇자국 있고 그렇게 됐다
2024.06.26 15:23
ㅇㅇ
모바일
어머나 막줄(발그레....)
[Code: 8709]
2024.06.26 16:10
ㅇㅇ
모바일
ㄱ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a78]
2024.06.26 16:24
ㅇㅇ
모바일
하 센세 진짜 압도적 감사
[Code: 697a]
2024.06.26 16:25
ㅇㅇ
모바일
문장별로 압해 구다사이
[Code: 697a]
2024.06.26 16:36
ㅇㅇ
모바일
귀여워 ㅠㅠㅠ백호태웅 영원해 ㅠㅠ
[Code: 287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