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섭


대만이가 사진 좀 보내봐라 하면 태섭이 뭔 자꾸 사진을 보내래요 하면서도 몇 장 보내주면 그거 하나하나 다 저장하는 대만이... 오늘은 무슨 훈련을 했고 그 훈련하다가 이랬다거나 저랬다면서 짧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태섭이가 보내주겠지. 그럼 그거 읽고 이랬겠네 저랬겠네 하며 답장 다 해줌. 둘이 시간대가 다르니까 아무래도 연락할 시간이 그리 많진 않을텐데 그럼 대만이 태섭이가 보내준 사진들이랑 대화 복습하겠지.

대만이는 톡보다는 통화하는 게 편해서 보통 전화 걸 것 같음. 처음엔 한번에 받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하도 전화해서 태섭이가 어느 시간에 받을 수 있는지 다 확인하고 전화할 거임. 글고 무조건 영통으로 걸면 좋겠음. 그냥 태섭이 얼굴도 궁금하고 보고싶기도 하니까. 대만이가 영통 걸면 얼마 안 있어서 선배? 하는 태섭이 목소리 들릴 거고 어엉 너만의 선배다~ 하면서 받는 대만이겠지.

아 태섭이 사진첩에는 대만이랑 영통할 때 캡쳐사진 많을 거 같음. 웃긴 대만이라던지 새벽이라 조는 대만이라던지 냅다 얼굴 가까이 하는 대만이라던지 나른한 대만이라던지 예쁘게 웃는 대만이라던지 하여간 여러 종류의 대만이가 있을 거 같음. 웃긴 건 얘네 안 사귀는데 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