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컨셉은 롱디여서 태섭이는 그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로 입혀 햄버거 먹는척하고 정대만은 K돌처럼 입고서 홍삼스틱 들고있는 뭐 그런 거랑ㅋㅋㅋ 커플잠옷 나눠입고 각자 침대에서 실로 엮인 종이컵으로 통화하는 듯한 모습이랑(배경 창문너머로 낮밤이 다름) 같이 노란 차타고 여행가는 듯 웃고있는 모습이랑, 시밀러룩 입고서 싸운 것처럼 서로 삐죽한 얼굴로 눈치살피는 거, 호텔에서 룸서비스 시키듯한 배경으로 정대만 호크룩스로 유명한 아노락을 태섭이가 상체에 걸치고 있고 대만이는 가운입고 욕실에서 빼꼼 고개 내밀고 있는 모습 등등 다양하게 찍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스토리가 있어서 촬영 존나 재밌게 했겠지ㅋㅋㅋ


그리고 화보 다 찍고 자기 아노락 입은 대만이랑 검정 나시입은 태섭이로 비하인드 영상도 나오는데 부부 출연소식 이미 알리고 질문지 받은 거 답변해주는 컨텐츠였으면 좋겠고


Q. 롱디컨셉으로 화보를 찍는다던데 실제로 지독한 롱디를 10년이나 경험하신 두 분의 기분은 어떠신가요?

태섭 : 트라우마가 다시 올라오더라고요ㅋㅋㅋ 롱디 소리에 화보 접을뻔 했었는데ㅋㅋㅋ 농담이고, 실제 저희 모습이랑은 달라서 그냥 컨셉이구나 재밌었어요. 형 그런 의상입은 걸 처음봐서 좋기도 했고..
대만 : 무슨 의상? 아 그 아이돌같은?
태섭 : 네 그거랑 수트도 좋았고... 잠옷도 어울리고..
대만 : 의상이 너무 실제랑 다르게 멋있더라고요. 저희는 그런 옷을 입고 롱디하지는 않았고 매일 이런 옷이나 입었고요ㅋㅋㅋ(자기 아노락 팔락팔락거림) 그래도 지나고보니까 나쁘지 않네요. 롱디경험 있어서 지금까지 만나고 같이 살지않나 싶기도 하고... 어야 이거 팔랑거리니까 네 냄새난다.
태섭 : (사레들림)
대만 : 아? 아니 냄새가 나쁜게아니고 네 향수냄새있잖아. 그거 얘기야. 아까 너 입었다고 잔향 남았나봐
태섭 : (켁켁거리다 물마시고 좀 진정해서 빨개진 얼굴로) .....집에가면 빨아줄게요.
대만 : 왜? 좋은데? (킁킁) 너도 맡아봐 (태섭이 코에 자기 옷 들이밈ㅋㅋㅋ)
태섭 : (그와중에 들이미니까 킁 맡아줌;)
대만 : 어때? 좀 나지? 이거 송태섭 껴안고 있으면 나는 향기랑 비슷하네요. 괜찮다. 맨날 너 옷 먼저 입히고 내가 입을까봐.
태섭 : 아니 형 그만...

(귀까지 빨개진 태섭이 때매 잠시 쉬고간다는 자막 뜸ㅋㅋㅋ)

Q. 롱디가 길었던 두 분, 혼자 생활에 익숙해져있을 거 같은데 같이 살면서 생활면에서 불편한 점은 없나요? 애인이 동거를 제안하는데 같이 살면 실망할까봐 걱정이 돼요.

태섭 : 아 그런 경우도 있죠. 오래 만났어도 같이 사는 건 또 다른 문제라. 형 뭐 불편한 점 있어요?
대만 : 어...... 음.......(고개 갸우뚱하며 고민하다가) 나같은 경우는 사실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재료가 빨리 순환되니까 신선한 거 먹을 수 있는 것도 좋고. 나 혼자살 때 과일 잘 못먹었었잖아 맨날 썩어서. 태섭이 있으면 그럴 걱정이 없고요. 언제든 농구얘기 바로 할 수 있는 사람있는 것도 좋고... 태섭이가 좀 깔끔해서 빨래나 청소같은 거 자주하니까 혼자 살때보다 집이 깨끗한 것도 좋고... 집에 들어왔을때 너 보이는 것도 좋고. 바로바로 만질 수 있는 것도 좋고. 단점 뭐 있지? 당장 생각이 안 나는데.
태섭 : ....(귀 또 빨개짐ㅋㅋㅋㅋ) 없다고 하시네요. 저도 없어요. 저같은 경우는 어린나이에 미국으로 가서 내내 혼자 살았기때문에 빨리 제대로 가족과 집을 꾸리고 싶던 케이스라 지금이 너무 좋아서... 참고가 못되어 죄송합니다.

Q. 깻잎논쟁 아세요? 각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태섭 : 와ㅋㅋㅋ... 이거 할 말 많죠. 저흰 실제로 이 일을 겪은 케이스인데요. 전 진짜 그게 이해가 안 가. 남의 깻잎을 대체 왜 떼주는 거예요? 굳이? 나서서?
대만 : 아니 나도 안 떼준다고 평소엔! 침 섞이니까 더럽잖아. 전 위생상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태섭 : 근데 왜 떼줬어요?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 형을 계속 신경쓰고 있던 거잖아?!
대만 : 아 영걸이였잖아!!! 걔 젓가락질 잘 못하고 짠 거 잘 못먹는단 말야!
(자막으로 영걸이 소개 나감. 정대만의 오랜 친구이자 13년째 불남단 회장ㅋㅋㅋ)
태섭 : 그게 더 싫어.. 습관 다 아는 거 봐. 저는 강경 반대파예요. 배우자가 옆에있는데 다른 사람 깻잎과 젓가락질 성향과 입맛파악을 하고있는 건 파렴치한 행위라고 생각하고요.
대만 : 어 그래 내가 아주 죽을 죄를 졌다... 영걸아 보고있냐? (갑분 영상편지ㅋㅋㅋ) 이제 깻잎은 알아서 떼먹어라. 우리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안하고 말란다. 이 영상 보시는 분들. 반찬과 아무리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사람이 있더라도 전 절대 돕지 않기로 했으니 제가 반찬으로 끙끙대는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더라도 송태섭 때문이구나 해주시길 바랍니다.
태섭 : (만족스러운 얼굴) 네 저 때문이구나 해주세요.
대만 : (급하게) 야 안선생님만 예외하자! 그건 해줘!!!
태섭 : (고민하는 척 심각한 얼굴로) 알았어요. 딜. (하자마자 그게 뭐야ㅋㅋㅋ 하고 빵 터져서 웃음)

Q. 결혼이후 좋아진 점 세가지만 꼽아주신다면?

태섭 : 1.집에가면 정대만이 있다. 2. 손닿는 거리에 있다 3. 언제든 얘기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대만 : 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 너ㅋㅋㅋㅋ 어 나는... 우선 든든하다. 뭐랄까 좀 나쁜놈 만나게되면 태섭이가 알아서 잘 처리해줄 거 같은? 그런 게 있고요. 아 벌레도 너무 잘 잡아 진짜 든든합니다.
태섭 : 형이 바퀴벌레를 워낙 싫어해서. 제가 잡아준 적이 있는데 바로 청혼하더라고요ㅋㅋㅋ 나랑 살자! 이러면서ㅋㅋㅋㅋ
대만 : 그래서 결혼했고요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아무튼 송태섭이 옆에 있으면 좀 든든한.. 어떻게되든 내 편 해줄 거 같은. 내가 잘못을 하더라도 멱살 잡아끌고 제정신 차리게해서 같이 살아줄ㅋㅋㅋ 그런 면이 있고요. 두번째는 음 재미있다? 나 혼자 살때보다 너랑 살면서 더 웃게된 거 같은데... 대화가 재밌어서.
태섭 : ...그랬어요? (대만이 머리에 묻은 먼지 살살 떼줌)
대만 : (순순히 머리 대줌) 어 나 더 잘 웃잖아 그치? 그리고 세번째는.... 뭐가있지... 체온 필요할때 바로 껴안으면 되니까 유용하다?ㅋㅋㅋㅋ
태섭 : ....내가 핫팩이야 뭐야
대만 : 대형핫팩인거지ㅋㅋㅋㅋㅋ 근데 젤 작은 사이즈인ㅋㅋㅋㅋ
태섭 : (어이없다는듯이 웃는데 싫지않은 표정)

Q. 휴대폰에 서로를 뭐라고 저장했나요?

태섭 : 형 폰엔 제가 [남편]이라고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름 바꿔놨어요ㅋㅋㅋ 제 폰에 형은 [정대만] 입니다. 저한텐 그 이름 석자로 제일 의미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형이 본인 이름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렇게 해뒀어요.
대만 : 아? 나 니꺼 바꿨는데 어제.
태섭 : 엥? 뭐로요?
대만 : 안 알려줄건데? (하고 태섭이한텐 숨기고 카메라에만 공개하는데 [똥강아지]라고 돼 있음)
태섭 : 뭔데..... 뭐길래 안 보여줘요? 나도 보여줘. 뭐 안좋은 거 했죠?
대만 : 아니 그냥... 내연남이라고 해뒀다ㅋㅋㅋㅋ
태섭 : 아 뭐야 왜요....... 남편할래...
대만 : ㅋㅋㅋㅋㅋㅋ넌 내연남으로 만족해라ㅋㅋㅋㅋ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거나 자유롭게 해주세요.

태섭 : 형 뭐 나한테 할말 있어요?
대만 : 음... 나랑 산다고 고생이 많다. 계속 고생해라ㅋㅋㅋㅋㅋ
태섭 : ㅋㅋㅋ 그래요.
대만 : 벌레 계속 잡아주라...
태섭 : 알았다고요ㅋㅋㅋㅋ
대만 : 넌 뭐 있냐?
태섭 : 음..... 아! 나 그거. 아까 휴대폰에 진짜 내연남으로 저장했어요?
대만 :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뻥이지ㅋㅋㅋㅋㅋ 사실은 이거야.
(하고 주섬주섬 대만이가 폰 꺼내서 보여주면 보고나서 아 뭐야 하는 태섭이)
태섭 : 나 그냥 남편하면 안 되나? (속닥속닥)
대만 : 안돼 넌 똥강아지야.
태섭 : ....하다못해 앞글자라도 빼면 안돼요?
대만 : 뭔소리야 그게 핵심인데 젤 중요한 거 뺄라그러네 얘가

이런 대화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면서 하다가ㅋㅋㅋㅋ


태섭 : 아 방금이 마지막 질문이었다고 합니다. 대답이 좀.. 시원찮았던 거 같은데 질문해주신 분들 너무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깊이가 없는 사람이라..
대만 : 예 이정도 수준이라 끼리끼리 놀아요.. 질문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태섭 : 자 그럼 이제 화보도 다 찍었고 영상도 마무리해야겠고요. 정대만씨 퇴근하셔야하는데 어디로 가실 생각인가요?
대만 : 집에 가야죠.
태섭 : 바로 귀가를 하시나보네요?
대만 : 예 오늘 제 남편이 화보촬영을 해서 메이크업이 잘 됐거든요. 뽀뽀나 좀 해줄까 싶어서ㅋㅋㅋ
태섭 : 그럼 정대만씨 남편은 재빨리 퇴근해야겠네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
대만 : 아? 내연남 어디가? (태섭: 내연남 아니라고!!!)ㅋㅋㅋㅋㅋ저도 그럼 가볼게요. 안녕~


이런 개염병인지 장난인지 하여간 정신사나운 영상 올라와서 둘이서 개그랑 연애질을 왜이렇게 쉴새없이 하냐고 하여간 둘만 있어도 평생 심심할 일은 없겟단 소리 듣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