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3190090
view 1804
2024.05.07 08:24
전편

탑이 다정한 말을 무정하게 뱉고 나간 뒤, 텀은 금침 위에 엎어져 밤새 앓았음. 양인과의 접촉으로 열린 몸은 주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사내를 찾았고, 텀은 이불보를 쥐뜯으며 열기를 견뎠음. 황후를 안지 않고 나온 것이 분명한 황제의 출현에 황후궁 궁녀들만이 혼비백산했음. 그래보았자 셋인 그들은 황제가 유유하게 걸어 곤녕궁 서쪽 연침으로 사라지는 것을 망연히 볼 수밖에 없었음.

“마마……!”

황후를 모시는 일등궁녀가 침실 안으로 달려가려 하자, 다른 궁녀가 그녀를 잡아세웠음.

“언니, 황후마마께서는 지금 마마의 모습을 저희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으실 거예요. 날이 밝고 마마의 열기가 조금이나마 잦아들면 그때 뵈어요……”

그 말에 과연 일리가 있어, 일등궁녀는 분한 걸음걸이를 겨우 멈추어 세웠음. 아무 일도 없다는듯 태연자약하게 침실에서 걸어나오던 황제의 수려한 옥안이 떠올라 그녀는 모골이 송연했음. 황제는 황후를 독 안에 든 쥐로 여기는지, 천천히 가지고 놀다가 말라 죽이려는 모양이었음.

다음 날 아침, 황제는 조반까지 서연침에서 들고 국무를 보고자 조정에 나아갔음. 그제야 일등궁녀가 황급히 침실로 들어갔음. 

“마마!”

그녀는 텀이 기진맥진하여 침상에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났음. 원앙 금침은 텀이 쥐어뜯어 엉망으로 주름 잡혔고, 텀의 침의와 함께 그가 밤사이 흘린 체액과 눈물로 젖어 있었음. 얼마나 울었는지 벌겋게 짓무른 눈가며 살결이 연해진 뺨, 하도 물어 퉁퉁 부은 입술은 간밤 텀의 고초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음. 아직도 열기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아 텀의 숨결은 달뜨고 가빴음.

“마마, 어약방에 가서 지금이라도 탕약을 지어오겠사옵니다!”

그러나 텀은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궁녀를 겨우 겨우 붙잡고는 고개를 내저음. 황제가 다녀갔는데 어약방에 가 희락기를 억제하는 탕약을 지어온다면, 이는 텀의 비참한 처지를 온 황궁에 소문 내는 것임은 물론, 자칫 황제에 대한 불경함으로 비추어질 것이었음. 황제와 합궁한 황후가 열기를 해소 못 하고 탕약을 복용한다면, 이는 둘 중 하나 아니겠음? 황제가 황후를 소박 놓았거나, 황제가 양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비록 어제부로 평탄한 궁중 생활은 끝났음을 선고받았다지만, 텀은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음. 그런 텀의 마음을 읽은 궁녀는 눈물을 닦으며 찬 물수건을 가져오겠다고 말했음.

후궁들이 들이닥친 것은 일등궁녀가 곤녕궁의 우물에서 길어올린 차가운 물을 세숫대야에 담고 있을 때였음. 본래 하급 궁녀들이 하는 일이지만, 지금 그걸 가릴 처지가 아니었음. 일손이 대폭 줄어든 뒤 곤녕궁 궁녀들 간에는 직급에 따른 직무의 구분이 사라졌지. 황후가 몰락하고도 곁에 남기를 자처한 궁녀들이라, 불평 없이 씩씩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음.

“아니, 곤녕궁에서는 일등궁녀가 소셋물도 담당하나?”

부쩍 다가온 소원(昭媛)이 붉은 능라 손수건으로 입매를 가리며 궁녀를 비웃었음. 후궁 무리들의 뒤로는 곤녕궁의 하급 궁녀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서 있었음.

“어인 일이시옵니까?”

그녀의 비웃음을 못 본 체하며, 궁녀가 답했음.

“어인 일이라니? 중궁께 문안 올리는 일은 하루도 거를 수 없으니 왔다네. 한데 삼등궁녀 따위가 우리를 맞이하고는 황후마마께서 옥체 미령하시니 오늘은 물러가라지 뭔가? 아무리 곤녕궁의 처지가 궁색해졌기로서니, 본래대로라면 웃전께 감히 말도 못 붙일 천것을 내세워 우리들을 돌려세우는 건 예에 어긋나지 않는가 말이야.”

빙글대는 소원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 가시가 돋쳐 있었음. 웃전을 직접 상대하는 일은 일등궁녀가 담당해야 옳았지만, 너른 궁을 셋이 꾸려나가는 마당에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음. 사정을 빤히 알면서 이죽이는 것이 얄미워 궁녀의 속에서는 천불이 났음.

“……송구하옵니다. 황후마마께옵서 옥체 미령하신 것은 사실이옵고, 그로 인하여 후궁마마들의 문안을 받지 못하시는 점 양해하여 주소서.”

화를 참고 차분히 응대하는 궁녀의 어깨 너머로 소원의 뾰족한 시선이 향했음. 간밤 황제가 곤녕궁을 찾았다길래 뭇 후궁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음. 정말 황제가 황후를 품고 그가 용종을 배태하기라도 한다면, 황후에게도 살아날 구멍이 생기는 것 아니겠음? 그러면 황후가 몰락한 뒤 귀비의 편에 붙거나 황후를 괄시해 온 그녀들의 처지가 어찌 될까? 하여 동태를 살피고자 더욱 민첩하게 문후를 든 것이었음. 대체 황제의 심사가 무언지! 그는 곤녕궁의 궁인들을 대거 감축했지만 황후를 금족하거나 폐위하지 않았고, 귀비에게 금책과 금보를 하사했지만 중궁 교체를 거론하지 않았음. 어심이 짚이지 않으니 이 처량한 황후를 어찌 대할지도 갈피가 잡히지 않았음.

“마마께서 옥체 미령하시다는데 성가시게 굴 수야 없지. 아우님들, 우리도 돌아가세.”

상황을 중재한 것은 소의(昭儀)였음. 그녀는 황후도 귀비도 낳지 못한 황장자의 생모로, 매사 진중한 성품이었음. 그녀의 중재로 후궁들이 물러나자 궁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연침으로 들어갔음.







그 일이 있고 며칠 뒤, 텀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듯 몸을 정갈히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음. 내명부 전권을 귀비에게 내어준 탓에 일상이라봐야 별 게 없었음. 궁 밖에 내다 팔 소설의 필사본이나 자수품을 만드는 게 전부였음. 황궁 인심은 아주 기민해서, 궁의 각 부처들은 황후의 신세가 처량해지자마자 곤녕궁에 성의를 아꼈음. 곤녕궁의 식탁에 신선한 음식이 올라오는 일은 없었고 그마저도 부족했음. 옷감과 가재도구를 비롯한 각종 물자도 형편 없었고, 내탕금은 본래 배정된 것보다 한참 적게 보내졌음. 도움을 청할 곳 없는 텀은 궁중 문학을 필사하여 궁 밖에 내다 팔기로 했음. 소설책을 팔아야 몇 푼이나 팔겠느냐마는, 궁중 문학은 원본을 아무나 접할 수 없어 필사본이 적다 보니 제법 값이 나갔음. 하루종일 필사하고 수를 놓아 궁 밖에 팔면 은자를 조금이나마 쥐게 되었음. 이를 궁인들에게 쥐어주어 먹을 만한 음식으로 바꾸고, 장차 날이 추워지면 탄을 받을 요량이었음. 고단한 신세였지만 텀은 견뎠음. 입궁 전 텀의 삶은 견디고 기다리는 것의 연속이었기에, 이번에도 어떻게든 견뎌볼 작정이었음.

“마마, 오늘은 왜 이리 은자를 많이 내어주시옵니까?”

거래를 도맡고 있는 곤녕궁 궁녀가 전보다 많은 은자의 양에 고개를 갸웃대었음. 아직은 하늘이 푸르고 공활한 가을날이지만, 겨울이 도래하면 곤녕궁이 추위에 떨 것은 자명해보였음. 연기 나는 탄이나마 구하려면 은자를 아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은자를 많이 내놓았는지 그녀는 의아했음.

“곧 천원절(天元節)이 아니니. 폐하께 바칠 선물이 마땅치 않은데, 일전 폐하께서 하사해주셨던 촉금이 몇 필 남아있으니 거기다 수를 놓아 신발을 만들까 한단다. 침의를 만들면 좋겠지만 물자가 없어 아껴야 하니까……”

텀으로부터 영문을 듣고서야 그녀는 머지 않아 황제의 탄일이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음. 제 주인을 박대하다 못해 괴롭히는 황제이지만 천자는 천자. 그 탄일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음. 차라리 폐후가 되었다면 모르련만, 황후의 위에 있으면서 탄일에 아무 것도 바치지 않는 건 예가 아니었음. 

“하오시면 수방 것들에게 좀 찔러주고 금실을 구해오겠사옵니다.”
“그래 주겠니? 매번 그리 부탁하기가 번거롭고 민망할 터인데, 한 번도 싫은 내색이 없으니 네겐 늘 미안하고 고맙구나.”
“별 말씀을 다하십니다, 마마. 소임을 다 할 뿐인 것을요.”

웃전 답지 않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황후가 안쓰러워 궁녀는 마음이 아팠음. 텀은 본래 심성이 곱고 선한 사람이라, 비궁 시절부터 한 번도 아랫사람들을 박하게 대한 적 없었음. 같은 낭군을 섬기는 후궁들도 시기하지 않고 너그럽고 공정하게 챙겼지. 그런 황후를 몰라보고 상처 입히는 황제가 야속할 따름이었음.

그렇게 궁녀가 수방에 뇌물을 주고 금실을 얻어오고, 텀은 남아 있던 비단과 그 수실로 황제의 신을 만들었음. 장수와 복록을 기원하는 문양을 정성껏 수놓아 그런대로 괜찮은 신이 만들어졌음. 탄일연에 부르지 않을 것은 알았지만 아무 선물도 바치지 않고 지나가면 그 역시 문제가 될 터, 조용히 선물을 바치고 탄일연이 열리는 날엔 처소에 죽은 듯 웅크려 있을 생각이었음.

그런데 웬걸, 탄일연 전날 내무부에서 곤녕궁으로 인편이 왔음. 연회가 열리는 곳과 어찌 진행될지를 일러주는 말에 텀은 당황했음. 관료들과 함께 하는 탄일연은 예부가 주관하고, 황제가 가족들과 사사롭게 즐기는 잔치는 육궁의 주인이 내무부와 함께 준비하는 게 관례였음. 그렇다면 이번 잔치는 귀비가 육궁의 전권을 쥔 뒤 처음으로 꾸리는 것일 터. 거기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게 어색하고 민망한 텀이었음. 그러나 이렇게 말을 전해왔다면 황제의 묵인이 있었을 테고, 핑계를 대며 가지 않는 것도 불경한 것 같아 텀은 가겠다고 했음.

탄일연 당일, 텀은 청아한 예복을 입고 연회가 열린 전각으로 향했음. 처지가 이리 되고 상의국에서 제때 좋은 옷을 보내주지 않은 까닭에 텀의 예복은 최신 유행에서는 비껴나 있는 것이었음. 너무 화려해도, 너무 검박해도 안 될 것 같아 예복을 고르는 데도 시간이 걸렸음. 합궁일 이후 보지 못한 탑이 제 꼴을 보고 어찌 나올지 몰라 두려웠지만, 그래도 가야 했음.

달랑 궁녀 셋이 수행하는 초라한 행렬을 거느리고 텀은 연회장으로 들어섰음. 너른 궁을 오가는 남여도 더 이상 주어지지 않아 걸어온 텀의 청초한 이마는 살짝 젖어 있었음. 이를 훔치며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후궁들과 웃고 즐기는 황제의 모습이 보였음. 연회 시간을 잘못 알았던가? 텀은 당황하여 주위를 두리번거렸음.

“황후가 여기에는 어인 일이오?”

텀을 본 탑의 얼굴이 일순 싸늘해졌음. 텀은 소맷부리를 움켜쥐며 어쩔 줄 몰라했음.

“귀비가 황후의 자리를 마련해두었다는데, 그대는 연회가 무르익어도 올 생각을 않기에 아예 올 뜻이 없는 줄로 알았소.”
“신첩은 내무부에서 이 시각에 탄일연이 열린다는 전갈을 받고……”
“허면 내무부에서 황후에게 시간을 일부러 잘못 일러주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그것이……”

텀은 억울한듯 말을 잇지 못했지만, 싸늘한 탑과 다소 당황한 얼굴의 귀비, 비웃음을 참는 후궁들을 둘러보아도 이것이 누구의 농간인지 알 수 없었음. 그라나 그가 뭐라 말을 해도 우스운 모양새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음. 

“……송구하옵니다.”

탑은 늦고도 아랫것 핑계를 대냐는 한심한 눈초리를 텀에게 쏘았음. 사실 이건 귀비에게 잘 보이려는 내무부 총관의 수작이었지만, 그 전말을 누가 알겠음. 텀은 밀려오는 수치심을 참고 조심스레 자신의 자리에 앉았음. 황제의 왼편, 정방향에서는 동쪽. 황후에게 허락된 지존한 자리였으나 황제는 한 번도 이리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 오른편의 귀비와만 다정한 사담을 나누었음. 일전에는 그래도 악곡이 시작되면 ‘그대가 좋아하는 곡이구려’라던가, 연극에 대한 감상 따위를 주고받으며 축하연을 즐기고는 했는데…

다 옛일이지,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동안 악곡 연주가 끝났고, 비빈들이 차례로 선물을 바치는 때가 왔음. 황후인 텀이 먼저 일어나 선물을 올리는 것이 맞았지만, 탑은 텀이 일어나려는 것을 제지하고 귀비부터 선물을 바치도록 했음. 귀비의 선물은 진귀하면서도 의미 있는 것이었고 탑은 크게 기뻐했음. 텀은 탑이 후궁들에게 보내는 다정하고 상냥한 하례의 말들을 들으며 멍하니 제 차례를 기다렸음. 

멍하던 텀의 정신이 번쩍 든 것은 소원이 선물을 바치던 때였음. 소원의 선물은,

“새 신이로구나.”

뜻밖에도 촉금 신발이었음. 분명 듣기로 소원은 다른 선물을 준비한다 하였는데…… 어째서 선물이 겹친 것인지 알 길이 없었으나 추후 제 차례가 민망해 질 것은 분명해 보였음. 

“예, 얼마 전 조회 때 물으니 육궁 비빈 가운데 신을 만든다는 이가 아무도 없지 무엇이옵니까. 하와 신첩의 선물은 이것으로 정했사옵니다. 일전 귀비 마마께서 폐하께 하사받은 촉금을 신첩에게 한 필 내려주셨사온데, 그걸로 신을 만들어 폐하께 돌려드리면 좋겠다 싶었사옵니다!”

소원이 재잘재잘 늘어놓는 말에 탑이 부드럽게 미소지었음. 잠시 수 놓은 문양과 새 신의 휘황한 빛깔에 대한 뭇 사람들의 품평이 있었고, 이후로도 하례는 계속 이어져 내궁의 각 부서에서 진상품이 올라왔음. 텀은 선물을 올릴 기회를 놓친 채 시선을 바닥에 두고는 아연하게 앉아 있을 뿐이었음. 황후를 건너뛰고 귀비부터 말단까지 선물을 바치게 한 처사는 굴욕적이었지만, 같은 선물을 올리고 다른 반응을 얻어갈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잊혀지는 게 나았음. 허나 그 속을 모르는지, 귀비가 황제에게 넌지시 귀띔했음. 그제야 탑이 텀을 힐끔 보았고, 눈치껏 건청궁 태감이 곤녕궁에서도 준비하신 선물을 올리시라고 말했음.

“탄일을 경축드리옵니다, 폐하. 만수무강하소서.”

텀이 황제의 앞에 나아가 우아한 몸짓으로 절을 올리고 궁녀가 선물을 건넸음. 선물이 공개되자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듯 싸늘해졌음.

“신첩의 선물과 같네요.”

침묵을 깬 건 샐죽이는 소원의 목소리였음. 종친가에서 입궁한 그녀는 출신 때문인지 좋게 말해 솔직하고 나쁘게 말하면 다소 되바라진 성정이었음. 그런 성정이 황제와 귀비도 침묵하는 판국에 그녀로 하여금 입을 열게 했음. 원래대로 텀이 먼저 선물을 올렸다면 이 무안도 소원의 차지였으련만, 그녀는 성난듯 이죽거렸음.

“폐하께 새 신이 두 개나 생기셨으니, 수방 궁녀들은 당분간 일이 줄겠어요.”
“자세히 보면 수도 다르고 바탕이 되는 천의 빛도 다르옵니다. 황후께서 세심히 마음을 쓰신 듯하옵니다.”

귀비가 수습하듯 말했지만 탑은 무감정한 얼굴이었음. 그는 심드렁한 낯으로 신을 한 번 훑고는, 곁에 있는 태감에게 우리는 발 크기가 같지 않느냐며, 자네 신이 낡았던데 저 신을 가지라고 했음. 황후의 성의를 짓밟는 처사에 좌중 모두 놀랐으나, 어서 가기들의 공연을 보자는 귀비의 말로 장내가 수습되었음. 가기들은 새로 짠 안무를 선보였고, 사람들은 종전의 일을 잊은듯 먹고 마시며 공연을 즐겼음. 

오직 텀만이 눈물을 참으며 멍하니 앉아있었음. 
2024.05.10 18:07
ㅇㅇ
모바일
황제탑 얼마나 개같이 구르려고 업보를 쌓아대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927]
2024.05.10 18:49
ㅇㅇ
모바일
미친새낀가?
[Code: b7b2]
2024.05.10 18:49
ㅇㅇ
모바일
황제새끼말이에요.... 아니진짜 미친놈인가 죽여버려
[Code: b7b2]
2024.05.11 00:58
ㅇㅇ
모바일
헉 센세ㅠㅜㅜㅠㅠ 후회까지 가보자고
[Code: ba1d]
2024.05.17 12:15
ㅇㅇ
모바일
보급형 검색을 매일같이 하다가 며칠 쉬었는데 이렇게 뒷편이ㅜㅜㅜㅜㅜ 황제야 업보릉 아주 개같이 쌓는구나ㅜㅜㅜㅜㅜㅜ
[Code: 5869]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