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포기하는 게 더 익숙한 바비 생각하면 대가리 아찔해짐ㅅㅂ... 그리고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당연하다는 듯 사랑을 가장 먼저 버릴 것 같다는 점도 너무...너무다...

깨붙싸섹 반복하면서 페리 이거 때문에 눈깔 여러번 돌았을 것 같음. 도와달라 그 한마디면 뭘 못해줄까, 그거 뭐가 어렵다고 매번 나를 버릴 생각부터 해. 대부분의 이유가 돈 때문이란것도 페리를 미치게 했겠지. 보통의 연인들과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같이 쌓아온 시간과 감정이라는게 있는데 그거 하나 못해줄까 봐. 돈 많아서 재수없다고 눈 흘기는 바비한테 장난 반 진심 반 섞어서 썩어나는 그 돈 좀 가져가라고 그러니까 남의 돈 받기는 싫대, 그때가 만난 지 5년 넘었을 때인데 아직도 남이라고 선을 그어. 그 한마디에 속 뒤집어져서 머리채 쥐어잡고 덜 풀린 구멍에 좆대가리 들이밀면 또 지랄이냐는 듯 몇 번 반항하던 몸짓 얼마안가 잦아들고 고통이라도 줄여보겠답시고 허리 들고 엉덩이 잡아 벌려대는 꼴이 아무리 달려도 가까워지지 않는 평행선 같아서, 헐떡거리는 숨까지 입술 붙여 죄다 빼앗아 오면서 어떻게하면 얘를 더 가질 수 있을까, 다 가질 수 있긴 할까? 조바심만 차올랐을 것 같다. 더 좆같고 비참한건 자기 버린다는 애한테 매번 똑같이 상처받고 있는 마음이었을거임. 오기로 만나는 거라며, 이딴거 다 장난이라며 무시했지만 사실 한순간도 진심 아닌 적 없었으니까. 너도 엿 먹어봐라 그런 마음으로 먼저 등 돌린 적도 있었는데 페리는 그게 도저히 안되는거... 내가 이미 쥐고 있는 건데 왜 포기해야하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되는데 얘는 그런 노력조차 없이 당연하다는 듯 먼저 발 빼는 모습에 티만 안 냈지 상처 많이 받았을 것 같음. 아무리 싸워대도 부부인데... 법으로 묶어놓기까지 했는데 여전히 바비 우선순위엔 내가 없어보여.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는거 직감해서 형체 없는 애정만 붙들고 발버둥 쳐댔을 것 같다

나쁜 버릇 고치려고 별짓을 다해봤는데 그래도 안되니까 도망간 바비 대신 걔 동생 앉혀두고 밀크쉐이크나 사먹이면서 꼭 닮은 머리통 슥슥 쓸어주며 다신 버릴 생각할 수 없게 바비한테 자기만 남기고 싹 치워버려야지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듯




슼탘 페리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