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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2:41
(클래식이고 대중음악이고 현대음악이고 업계의 전문가도 아니고 전공자는 더더욱 아니고 그저 장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귀가 끌리는 대로 필 받는대로 든는, 음악을 좋아는 하나 철두철미하고 학술적으로 평론하고 평가할 주제는 되지 못하는 지극히 소소한 일반적인 감상임ㅇㅇ 수입이는 누가 뭐래도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아티스트임ㅇㅇ)

수입푸드가 유명하다는 것과 대단하다는 것과 내는 앨범 족족 상을 쓸어간다더라 엄청나다더라 정도만 아는...그니까 약간 알긴 아는데 이웃나라 대통령이나 국무부장관 아는 것처럼 아_그렇구나 정도로 알고 있었음. 물론 노래도 듣고는 했음. 워낙 유명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이미 알고 있는 노래도 꽤 됐음.

그런데 이번에 에라스투어가 워낙 화제였어서 그런가 나름 이곡저곡 이 앨범 저 앨범 들어봤는데 일단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이렇게 크게 휴지기(?)없이 활동을 꾸준히 한다는 것부터가. 그런데 약간...나에게 수입푸드의 음악은.......트로트?뽕짝??과 엇비슷한 느낌이었음.(비하하는 거 아님. 나쁘다는 거 절대 아님.)

뭐랄까, 팝의 정석? 같다고나 할까. 미국의 아티스트가 만든 팝의 장르, 라고 했을 때 딱 관념적으로 떠오르는, 마치 AI한테 아메리칸 팝을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수입푸드의 음악에서 가장 레퍼런스를 많이 따지 않을까 싶을만큼 굉장히 전형적인 음색과 곡들이었음(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임. 전형적이고 클래식한게 나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님)

그래서 트로트에 비유를 한 이유가 뭐나면, 수입푸드의 개인사나 카디시안(?) 등등과 얽힌 세세한 사건들을 아주 자세하게까지는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러한 사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곡들이 아주 소름끼치는? 전율이나 유레카의 순간을 주기보다는 그냥, 아 음악 좋구나...팝이구나...하고 느껴졌음. 되레 그러한 방향으로 화제가 되지 않은, 그러니까 사람의 보편적인 정서나 삶, 일상적인 느낌(?)을 노래하는 곡들을 더 자주 듣기도 했음.

그러니까 음악적으로 필이 팍 꽂히거나 듣자마자 가수의 네임벨류에 상관없이 오! 끌려서 듣고 또 돌려듣는 최애곡이 되는 느낌보다는, 몇 번 듣다가 또 조금 무심해졌는데, 어디서 슬쩍 들려오면 또 며칠 흥얼흥얼 거리게 되는 음악이었음. 약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는 이제 지쳤어요 땡벌땡벌(가수 모름)이나 다함께 차차차(?)(이것도 누가 부르셨는지 헷갈림) 혹은 네박자(누구시더라 유명한 분이었는데) 같은 노래를 세대를 아울러서 익숙하게 따라부르듯이?

누군가 말하기를 수입푸드의 음악을 가장 미국적인 음악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는데, 꽤나 적절하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된 걸까 싶기도 하고.(물론 수입푸드가 성공한 이유가 성실함과 치열한 노력을 비롯해 한두가지로 단순화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것도 알고 있음)

그래도 알고리즘을 타고 수입푸드의 노래를 이것저것 들었는데, 이번 신보를 듣고도 드는 생각이 약간......김치찌개 맛집? 느낌? 수입푸드의 음악은 길지 않은 노래 속에, 마치 시나 서사시처럼 이야기가 풍부한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강점이자 하나의...틀?프레임?(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이 되어가는 느낌임. 뭔가 너무...전형적이어서.....물론 이러한 수입푸드만의 색을 바라고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에게는 취향에 들어맞겠지만, 또 다른 입장에서는 그 곡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의 서사(?)를 잘 모르고 딱 음악만 듣자면......어...조금 비슷비슷하게, 이야기가 메인인 서사나 시에 음색을 서브로 넣어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았음.

그래서 약간...그 서사에 강한 아티스트만의 강점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그러니까 뭔가 귀로 들리는 음상의 부분에서도 약간의 변화를 주어도 좋지 않을까....그런 감상이 들었다는.....그런...그랬다...
2024.04.20 03: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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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잘알이다 공감됨
[Code: aad1]
2024.04.20 04:17
ㅇㅇ
모바일
와 내가 생각한 감상이랑 존똑이다ㅋㅋㅋㅋ 신보 나오면 나오는 대로 듣는 편이었고 그동안 수입이가 다져온 길도 알고 보장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데, 한편으로 수입이의 자세한 서사를 모르는 청자에겐 그만큼 와닿지는 않겠다 싶더라. 개인의 서사로 대중성까지 확보하는 건 수입이가 가진 재능이 맞음. 하지만 약간 전형적이라는 밀이 이해가 돼. 미친듯이 파격적일 필요는 없지만 뭔가 변화를 더 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함... 근데 뭔가... 그 아쉬운 느낌을 뭐라 더 표현할 방법이 없다
[Code: 995c]
2024.04.20 08: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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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2222 노래 좋다 팝이다 노래 잘부른다 정도..?
[Code: 2e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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