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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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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9: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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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다리가 불완전하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젊음은 전쟁으로 망가졌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걸 보니 좋은데 마지막 크리스는 반즈랑 함께 살았을까 아니면 고통을 끝낸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두 사람다 업보를 져야하지만 온전히 자신의 잘못만은 아니었으니깐 아직은 살아가는 걸로 생각할래(내 맘대로 날조) 센세 사랑해
[Code: 318e]
2024.05.11 17: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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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미묘하게 망해가고 붕생은 안풀리고 당장 아 뒤져도 별 문제는 없겄는디 하는데 삶의 당위를 만들어주는게 존나 이런 순간인가봐 센세...... 비 오는 주말 저녁..... 약간 끈적한 듯 습습한 공기와 망가지고 찢겨진 두 남성의 물의형태를 두번세번네번다섯번읽고 개쩌는 문장 하나하나 소처럼 되새김질하며 깊생에 빠질 수 있는 이런 순간... 진짜 존나 이 글을 읽기 위해서 나는 살아온거임 에바쎄바주접이 아니라 진짜 존나 진심임 개좋아하는 영화의 개아름다운 재해석을 볼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존나 어제까지 혐생때문에 좟같았는데 거짓말처럼 행복하다 세상아 센세 너무 진짜 너무너무 고맙고 지금 하고싶은 말이 무슨 방언처럼 터져서 죽겠음
[Code: 3689]
2024.05.11 17: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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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은 훈장수여식 사진 속에 고인 테일러의 분노 반즈의 손톱 역한 점액질 무던하고 시퍼런 눈동자 자기가 ㅈㅅ하러 갔더라도 생을 살려준 은혜는 갚아야 하는 테일러의 선량함 길었다가 테일러에 의해 뭉툭해진 손톱 눈밑 상처 어루만지는 아 진짜 이모든장면이 계속 머릿속을 스쳐가고 떠나질않고 돌것음 진짜 나 오백번만 더 읽으면서 센세한테 할 말을 정리해야겠어 안그러면 센세 놀라도망갈까무서우니까 센세 주말에 진짜 너무 고맙고 감사해.... 진짜...... 나 더 읽으러갈게 센세 너무고마워 진짜 먼저 고맙단 말 하려고 댓글 먼저 달고 다시읽으러갈게 너무고마워
[Code: 3689]
2024.05.12 22: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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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말 센세덕분에 호로록 날라갔다 진짜 올해 들어 보낸 주말 중 가장 보람차고 행복하고 생산적인 시간이었음... 하... 존나 여러번 읽고 문장 곱씹으니까 그 분위기랑 그 질감들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와서 센세의 천재력에 탄복하다가 다시 읽다가... 내가 깊은 물에 빠진 느낌이야 센세 나 지금 익사중이여 존나행복함 진짜... 여기서의 상처받은 테일러가 너무 좋다 항구적으로 고쳐지지 못할 다리병신이 된 채로 약을 하며 방으로 깊숙이 파고들어가는데 막상 자기한테 던져지는 동정에 씨발새끼들아 하고 지랄하고픈 분노를 느끼다가도 얘는 결국 화도 못 내고 그 화를 자기한테 돌려서 자기 자신을 죽이겠다고 호수로 갔다는 사실이 존나 사무침...
[Code: efab]
2024.05.12 22: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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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하고 결이 비슷한 스톤의 74생에서도 항구적으로 다리를 못쓰는 놈들이 나오는데 론이나 찰리같은 놈들처럼 미쳐버리거나 멘붕하거나 하는 게 아니라 너무 얌전하고 조용히 분노와 함께 스스로를 묻으려고 하는게 너무 테일러같아서... 이 얌전하고 조용한 도련님 존나 안아주고싶게 짠하고 시벌 ㅠㅠ

심지어 그 방법도 목을 매거나 차에 뛰어들거나 하는 다른 방식이 아니라 그야말로 조용히 사라져버릴 수 있는, 자기한테 안타까움 섞인 부아를 터트렸던 아버지가 말해줬던 전설같은 걱정에 나온 장소로 가서 사라져버리려는 게 미쳐버리겠음 아버지가 아마 어렸을 테일러에게 말해줬던, 괴물이 있으니 가지마라, 라는 게, 위험한 데 가지 말라고 어린애한테 구라친 거라면... 그리고 테일러는 이미 그걸 알텐데...
[Code: efab]
2024.05.12 22: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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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얘가 거기 간 건 괴물을 '만나기' 위해서라지만 실은 자기가 이제는 사회의 정상성에서 규격외가 된 괴물일 수밖에 없다는, 그래서 괴물을 만나고 잡아먹히고 싶다는게 결국 자기가 갈 곳이 거기밖에 없다는 그런 거로도 읽혀서... 아악 이 청년한테서 당장 약 다 뺏고 상담 보내 빌어먹을 쌀국놈들아 이역만리 타지에 시간선도 다른 나도 얘 안타까워서 미쳐버리겠는데 손주 이 꼴난 거 알면 외할머니 식스핏언더에서 뛰쳐나오겠다고

근데 거기에 정말로 괴물이 있었다는, 그리고 심지어 그 괴물이 테일러를 구해줬다는 사실이 또 시바... 얘는 죽으러 가서 어쩌면 자기가 정말 전설처럼 그 '괴물'이 스스로 되겠단 마음으로 갔을텐데 리터럴리 괴물이 있었고 걔는 얘를 다시 생애의 방향으로 되돌려보낸 게 진짜 ㄹㅇ 나를 깊생하게 만든다고 심지어 이게 아 나는 진짜 크리스 테일러 애를 못놓겠는게 얘는 또!!! 또!!!!! 존나 괴물이 자길 '구해준'건지 '쫒아낸'건지도 모르면서 ㅠㅠ
[Code: efab]
2024.05.12 22: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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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산사태때문에 위험하니까 "좋으나 싫으나 그가 나의 목숨을 구한 것은 변함없다"라고 말을 하면서 진흙탕 밟고 따가운 빗물 맞으면서 절룩여 수레까지 끌고 가는 저 올곧고 당당하고 선량한 맘씨가 너무 너무 너무 좋음..... 그래놓고 막상 구해놓은 괴물을 보고는 생리적인 거부감에 욕지기에 토악질까지 할 정도로 약한 비위도 너무 좋음....... 욕조에 넣어놓고도 무섭고 징그럽고 그러면서도 구해온 괴물을 버리지를 못하는 ㅠㅠㅠ 너무 딱하고 너무 좋다 이놈아... 그리고 이렇게 쫜득하게 캐해를 하는 센세가 너무 존경스럽다 진짜...

아 그리고 여기서는 이제 속모를,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반즌데 여기서도 반즈쉑 반즈답게 성격 은은하게 안좋은거 너무 보기가 너무 좋음 흐뭇함 시발ㅋㅋㅋㅋㅋㅋ큐ㅠㅠㅋㅋㅋㅋㅋ
[Code: efab]
2024.05.12 22: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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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소리 적당히 내도 된단걸 알텐데 굳이 욕조터지라고 쿵쿵쿵거려서 테일러 소환하는 것도 그렇고 꼬리 한번 팍 치면서 튀어오르는 것도 그렇고 애가 거 몰라서 좀 스시 줄 수도 있지 그거가지고 패악질부려서 상처입힌것도 그렇고 아니 그러면서 또 막상 잘 깎인 손톱으로 상처 괜히 만져주는 건 또 뭐야 성질 진짜 지좃대로답고 너무좋아 미치겠음 흐어 진짜 손톱 깎는거 합의보기까지 ㄹㅇ 얼마나 개지랄을 떨었을 지 눈에 뻔한데 또 막상 익숙해지니까 당연하게 받으면서 애 손목도 덥썩덥썩잡고... 눈밑도 한번 만져보고... 그리고 환상 속에서도 테일러 지랄할거같으니까 존나 꽉 눌러놓고 냅다 덮치는거 뭐냐고 진짜 ㅠㅠㅠㅠㅠㅠ
[Code: efab]
2024.05.12 22: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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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붕적으로는 저 다리 생겨서 함뜨하는거 환상...아닌 환상이라고 생각했음 직전에 반즈가 보이는 태도가 너무나 발...정...기의 그것처럼 손목 잡고, 괜히 스쳐보고, 아래는 잔뜩 대가 나 있어서 테일러도 홀린 걸 보면 분명 그런 의도가 있는데 다리가 생긴 채로... 였으니까 둘이 꿈을 꾸는데 같이 꿈을 공유하는?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존나 혼자 상상함 센세 의도랑 다르면 그냥 이건 지워도 됨 미안함 ㅠㅠㅠ 그냥 왜 이렇게 구구절절말하냐면 앞에서 존나 자기 대났다고 티 조지게 내면서 애 홀려먹으려는데 애가 적당히 홀리다가 갑자기 내일 헤어지자고 하니까 야마돌아서 애 잡아먹는것처럼 보여가지고 너무 꼴려서 죽겠다... 이거에요... 테일러는 꼴린 감정도 애써 과거 느꼈던 역겨움으로 치환하면서 억누르려드는데 냅다까라 밤에 실제로든 환상이든 꿈으로든 찾아와서 움직이지도 말라고 위에 타가지고...
[Code: efab]
2024.05.12 22: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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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더 좋은건 이성 끊긴 테일러가 몰아붙이니까 또 비명지르면서 무너지고 덜덜 떠는 괴물놈임 결국 지 원하는 대로 하고 맨 마지막에 애 눈가 핥아주는게 플래1툰 유니버스의 반즈는 절대 할 짓이 아닌데 그... 묘하게 양순하고 가만히 있으면 뭔 생각하는지 모르겠는 반즈놈 맹한 표정으로 저렇게 짐승처럼 구는거 생각하니까 진짜 없는게 선다... 돌겠어요 좋아서

하 얘가 무슨 마음으로 반즈를 보내려는지를 알 것 같아서 미치겠음 어휴... 그 꿈 한자락으로 그럼에도 막연한 기대 갖고 달려왔는데 여전히 꿈이었다는 걸 깨닫고 괜찮다며 절망하고 합리화하는데 가만히 손목 잡아주는 반즈가, 아는지 모르는지... 존나 아는거같은디 ㅠㅠㅠㅠㅠㅠ
[Code: efab]
2024.05.12 22: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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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냥 이건 진짜 읽다 든 생각인데 반즈가 '다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부러 '다리'가 아니라 원래의 짐승대로 남아있기를 선택한 거라고 생각했음 테일러와 함께하고 싶다면 결국 반즈 본인이 다리를 달던가, 테일러가 물속으로 잠겨들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텐데, 반즈가 다리를 가진다고 한들 여전히 성기는 인간의 그것이 아니고 테일러는 여전히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니 결국 두 사람 다 인간사회에 있은들 규격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결말에서 반즈가 해일과 함께 테일러를 데리고 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반즈쉑 입 존나 꾹다물고 있는거같지만 아무리봐도 이쉑 말할줄아는데 일부러 입다물고 있다가 테일러 이름 한번 불러주면서 결심 다진게 아닐까 하는...
[Code: efab]
2024.05.12 22: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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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반즈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게 테일러는 "그래서 나는 괴물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바다는 강보다 넓고 깨끗하니까, 더 깊고 투명하니까."라고 말하면서 원래 자기가 죽으려고 했던 강과 반즈를 살려보내려는 바다를 구분하는게... 억지로 선을 그으면서 자기는 규격 외의, 죽어마땅한, 더러운 곳에 있어야 하는, 업보를 치뤄야 하는 자기자신과 구분하니까... ㅠㅠ 시버 처음에는 괴물도 자기도 닮아있었노라 말하면서 종래에는 죄진 자기 자신과 괴물은 다르다고, 괴물은 맑고 투명한 바다로 보내주려는게 지는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테일러 이 미친놈아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냐고 존나사랑이잖아 미친놈아 ㅠㅠㅠ 핸드폰 속으로 손넣고 테일러 멱살잡이하고싶었는데 반즈쉑 속모르고 뱅글뱅글 돌다가 이새끼 진짜가니까 냅다 끌어안아주는거보고 묵은 체증이 내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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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22: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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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로 숨이 트이고 하는 장면이 너무 아름다움 시바 이게 멀리서 보면 덩치 큰 인어한테 인간이 냅다 잡혀가서 익사하는 장면처럼 보일건데 진실로는 물살 사이로 옅게 빛나는 물갈퀴, 지느러미와 호선을 그리는 꼬리, 물을 규격화시키는 욕조(사회의 은유라고 생각했음)에서 해방되는 두 사람... 달빛을 받아 흉터같은 그림자가 지는 것까지 두 사람이 사회에서 탈피한 '괴물'로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게 하... 거듭 읽고 여러번 읽으면서 그 뭐야 ㄱㅇ 소라게됨 존나...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를 진심 이틀내내 반복함 근데 질리질 않아 진짜... 곳곳에 숨은 문학적 장치들이 너무 아름답고...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 해석의 재미도 더하면서... 아 진짜 눈물이 난다... 존나 안물안궁이긴하지만 나붕이 진짜 좋아하는 델토토로영화가 물의형태인데 그거 봤을때만큼 존나 감동이 미쳐버림 원래 물 안좋아하는데 바다보다 산타는거 좋아하는디 이번주말 시발 강경바다파됨 이게 다 센세때문임...
[Code: efab]
2024.05.12 2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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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고여있고, 죽음을 상징했던 진흙속 강과 깨끗하고, 흐르고, 삶을 상징하는 바다의 대조... 반즈랑 대거리 존나 쎄게 해서 깎아냈던 손톱을 아 잘라주지 말걸, 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테일러나 테일러가 다듬어준 짧아진 손톱으로 자기가 낸 상처를 만지는 반즈쉑이나 손톱의 길이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이런... 존나 아름다운 은유들... 역해서 토악질을 불러일으켰던 점액질이 욕정과 욕망으로 대변되는 장면들.... 시ㅓㅂㄹ.... 진짜 이번 주말에 너무 행복하다 사실 또 읽을거지만 이 글이 너무 좋음... 아 진짜 막 내가 생각한 거 개헛소리로 늘어놓긴햇는데 센세 불쾌하면 댓글 싹 날리고 지워도 됨 진짜 미안해 그냥 그만큼 누군가가 센세 글 보고 존나 오랫동안 행복했고 행복할거라는... 사실만 알아주라고 ㅠㅠ... 내가 좋아하는 컾으로 이렇게 좋은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센세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해줄수가 없어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함 진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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