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544469
view 431
2024.11.27 13:06
https://archiveo☆fourown.org/wor☆ks/14088243/chap☆ters/32459061

여기에 한번 추천된 적 있긴 한데 완결작이고 분량도 많고 심리묘사도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블래스트랑 사웨의 애틋하고 풋풋한 연애가 너무 좋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부분 번역한 건데 아래 영픽 ㅅㅍ 및 발번역 주의





줄거리를 보자면 여기서는 카세티콘들이 준 스파클링처럼 취급되고 그 캐리어인 사웨랑 블래스트 등은 준 애기부모(?)들로 여겨지는 설정임. 그래서 첫 챕터에서 전장에서 싸울때 둘은 오랜 앙숙임에도 서로 부모되는 입장으로서 심하게 부상입히거나 카세티콘들을 해치지 않는게 불문율이었는데... 안그래도 디셉티콘의 에너존 부족으로 절박했던 메가트론이 옵티머스랑 싸우다가 불리해지자 최후의 수단인 단검(옵대장 왈 자신을 여러번 병실행으로 보냈던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는데... 던진 단검을 옵티머스가 쳐내서 그게 그만 근처에 있던 사웨의 가슴에 박혀버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운드웨이브는 충격받은 채 서 있었다. 에너존이 그의 동체에서 흘려내려 발 아래에 웅덩이를 빠르게 만들고 있었다. 그는 당황하면서 그의 가슴 플레이트를 내려다보았다. 메가트론의 단검이 그의 도킹 스테이션을 완벽하게 반으로 가른채로 가슴에 박혀있었다.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조차 충격으로 확신하지 못한채, 텔레파시 능력자의 두 손은 단검 자루의 옆 허공에 방황하였다. 에너존이 상처에서 흘러내리고, 그의 스파크가 타면서, 동체가 떨렸다. 그는 천천히 메가트론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마스크와 바이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떨리고있는 동체와 너무 밝은 바이저가 그의 공포를 표현하고 있었다. 그의 프로세서에 떠오른 유일한 생각은 바로 전 랫뱃이 도킹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커다란 위안감이었다. 오랜 흔들림 끝에, 무릎이 무너지면서 그는 뒤로 쓰러졌다. 블래스터는 그의 옆에서 자신의 숙적이 돌처럼 무너지는 것을 충격과 공포로 입을 손으로 막은 채 바라보았다. 그는 두 지도자들을 밝은 푸른 눈으로 바라보았다. 전장의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여섯개의 목소리들만이 멈추지 않고 절규하고 있었다.

메가트론은 그의 가장 충성스러운 매크가 자신의 무기가 가슴 플레이트에 박힌 채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순간적인 분노가 그의 스파크에 채워지면서 그는 프라임에게 돌진하였고, 전에 없던 사나움과 악의와 함께 그들의 싸움으로 돌아갔다. 두 지도자들은 그들의 싸움을 계속했지만, 그들의 병사들은 그 누구도 그러지 않았다. 후크가 전장을 가로질러 사운드웨이브에게 달려갔고, 도구들과 물품들을 열어재꼈다. 가장 먼저 사운드웨이브를 확인하면서, 매크가 아직 숨을 쉬고 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크는 텔레파시 능력자의 긁는듯한 헐떡거림을 숨을 쉬는 것이라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은 것이었다. 그는 절박하게 출혈을 막기 위해 사운드웨이브의 동체에 손을 뻗었다. 신중하게 단검을 사운드웨이브의 동체에서 뽑은 뒤, 그가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두 붉은 손이 바로 나타나 상처를 압박했다. 후크가 라쳇을 바라보면서 둘의 눈을 마주쳤다. 후크는 적진의 의사를 보내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라쳇이 그를 먼저 만류했다.
"그는 아버지야." 라쳇이 위협적으로 말했다. "넌 내 도움이 필요해, 시간낭비하지 마." 후크는 자존심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의사들이 함께 사운드웨이브에 집중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애기아빠(?)가 치명상을 입어버리는 돌발상황에 디셉티콘은 후퇴하고, 메가트론과 옵티머스는 충격받고, 후크랑 라쳇이 사웨 살릴려고 어떻게든 애쓰고, 블래스터는 눈앞에서 싸우던 앙숙아닌 앙숙이 죽어가니깐 충격받고, 카세티콘들도 울고있는 혼란한 상황속에서 사웨는 사경을 헤매면서도 마지막에 랫뱃이 체스트 플래이트로 복귀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거절한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그뒤 어찌어찌 사웨가 살아나고 회복하는동안 오토봇들이랑 같이 지내게 되는 이야기임
그동안 블래스터가 같은 캐리어로서 사웨 곁을 떠나지 않던 카세티콘들까지 육아하면서 둘이 접점을 가지게 되는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때 정말 무서웠어요, 보스!" 럼블이 가장 먼저 입밖으로 외쳤다. 나머지 카세트들도 다채로운 목소리로 그를 따랐다.
"맞아!"
"정말 무서웠어!"
"보스가 괜찮아서 다행이야."
"보스가 오프라인 되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프라이머스시여 프렌지, 그런 말 하지마."
"하지만 진짜잖아!"
사운드웨이브는 마스크 뒤로 미소지으며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의 두 손은 카세트들의 등을 차례를 쓰다듬었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여기에 지내는 것은 꽤 좋아요." 레이저비크가 강조했다. 다른 카세트들도 고개를 끄적였다. "질문: 오토봇들이 카세트병들을 잘 대우해주는가?" 사운드웨이브는 그들에게 질문했다. 더 많은 끄덕임들이 그의 스파크를 안심하게 만들었다.

"응, 걔네들이 정말 잘해줘요." 럼블이 설명했다. "좋은 에너존을 먹여주고, 같이 놀게 해주고, 보스를 보고싶을 때마다 만나게 해줘요." 사운드웨이브의 미간이 찡그러졌다. 인질들에게 그 정도의 선택권과 자유를 준다니? 무른 스파크의 오토봇들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맞아, 블래스터도 엄청 잘해줘요. 아침에 우리들이 인간들의 티비를 보게 해주고 그의 카세트들과 게임도 하게 해주고." 프렌지가 즐겁게 추가했다.

...뭐? 블래스터? 사운드웨이브는 블래스터가 자신의 카세트들을 돌본다는 생각에 숨이 멈추는 느낌을 받았다. 말이 씨가 되듯, 부드러운 웃음이 방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사운드웨이브의 얼굴이 오토봇 블래스터를 향했다. 주황색의 붐박스가 자연스럽게 의료 탁자 위에 걸터앉은채, 라쳇과 사운드웨이브에게 윙크했다.
"그래, 니 작은 친구들은 꿈속에서 살고 있었지." 그가 친근한 목소리로 이었다. "내 생각에는 마지막에 일이 끝나면 내 애들이랑 헤어지게 하는 것이 이 모든 일에서 가장 어려운 게 될 거 같아." 블래스터는 차가운 무표정의 마스크와 바이저와 마주쳤다. 사운드웨이브는 그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이게 그의 카세트병들에게 주어진 관리라는 건가? 그의 아이들은 숙적의 보살핌 아래에 있었던 것이다. 사운드웨이브는 확실하게 분노를 느꼈다.

사운드웨이브의 침묵과 오랜 노려봄은 그의 카세트들이 뛰어들때까지 이어졌다.
"우리들에게 엄청 잘해줬어요!" 럼블이 급하게 해명했다.
"맞아, 우리들을 잘 챙겨주니깐 걱정할 필요 없어요." 버즈쏘우가 더했다. 카세트들은 동의의 뜻으로 끄덕이면서 사운드웨이브가 블래스터로부터 시선을 뗄 때까지 그를 잡아당겼다.

블래스터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너의 꼬맹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이 너에겐 썩 즐거운 소식이 아니라는 거 잘 알아." 그가 설명했다. "나도 니 입장이라면 똑같이 생각했을 걸. 그렇지만, 이 작은 친구들을 어떻게 돌보는 지 아는 봇은 나 하나뿐이고, 이 애들이 내 카세테들이랑 꽤 좋은 친구들이 되었거든."
사운드웨이브는 끄덕였다. 그의 속의 무언가가 계속 불편했지만, 그는 사유를 이해했다. 그는 카세트들의 상태가 완벽하게 괜찮음을 다시 확인했다. 최소한 그들의 시스템에 더 좋은 품질의 에너존이 있으므로...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경직된 채로, 사운드웨이브는 블래스터를 다시 마주했다.
"사운드웨이브: 당신이 카세트병들을 적절하게 관리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 블래스터는 미소지으며 손가락총과 함께 그에게 윙크를 쏘았다. "언제든지, 내 친구여." 사운드웨이브의 표정이 다시 굳어졌고, 그는 마스크가 그의 찡그린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숙적이 자기 애들 돌본다하니깐 갑분싸된 사웨랑 어떻게든 변호해주는 카세티콘들...ㅋㅋㅋ 그러나 블래스터는 누구보다 사웨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배려하면서 그의 호감을 사기 시작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래서..." 블래스터는 운을 떼면서, 이야깃거리를 찾기 위해 어색하게 방을 돌아보았다. 사운드웨이브는 바이저 뒤의 옵틱들을 흐렸다. 그는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나 이런 시끄럽고, 거칠고, 눈에 띄게 조심성 없는 매크랑은 더더욱. "어... 어젯밤 리차징은 어땠어?" 블래스터는 겨우 수다거리를 찾았다.

사운드웨이브는 부드러운 한숨을 내쉬고 무미건조한 솔직함으로 대답했다. "리차징: 형편없었음." 블래스터는 머리를 기울였고 그의 옵틱에는 걱정이 비춰졌다. 사운드웨이브는 오토봇들이 그런 진심어린 눈빛들을 주는 것이 싫었다. 그때마다 그는 자신이 마치 발에 치인 강아지처럼 비춰지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런 말을 들어서 유감이야, 친구. 혹시 거기에 관해 나누고 싶은 말 있어?" 블래스터가 부드럽게 물었다. 사운드웨이브는 콧웃음쳤다. "부정." 단호한 대답에 블래스크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맞춰볼까?" 장난스런 톤이 블래스터의 목소리에 돌아왔다. 사운드웨이브는 그 톤을 질려했다. 한숨을 쉬면서, 그는 블래스터같은 매크가 그의 두려움을 알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래도 그의 맞추기까지의 시도들을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었다... "수긍한다."

블래스터는 뺨을 문지르면서, 마침내 그의 결론을 만들었다. "일단, 넌 여기에 엄청 크게 다쳤지." 그는 자신의 카세트 도킹 자리를 두드렸다. "그리고 니가 깨어난 뒤에도 니 작은 친구들을 도킹 자리에 들어가도록 하지 않고 있는 걸 알게 되었고." 그는 사운드웨이브의 무릎 위에서 자고있는 미니콘들을 가리켰다. "난 내 애들이 낮잠 잘 때 내 도킹 자리에서 자는 걸 좋아하는 걸 알아. 그리고 나도 좋아하고, 왜냐하면 그들이 나랑 가장 가까이 있을 수 있고, 그곳에서 안전이 보장되니깐." 붐박스는 그의 자세를 다시 바꾸면서 편하게 기대었다. "그리고 나도 그저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고 싶은 아이들을 전쟁 중에 데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있어. 그런데 만약 그들이 있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였던 너의 도킹 자리가 갑자기 너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더이상 그들을 그곳에 두고싶지 않아지겠지... 그래서, 난 너의 악몽들이 니 도킹 자리가 너의 아이들을 다치게 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니가 다친 와중에 카세트들이 너의 가슴 플레이트 안에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라 생각해."

긴 침묵이 두 매크 사이에서 이어졌다. 사운드웨이브는 심부 안까지 찔리는 느낌을 받았다. 블래스터는 그에게 정말 큰 한방을 먹이는 데 성공했다. 사운드웨이브는 이를 악물고 그의 숙적을 바이저 너머에서 노려보았다. "오토봇 블래스터: ...잘 알고있음." 그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텔레파시 능력자는 블래스터가 그의 말도 안되는 두려움을 조롱하거나 비웃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오토봇은 그저 따뜻한 미소를 주면서 대답했다. "나도 이해해, 친구. 특히나 아이들을 지켜야 할 때 세상은 가끔씩 너무 크고 무섭게 느껴지지. 우리는 그저 작은 친구들이 안전해지기를 바랄 뿐이야."
사운드웨이브는 그의 스파크에 신기한 온기가 퍼지는 것을 느꼈고, 급히 그것을 눌러담았다. 이 이상한 매크는 그동안 캐리어로서 그가 느꼈던 것들을 정확하게 요약하여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블래스터랑 오토봇들의 따수운 배려랑 디셉티콘에서는 없었던 복지랑 자유로움에 사웨는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그와중에 메가트론은 사웨가 없는 동안 점점 광적으로 그에게 집착하는 광공의 모습을 보이고, 그 아래에서 디셉들만 죽어나가고, 메가트론의 그런 광기와 강압적인 모습에 디셉 활동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고민하는 사웨는 메각하의 자신의 회복과 관계없이 빨리 복귀하지 않으면 배신자로 간주하겠다는 무리한 명령에 갈등하면서 심적인 스트레스와 전장에서 버려졌다는 분노가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무너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운드웨이브의 분노는 그의 탱크 안속에 안좋은 느낌까지 들 정도로 끓어올랐고, 그의 프로세서는 그와 그의 가족들이 취약했던 순간에 그들을 버리고 도망친 겁쟁이들에 대한 증오와 경멸에 휩싸였다. 그동안 의식이 없거나 부상을 입은 메가트론을 전장에서 구하기 위해 달렸던 순간은 셀 수 조차 없었다. 그가 단 한번 전장에서 쓰러졌을 때, 메가트론은 떠났다. 그를 두고 떠났다.

마침내 사운드웨이브의 모든 분노가 절정을 향해 끓어올랐다. 블래스터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사운드웨이브의 동체가 경직되었다. 그리고 아무말도 없이 그는 얼굴을 내려 손으로 가린 채 절규했다.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를 커다란 옵틱들로 내려다보면서, 할말을 찾지 못했다. "오 이런, 맙소사, '웨이브" 그는 횡설수설하면서 병실 안에서 무언가라도 찾기 위해 돌아보았다. 바로 그는 병실 건너편으로 달려가 담요를 찾아와, 사운드웨이브의 침대 옆쪽에 걸터앉아 조심스럽게 텔레파시 능력자의 어깨에 덮어주었다. 사운드웨이브는 절박하게 그의 동체를 감싼 담요에 매달렸다. 그는 자신의 음성장치를 거친 울음이 이상하게 얼마나 이상한지 알았으나, 전혀 신경쓸 수 없었다.

"그래, 그래, 괜찮아, 모두 괜찮아." 진정시키는 목소리로,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를 위로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전의 접촉에서 푸른 매크가 보였던 소스라침과 시선들을 기억하면서, 다시 천천히 손을 뒤로 물렸다.

사운드웨이브의 무릎에 모인 카세트들이 꿈틀거렸지만, 깨어나지는 않았다. 그들은 본딩으로 전해지는 작은 고통을 느끼면서 잠결에 얼굴을 찡그렸다.

작은 클릭 소리가 들리면서 사운드웨이브는 그의 얼굴을 뭉쳐진 담요에 묻었다. 블래스터는 그 작은 클릭 소리가 사운드웨이브가 마스크와 바이저를 해제하면서 난 소리라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다. 흥미롭게도, 기계적이고 단조로웠던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평범한 울음과 흐느낌으로 대체되었다. 블래스터는 놀라움에 눈을 깜박였다... 사운드웨이브의 지나칠 수 없는 그 모노톤의 목소리는 마스크의 음성장치로부터 만들어진 거였다니! 프라이머스시여, 그는 그 긴 시간동안 사운스웨이브가 성대에 부상을 입었다고 생각했다. 텔레파시 능력자는 담요 더미에 얼굴을 철저히 숨겼기에,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의 맨 얼굴의 어떤 곳도 볼 수 없었다.

마침내 오랜 흐느낌과 울음이 이어진 뒤, 사운드웨이브는 블래스터를 향해 몸을 기대었다. 주황색의 붐박스는 자신의 아이들이 아닌 누구와도 접촉을 하지 않으려 했던 매크가 그에게 신체적인 지지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반사적으로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의 어깨를 팔로 감싸고 위로하듯 포옹하였다. "그래," 그가 속삭였다. "괜찮아질거야, '웨이브, 우린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거야, 알겠지? 니가 뭘 원하든, 우리가 할 수 있게 만들거야. 네메시스로 돌아가고 싶다면 귀환 지점까지 우리가 이송시켜줄거고, 여기에 있고싶다면,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줄게. 니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도 돼, 약속할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순간에도 자신의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는 블래스터에게 마침내 친구로서 마음을 연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이 복귀를 명령했던 기간의 마지막 날까지 고민하면서 그에게 자신의 과거까지 들려주게 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나 물어봐도 될까?" 블래스터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 사운드웨이브로부터 끄덕임을 확인하고, 그는 질문을 계속했다. "왜 내가 너를 만질려고 할 때마다 마치 내가 때리려는 것처럼 크게 놀라는 거야? 내가 절대 그런 짓 안 할 거라는 건 알잖아, 그렇지?"

사운드웨이브는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소스라침: 의도적이지 않음, 반사적인 반응. 반응: 개인적이지 않음, 다른 많은 매크들에게도 똑같음." 그는 블래스터가 이해하기 어려운 듯 찡그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될까?" 블래스터가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긴 침묵이 이어지고, 사운드웨이브가 끄덕였다.

"블래스터: 본 정보를 누구에게도 공유할 수 없음." 사운드웨이브가 강조하며 말했다. 블래스터가 끄덕이자 그는 계속했다. "사운드웨이브: ...많은 매크들의 접촉에 불편해함. 소스라침은 시작됨: 전쟁 이전부터, 코안의 노예로서의 생활부터."

블래스터의 작은 들숨이 텔레파시 능력자를 멈추게 했다. "그러니깐 너가..." 블래스터가 다시 숨을 내쉬고, 사운드웨이브가 끄덕였다. 주황색 매크의 눈이 걱정으로 채워졌고, 그는 사운드웨이브가 다시 시작할때까지 기다렸다.

"사운드웨이브: 노예로 태어나지 않음. 사운드웨이브: 코안의 빈민가에서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남. 나의 본래 가족: 오래전에 질병과 굶주림으로 사망함. 사운드웨이브: 그들을 거의 기억하지 못함. 사운드웨이브: 어린 시절 가족들의 죽음 이후 납치되어 노예 시장에 팔려가게 됨." 푸른 메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바이저는 마치 먼 옛날의 기억 속에 향해있는 것처럼 비춰졌다. "사운드웨이브: 순종적이지 않았음. 주인들에게 순종적이지 않음: 나의 반항과 탈출 시도들로 이어짐. 사운드웨이브: 다루기 어려운 노예였음. 특히나 청년기에 이르렀을 때. 도전적인 행동: 자주 다른 주인들에게 다시 팔려지게 됨. 일부 주인들: 직접 손을 쓰기도 함... 더 어려운 노예들을... 망가뜨리기 위해..."

그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사운드웨이브는 잠시동안 조용해졌다. 그의 긴장으로 인해 동체에 플레이트들이 경직되었다. 그의 붉은 바이저가 블래스터를 향했다. "사운드웨이브: 접촉에 대한 어려운 기억들이 있음. 사운드웨이브: 너의 존재를 원하지 않는 듯한 나의 모습에 대해 용서해주기를 바람. 소스라침은 의도적이지 않고 너로 인한 것임이 아님."

블래스터는 빠르게 끄덕이면서 목을 가다듬었다. 그의 옵틱이 눈물이 넘치는 것을 막을려는 듯 깜박였다. "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 '웨이브. 제발 나쁘게 느끼지 말아줘, 사과할 필요도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깐.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미안해." 사운드웨이브는 블레스터에게 숨겨진 미소를 향해주면서 끄덕였다.

"사운드웨이브: 현재는 괜찮음." 그가 안심시키듯 말했다. 블래스터는 끄덕이면서 남아있는 눈물을 마저 깜박였다.

"그, 어, 혹시 어떻게 자유를 얻게 되었는지도 물어봐도 될까?" 블래스터는 마침내 질문을 건냈다.

사운드웨이브는 미소지으며, 흥미로울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운드웨이브: 청년기 후반 새로운 주인에게 판매됨. 랫뱃 의원: 사운드웨이브를 마지막으로 소유했던 주인이었음."

블래스터는 익숙한 이름에 반응했다. "랫뱃." 그가 대답했다. "너의 아이처럼?"

사운드웨이브는 끄덕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랫뱃: 의원의 이름을 따 지어짐. 랫뱃 의원: 노예제와 드론 사용에 반대함. 의원: 가장 위험한 시장이나 학대하는 주인들로부터 노예들을 구입하고 새로운 삶을 제공함. 선택들: 자유로운 매크로서 바로 떠날 수 있음. 또는 랫뱃 의원의 저택에서 정당한 보수를 받으며 일하고 개인 교사들로부터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음. 사운드웨이브: 후자를 선택하여 랫뱃 의원과 몇년 동안 함께함. 랫뱃: 사운드웨이브의 관리를 도와줌, 교육을 제공함, 그리고 사운드웨이브가 전공할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락함. 몇년동안 의원을 위해 일한 뒤: 사운드웨이브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해 떠남. 사운드웨이브: 장학금을 성취하고 고급 정보통신 교육을 학습함. 졸업 이후: 사운드웨이브는 사이버트론의 통신 장교로 근무함. 래비지: 얼마지나지 않아 탄생됨. 생활: 한동안 매우 괜찮았음. 하지만: 사이버트론에 갈등이 지속되었고, 사운드웨이브는 낮은 계급, 텔레파시 등력, 옵틱 색깔로 차별받음. 메가트론: 이후 권력을 잡게 됨." 그는 만족한 끄덕임과 한숨과 함께 설명을 끝마쳤다.

블래스터는 완전히 말을 잃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운드웨이브를 바라보았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며 찾아보다가 무의식적으로 내뱉었다. "너는 대단해."
사운드웨이브는 블래스터의 반응에 인상깊은 웃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운드웨이브: 운이 좋음." 그가 결론지었다.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를 잡고 앞뒤로 흔들고자 하는 마음을 참아야 했다. 대신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내었다.

"프라이머스여, 친구, 그동안 그런 지옥들을 겪었으면서, 결국 여기에 있잖아. 난 그냥- 니가 그 모든 것들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 유감이야. 진지하게, 친구, 니가 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봐." 그는 습관적으로 사운드웨이브의 어깨를 향해 손을 뻗었다가, 그래도 멈추었고, 그의 손은 허공에 머물렀다.
숨겨진 미소를 지으며, 사운드웨이브는 가까이 다가가 블래스터의 손을 잡았다. 그는 부드럽게 주황색 매크의 손을 자신의 아깨위로 올려놓았다. 블래스터는 웃으면서 사운드웨이브의 어깨를 주물렀다. "나에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그가 중얼거렸다. "진심이야. 고마워."

"사운드웨이브: 똑같이 고마움." 푸른 매크도 동의했다. 그들은 평화롭게 앉은 채로 조금 더 시간을 보냈고, 해가 지평선을 향해 가까워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하늘이 분홍색과 주황색으로 색을 바꾸기 시작하고, 세번째 날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를 바라보면서 마침내 물었다. "그래서... 계획은 뭐야? 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이송이 필요해?" 사운드웨이브는 긴 침묵을 유지했고, 그는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려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잠시동안, 블래스터는 그가 자신을 듣지 못했다 생각했다. "스카이파이어가 지금도 대기하고 있어서 시간내로 데려다 줄 수 있어, 그게 니가 걱정하는 거라면."

사운드웨이브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진지하게 생각했었다. 메가트론에 대해, 과거의 그에 대해, 그리고 지금의 그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그의 몸 상태에 대해, 그리고 그가 가장 필요로 할 때 디셉티콘이 줄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생각했었다. 그의 프로세서는 그의 아이들이 여기에 온 이후 얼마나 행복했었는지에 대해 집중했고, 그는 블래스터를, 그가 짧은 시간 동안 만나게 된 소중한 친구를 생각했었다. 마침내, 그는 선택을 하였다. 그는 마스크 뒤로 미소를 지으며 침묵을 깨었다. "사운드웨이브: 남을 것임."

블래스터는 즐거움이 가득한 환호성을 내면서 사운드웨이브를 향해 돌아보았다. 텔레파시 능력자를 마주보면서 그는 그들의 손을 마주잡았다. "그말 진심이야, 친구? 정말 여기에 남을거야?" 흥분에 찬 목소리로 그가 물었다. 사운드웨이브는 그 모습이 마치 그의 아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에 보이는 반응과도 같다고 느꼈다.

그는 미소지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확실함, 사운드웨이브: 여기에 남을 것임." 블래스터의 손이 그의 손을 꽉 잡았고, 주황색 매크의 웃음이 더욱 커졌다. 마침내 그는 사운드웨이브의 손을 놓아주고 그 옆에 있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나는 정말 기뻐." 블래스터는 그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의 즐거움이 전염되어, 사운드웨이브 또한 웃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기뻐." 사운드웨이브는 동의하면서, 그의 모노톤의 음성 장치를 잠시동안 중지하였다. 그는 블래스터가 그를 향해 놀라움에 찬 얼굴로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주황색 붐박스의 얼굴이 다시 행복감으로 채워졌다. 그 어떤 것도 말할 필요 없었다. 그들은 평화로운 조용함 속에서 머물었다.

단 둘이서, 사운드웨이브와 블래스터는 노을 너머로 해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사운드웨이브는 친구의 손을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그들은 해를 바라보면 손을 잡았다. 텔레파시 능력자에게 있어 노을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았기에,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의 손을 부드럽게 쥐어 안심시켰다.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고, 둘은 사운드웨이브의 디셉티콘으로서의 마지막 날의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렇게 어찌어찌 오토봇의 새식구가 된 사웨(랑 그의 카세티콘들)랑 룸메이트가 된 블래스터는 어느순간 새로운 친구에게 점점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생각지도 못한 감정을 깨닫게 되고... 재즈는 그와중에 블래스터의 절친으로서 열심히 조언해주고, 카세티콘들도 사웨가 없는 틈을 타 블래에게 장난치다가 그의 짝사랑을 알게되고, 그렇게 사웨만 빼고 다 알거같은 그의 마음은 어느날 사웨가 블래가 자신의 곁에서 불안해하는 것에 대해 추궁하면서 당사자에게도 알려지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운드웨이브가 동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블래스터는 심장이 가라앉는 것처럼 느껴졌다.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이후로 사운드웨이브가 이정도로 그에게 화가 난 모습을 본 적 없었다.

"말해줘." 사운드웨이브가 속삭였다. 그의 옵틱이 블래스터를 마주하려 했다. 순간,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가 그의 감정을 듣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짜릿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사운드웨이브의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에 그런 매력적인 생각은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최소한 복도에는 아무도 없으니깐, 블래스터는 생각했다. 긴장한 숨을 내쉬며, 그는 목 뒤를 긁었다. "알았어, 알았어." 그는 말했다. "너에게 말해줄게." 프라이머스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걸까? 그는 입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열었다가, 시작도 전에 다물었다. 한숨을 내쉬고, 걱정으로 넘쳐 그대로 마비된 듯한 다리에 그는 손을 모아 쥐었다.

"좋아." 블래스터는 다시 말을 꺼냈다. "난 그냥 바로 내뱉을거야." 그는 긴장한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운드웨이브를 바라보고, 다시 그의 발 아래로 시선을 내렸다. "니가 여기에 온 이후로 난 너랑 함께하는 것이 즐거웠어. 내말은... 정말로 말이야. 내가 넌 내 절친이라고 말했을 때 정말 진심이었어. 그치만, 최근에 들어서, 난 너에 대한 정말 많은 감정들을 느꼈어. 나... 난 너에 대한 연애 감정이 있어." 그는 고개를 들어 사운드웨이브와 눈을 마주했고, 그의 목소리는 진실함과 따뜻함과 함께 이어졌다. "난 니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넌 똑똑하고, 흥미롭고, 재미있고, 거기다 정말 좋은 캐리어야. 내가 너에게 반하게 되는 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을거야." 그의 숨이 순간동안 멈추었다. "넌 나에게 정말 특별해. 그리고 매일 널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말하지 못하는 게 나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야."

사운드웨이브의 표정은 오랫동안 공허함을 유지했다. 그는 숨을 삼키고, 작게 끄덕였다. 마침내 그 모든 정보들을 이해했다는 것처럼. "얼마 정도의 이... 연애 감정을 나에게 갖고 있는거지?" 그는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블래스터는 잠깐동안 망설였다. "그게, 너도 보다시피... 난 너에게 완전히 사랑에 빠졌어."

주변의 공기가 빠르게 얼어버리는 느낌이었다.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가 그를 바라보는 표정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놓칠 수 없었다. 텔레파시 능력자가 작은 뒷걸음질을 하기 시작하자, 블래스터는 그 표정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충격받았고, 거의 두려워하고 있었다.

"'웨이브." 블래스터가 속삭였다.

사운드웨이브는 더 뒤로 물러났다.

블래스터의 스파크가 고통스럽게 뒤틀렸다. 이건... 그가 원하던 것이 아니였다. 그는 자신의 모든 필드가 뒤틀리고 구겨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일생동안 카세티콘 이외에는 다른 메크들과 진실한 관계나 접촉을 한 적이 거의 없었던 사웨는 블래의 고백아닌 고백에 혼란스러워하며 사라지고, 블래는 블래대로 실연의 아픔에 울면서 재즈에게 찾아가 위로받음. 둘다 금방 진정한 뒤 다시 이야기하면서 좋은 친구로서 계속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일상으로 돌아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웨이브, 내가 무리한 말을 해서 미안해." 블래스터가 침묵을 깨었다. "널 화나게 하거나 힘들게 만들 생각 없었어. 너와의 우정은 나에게 소중하고, 매일 니가 주고자 하는 건 뭐든지 받고싶어. 날 미워하지 말아줘, 미안해."

사운드웨이브는 친구의 절박한 말에 놀란 것처럼 보였다.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는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블래스터는 바로 거리를 좁혀 친구의 팔을 잡아 지지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텔레파시 등력자는 힘없는 손을 그의 아픈 가슴 플레이트 위로 덮어, 자세를 바로잡았다. "넌 무엇도 무리하지 않았어, 블래스터."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너에게 진실을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넌 그랬지. 너에게 사과하고 싶어. 난... 너의 고백에 과하게 반응했어. 널 그렇게 남기고 떠난 것에 대해 미안해." 텔레파시 능력자는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에는 블래스터가 그곳에 있지 않기를 바랬던 죄책감이 보였다. "널 내가 싫어한다고 생각하게끔 만들 의도는 없었어. 난 그저 압도당했고, 내 자신을 다시 고립할 시간이 필요했어. 난 너와의 우정을 소중히 하고 있어. 그리고 너가 나에게 감정들을 강요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프라이머스여, 미안해하지마." 블래스터가 대답했다. "내가 너에게 막 던졌는걸." 잠깐의 침묵이 이어졌다. "난 그냥 우리가 다시 괜찮아진 것이 너무 다행이야." 블래스터가 미소지었다. 안도감이 주황색 매크를 휩싸였다. 그의 몸과 어깨가 긴장이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사운드웨이브가 같은 감정으로 대답해주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들은 아직 친구였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사운드웨이브는 그의 손이 닿을 거리 바로 바깥에 언제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고통스럽겠지만, 그는 괜찮을 것이다. 그의 절친을 잃은 것보다 나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후 친구로서 카세티콘들을 같이 육아하고, 오토봇 일도 하고, 디셉티콘들이랑 메가트론이랑 부딪히기도 하고, 에너존 간식들도 같이 만들고, 과거 이야기도 나누고, 악몽때문에 힘들때 한 침대에서 포옹하고 잠들기도 하고(?)... 이렇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사웨도 자신의 진심이 뭔지 흔들리기 시작하고...

결국 사웨는 오토봇의 연애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블래스터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운드웨이브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고, 블래스터는 물었다. "니가 있었던 곳이랑은 많이 다른가 봐?"

사운드웨이브가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아. 매우 드문 경우지만 디셉티콘들도 장기간의 관계를 위한 연애를 하기도 해. 하지만 너희들이 "데이트"라고 부르는 연애 활동은 디셉티콘에는 존재하지 않아.

블래스터는 혼란한 표정으로 있다가, 곧 흥미를 느꼈다. "허" 그가 말했다. "그럼 너희들은 데이트를 하지 않을 때, 연인이 되기 전에 뭘 하는데?"

"성관계." 사운드웨이브는 심플하게 대답했다.

블래스터의 목이 맥혔다.

"오!" 블래스터가 웃었다. "그것도 통하긴 하겠네." 인상깊어하는 그의 웃음은 다시 생각으로 빠지면서 가라앉았다.

사운드웨이브가 보충했다. "우리 디셉티콘에 있어 데이트에 관한 정해진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가까운 우정 이상의 관계는 만들지 않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감정이 확실하기 전까지 누군가에게 특별한 관계를 가지지 않는다는 거야. 그렇지만, 연인 관계에 이르러선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소유욕을 내보이게 되지."

블래스터는 낮은 휘파람 소리를 내었다. 디셉티콘의 이런 면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사운드웨이브가 이런 것들을 마치 남의 일인 것처럼 설명하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에 니가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아직 연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하는데?" 그가 물었다.

사운드웨이브는 질문에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난 모르겠어."

블래스터는 껌벅거리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누구랑 사랑에 빠진 적이 없었어?" 그가 물었다.

"없었어."

"...오" 블래스터는 의자에서 일어날려던 것을 참았다. 사운드웨이브는 눈맞춤을 피하고 있었다. 주황색 붐박스는 커다란 죄책감을 느꼈다. 그는 목 뒤를 긁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난... 그건 생각 못했어."

죄책감과 불신감이 뒤섞여 블래스터의 연료 탱크에 가라앉았다. 그는 사운드웨이브 쪽을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이 생각에 잠겼다가, 긴장감이 돌았다. 그는 입술을 다지다가 숨을 들이마셨다.

"한번도 연애를 해 본 적 없었던 거야?" 블래스터가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사운드웨이브의 밝은 바이저가 다시 블래스터를 향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한번도, 그런적 없었던 것 같아."

블래스터는 자연스럽게 끄덕이면서, 옵틱을 천장을 향해 올려다보다가 다시 사운데웨이브로 향했다. 그는 목을 가다듬었다.
"그럼... 음, 그냥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그가 입을 열었다.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 그는 빠르게 추가했다. "내 말은 혹시 오토봇의 데이트는 어떤 느낌인지 경험해보고 싶지 않아? 너랑 내가 진짜로 로맨틱한 데이트를 한다는 건 아니고... 친구들끼리 데이트 해보는 거지, 진짜 데이트가 어떤 건지 한번 체험하는 것처럼. 니가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도록."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블래스터는 자신의 짝사랑(?)과 데이트를 연기로나마 할 수 있다는 기회 + 그간 제대로 된 연애는 물론 친구나 가족으로서의 애정과 사랑을 카세티콘들 외에는 거의 경험해본 적 없었던 사웨에게 앞으로의 행복한 연애를 간접체험해볼 수 있도록 모의 데이트를 제의함.

정말 친구로서 모의로 데이트를 체험해보는 것임에도 블래스터는 (재즈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아) 정말 만족스럽고 행복한 하루와 아름다운 선물도 준비하고, 이 과정에서 사웨는 블래스터의 자신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체감하게 되면서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마음도 마침내 이해하게 되는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들은 복도를 함께 걸어가 그들의 숙소로 향했다... 그들의 평범한 친구로서의 삶을 향해서.

"어떻게 하는 거지?" 사운드웨이브가 침묵을 깨고 말했다.

"흐음?" 블래스터는 친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운드웨이브는 품 안의 꽃을 바라보다가 블래스터와 옵틱을 마주했다.

"어떻게 좋은 밤 키스를 시작하지?" 그가 설명했다.

두 매크는 그들의 발걸음을 늦추고, 그들의 숙소 문 앞에 멈춰섰다. 블래스터는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바로 문 앞에서 사운드웨이브의 어깨를 잡고 그를 마주보게 했다. 텔레파시 능력자는 문 쪽을 바라보다가 그 앞에 서있는 블래스터를 향해 돌아보았다.

"만약 이게 좋은 데이트였다면" 블래스터가 말했다. "난 여기에 서서, 좋은 밤 되라고 말하고 키스를 하면서 끝낼거야."

사운드웨이브는 끄덕이면서, 다시 질문하였다. "만약 나쁜 데이트였다면"

블래스터는 웃음을 내었다. "내 생각에는 어색한 포옹이랑 다음에 보자는 말로 끝날 거 같네."

사운드웨이브가 미소지었다. "오늘은 좋은 가짜 데이트였나?"

블래스터는 껌벅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겅험한 최고의 가짜 데이트였어." 그가 중얼거렸다.

사운드웨이브가 부드러운 웃음을 내었다. 그는 얼굴을 꽃에 묻었고 크리스탈 꽃잎들이 그의 뺨에 닿는 것을 느꼈다. 마침내 그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럼, 이제 나에게 좋은 밤 되라고 말해줄거야?"
블래스터는 푸른 매크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좋은 밤 돼." 그가 속삭이듯 말했다. 깊은 호박색의 옵틱이 그와 계속 마주했다. 그들은 마치 얼음처럼 굳어진 듯 오랫동안 서 있었다.

"나에게 키스해." 사운드웨이브가 속삭였다.

블래스터의 숨이 멈췄다. 그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건가? "뭐라고? 그가 겨우 내뱉었다.

"나에게 키스해." 사운드웨이브가 재촉했다.

블래스터는 혼란스러워졌다. 그는 사운드웨이브를 오랫동안 바라보았지만, 푸른 매크는 품에 크리스탈 화환을 안고 그를 마주보며 기다릴 뿐이었다. 갑작스런 충격이 블래스터의 동체에 타고올랐다. 사운드웨이브가... 사운드웨이브가 그에게 키스를 요청했는데 그가 망설이고 있다고? 프라이머스시여, 대체 뭐가 문제야? 이건 분명히 그가 바보처럼 사랑하고 있는 매크와 키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었다.

어떠한 말 없이, 블래스터는 푸른 매크의 허리를 팔로 감싸고 품 안에 끌어당겼다. 그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고 마침내, 마침내 사운드웨이브와 입술을 마주했다. 흥분과 즐거움과 '세상에 나 정말 사랑에 빠졌어'라는 느낌이 한꺼번에 푸른 매크를 키스하고 있는 블래스터의 동체를 타고올랐다. 사운드웨이브가 팔을 그의 어깨 위로 올렸다. 블래스터는 사운드웨이브의 손에 쥐어진 꽃들이 그의 어깨 뒤를 건들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꿈에 갇힌 듯한 눈으로, 블래스터는 입맞춤을 떼고 물어났다. 어느 누구도 그들의 포옹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사운드웨이브를 바라보았다. 텔레파시 능력자의 얼굴 플레이트는 전보다 더 분홍색으로 변해있었다. 그 모습은 블래스터가 다시 몸을 기울여 매크를 더 많은 입맞춤으로 덮고 싶게 만들었다.

천천히 참았던 숨을 내쉬면서, 사운드웨이브가 입을 열었다. "이제 이해했어."

"이해했다고?" 블래스터가 멍하게 물었다.

"블래스터, 고백해야 할 것이 있어." 사운드웨이브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난 너의 고백에 대해 너무 급하게 반응했어. 난 그때 두려웠고, 무엇을 생각하거나 예상해야 할지 몰았어... 하지만 지금을 더 잘 알게되었어. 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텔레파시 능력자의 말에 블래스터의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는 빠르게 옵틱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에 빠르게 깜박였다. "정말이야? 그 말 진심이야, '웨이브?"

"진심이야." 사운드웨이브가 속삭였다.


"정말" 블래스터는 그가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둘 다 함께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진심이야, 블래스터." 사운드웨이브가 확신했다. "난 널 사랑하니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렇게 새로운 연인관계가 된 블래스터랑 사운드웨이브의 애틋하면서도 귀여운 일상이 새롭게 시작되는데...

그외에도 사웨가 떠난 뒤 서서히 폭군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무서운 메가트론과
그 아래에서 고통받는 디셉들 수습하면서 리더아닌 리더 책임을 맛보고 현타와서 사웨랑 밀회하면서 찐_최종_진짜최종_마지막_반란계획.word 짜는 스타스크림과
우루루 몰려다니는 열명의 귀여운 카세티콘들과
블래랑 사웨에게 연애 소식 듣고 리더로서 성교육아닌 성교육 진지하게 해주는 옵티머스와
장본인들보다 먼저 미래를 예언하고 블래스터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즐거운 재즈와
재즈랑 연애하면서 혐성이 많이 가라앉았는지 사웨랑 취미 이야기하면서 친구가 된 프라울과
엘리타만 가지고 있다는 극비의 아크 함선의 가장 완벽한 에너존 레시피와
사웨 만나러 병실에 찾아올때마다 우루루 즐거워하는 카세티콘들때문에 고통받는 라쳇과
그런 의사양반과 비밀리에 간보면서 연애하고 있는 휠잭 등등
심리묘사도 풍부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랑 설정들도 많이 있는데다 양도 많은 영픽이니 관심있으면 한번 맛보자



사운드웨이브 블래스터 블래사웨블래 트랜스포머 트포
2024.11.27 13:37
ㅇㅇ
모바일
아니 미친 너무 설렌다... 뭐야 이거... 추천이랑 번역 ㅋㅁ!!!!!
[Code: ba47]
2024.11.27 13:42
ㅇㅇ
번역추 정성추 하 간질간질 연애하는 둘이 진짜 개귀엽다.... ㅠㅠㅠㅠㅠㅠ 미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정성이 보임 고마워 번역붕!!! ㅠㅠㅠㅠㅠㅠㅠ
[Code: a010]
2024.11.27 14:15
ㅇㅇ
모바일
이거 갓작이지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햎에서 추천받고 중반부 읽고 있는데 사웨 오토봇들한테 감기는 과정이 안쓰러우면서도 몽글몽글하고 좋음 백화됨ㅜㅠㅠㅠㅠㅜ 블래사웨 묘사도 존좋인데 사웨 받아주는 오토봇들 반응도 따숩고 카세티콘들도 넘 커여움 번역으로 읽으니까 더 좋다!!!!
[Code: 8286]
2024.11.27 14:55
ㅇㅇ
모바일
이거 ㄹㅇ 양도 많고 존잼ㅋㅋㅋㅋㅋㅋㅋ 사웨랑 블래 꽁냥대는거 졸라귀여움 ㅠㅠㅠㅠㅠㅠㅠ 사웨 심리묘사랑 트라우마가 엄청 잘 표현되어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긴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나도 같이 사웨 해감 응원하고있음ㅋㅋ
[Code: 1291]
2024.11.27 16:25
ㅇㅇ
와 진짜 완전 개설레 ㅠㅠㅠ 요약본도 진짜 완전 잘 정리해줬어 ㅠㅠㅠ 이거 꼭 봐야겠다 !!! ㅋㅁㅋㅁ
[Code: 21fe]
2024.11.28 01:32
ㅇㅇ
모바일
정성추
[Code: c72b]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