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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4 01:12
상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요한테 욕이란 욕은 다 얻어먹고 소요랑 도산경 둘 다 구해준 다음에 자기가 죽으러 가기 전에 소요가 준 마지막 구슬 위에다가 새긴다는 말이ㅠㅠㅠㅠㅠㅠㅠ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이 있고
평생을 의지할 이가 있고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생겼으니
한 평생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소요가 살면서 바란 거 전부잖아ㅠㅠㅠㅠ
대가리깬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부터 소요가 했던 말을 이해하고 그걸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하나하나 다 이루어줬는데 소요는 그것도 모르는데ㅜㅠㅠㅠㅠㅠㅠㅠ 제일 소요한테 다정하게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이것보다 더 다정할 수가 있냐..... 소요가 원하는 건 한 개도 놓치지 않고 다 이루어줬는데.....ㅠㅠㅠㅠㅠ

맨 처음 소요를 만났을 때 소요가 자신은 자기를 지킬 힘도 없고 의지할 이도 없고 돌아갈 곳도 없다고 했으니까
결국 자기를 지킬 수 있도록 궁술을 가르치고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도산경을 매번 소요의 곁으로 돌려보내주고 땅 위에 돌아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해도 바다에서 살 수 있는 능력을 주고

소요조차도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를 때도 소요가 원하는 게 뭔지 늘 물어보는 것도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 그 도박장에서 소요에게 갑자기 너 누구 좋아하냐고 묻는 거 좀 뜬금없고 약간 캐붕이라고 느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반대임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술법 쓰면서까지 알아내야 했을만큼 상류한테는 엄청 중요한 일이었던거지ㅠㅠㅠㅠ 하 미친놈ㅠㅠㅠㅠㅠㅠㅠ 창현이 아니라 순애교과서인 도산경마저도 소요를 다른 사람한테 못 주겠다고 했는데 상류는 그냥 소요한테 소요가 원하는 사람을 주고 싶었던 거잖아ㅠㅠㅠㅜㅠ

상류만큼 소요를 잘 이해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음

도산경은 원래부터도 상냥하고 올곧은 사람이고 소요는 그래서 도산경을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었겠지만 상류는 그냥.... 소요에게 늘 결핍된 게 부모가 줄 수 있는 '무조건적 사랑'인 거 알고 진짜 조건없이 사랑해줬던 것 같음

부모처럼 예뻐했다는 게 아니라 어떤 보상이나 알아주는 걸 바라지 않는 점에서... 평생을 같이 해줄 수는 없지만 주고 갈 수 있는 건 다 주고 간다는 점에서ㅠ

상류에게 있어서는 의부도 그렇고 방풍 가문에서도 어머니로 모셨던 사람 때문에 계속 남았던 거잖아. 자기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상류도 인간의 부모의 사랑이 엄청나게 좋은 거라고는 생각한 것 같음. 그리고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선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소요가 원하는 걸 채워준 것 같음.

진심 상류랑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는데도 그냥 상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아아앙유ㅠㅠㅠㅠ
미친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퍼서 못 잘 것 같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