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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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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체 붐박스 캐리어 설정 다 날조임 일처다부 동물이나 곤충 쪽 생각함)
시커가 짝 소유욕이 강한건 2차에서 자주보여서 가져옴. 일부일처 조류쪽 생각함
과거고 설정이고 죄다 날조임 아 이거 왜이렇게 길어지냐)
사운드웨이브는 억울했어. 이 모든걸 설명하려면 공생체를 갖는 붐박스, 특히 캐리어의 태생적 특성부터 설명해야했지. 시커들이 제짝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고 한번에 하나의 짝만을 가지는 것과 달리 붐박스들은 가능한 많은 스파클링과 공생체를 얻는 욕구가 강했어. 그걸 위해서 가능한 많은 메크의 유전자를 받는것도 마다하지 않았지. 그래서 일반적으로 붐박스들은 콘적스가 없을때 한명을 고정해서 만나기보다는 원나잇으로 다양한 메크들과 인터페이스하는 걸 선호했어. 하지만 오랜 전쟁으로 사운드웨이브의 프레임은 스파크되기 더욱 힘든 몸이 되었고 카세트를 마지막으로 낳은지도 한참이 되었지. 그러니까 사운드웨이브는 정말이지 스파클링을 갖고싶었어. 누군가와 콘적스가 되고싶은건 아니었어. 그냥 공생체든 독립체든 새로운 스파클링만을 원했어. 그게 이렇게도 어려운 일이었다니.
사운드웨이브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메크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어. 저긴 오십만사이클전에 한번 잔놈... 저긴 주기적으로 잔놈... 저긴 엊그제 잔놈... 앗 저기 쟤는 오십사이클 전에 한번밖에 안했지만 잘했던 놈이다. 가서 한번더 생각있는지 물어볼까.
"사운드웨이브 집중해."
딴생각을 하는걸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앞에 서있던 재즈가 으르렁거렸어. 재즈. 재즈랑은 아주 오랜 시간 주기적으로 인터페이스 했었어. 그땐 사실 이정도로 간절하진 않았는데 간절하지 않다고 인터페이스 안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얼굴이었거든. 인성도 좋고. 오토봇인게 유일한 단점이었지. 물론 처음부터 인터페이스 할 생각은 없었어. 치고박고 전장에서 싸우고... 서로 심문실에서 심문하고... 고문도 쌍방 주고받고... 그러다가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하체가 연결되고.. 재즈 정말 잘했는데... 이제 나랑 안해주려나. 사운드웨이브는 조금 사무룩해졌어.
재즈가 바이저 너머로 말없이 계속 노려보자 사운드웨이브는 자신의 기나긴 인터페이스 역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서하기로 했어. 검투사 시절에는 셋에서 넷 정도를 번갈아가며 잤었던것 같아. 그때 생긴 스파클링들이 지금의 카세트 공생체들이었지. 근데 같이 인터페이스 하던 놈들한테 누구랑 잤는지 굳이 숨기지 않았더니 자꾸 자기들끼리 싸우는거야. 사운드웨이브는 분명 걔네들한테 콘적스까진 생각없다고 했는데도. 그래서 사운드웨이브는 깨달았어. 같이 인터페이스 하는 놈들끼리 서로를 알면 싸움이 나는구나! 가능하면 최대한 서로를 모르게하자!
"... 그게 지금 백만사이클 넘게 자네와 인터페이스를 한 내가, 자네가 똑같은 기간동안 오토봇 저새끼랑도 하고있었던걸 몰랐던 이유란거지..."
쇼크웨이브가 음산하게 말하는걸 사운드웨이브는 애써 모른척했어. 쇼크웨이브는 디셉티콘 중에서 제일 먼저 잤던 메크였어. 디셉티콘 중에서 가장 원나잇 개념을 잘 이해해줄것 같았거든. 하지만 저렇게 노려보는 모습을 보니 사운드웨이브의 생각이 틀린것 같았어. 하나뿐인 옵틱에 분노가 저렇게 차오르다니. 그가 제공해주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즐겁기도 했기 때문에 백만사이클동안 꾸준히 그와 함께했는데. 사운드웨이브는 이제는 못누릴 장난감들을 마음속으로 애도했어.
아무튼 백만사이클 전까지만 해도 사운드웨이브는 이정도로 많은 인원과 인터페이스를 하진 않았어. 재즈와 쇼크웨이브를 포함해 셋정도였지. 나름 일반적인 붐박스처럼 살았었어. 다만 전쟁이 끝이 없이 길어지면서 사운드웨이브는 점점 더 스파클링이 갖고싶었어. 그렇게 한명... 두명.... 열명.... 스무명...... 점점더 많은 매크와 자게되고... 드레드윙은 스파이크가 굵어서 좋았고, 컵은 허리 기술이 노련해서 좋았고, 프라울은 입은 재수없는데 전희까지 다 챙기면서 다정하게 박는게 좋았고, 탄은 입은 다정하게 말하면서 거칠게 박아주는 게 좋았고... 아 하고 싶다.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그으렇게 다정하게 굴었던건요?? 그게 다 아무 마음이 없었던 거라고요?"
넛아웃의 의문에 사운드웨이브는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며 답했어.
"사운드웨이브 : 매너준수."
"....시발 프라이머스시여."
아무리 하룻밤 보낼 상대라고 해도 어떻게 인터페이스만 하고 땡하면 헤어져. 그건 평화시대 사이버트론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개매너라고 사운드웨이브는 진심으로 생각했고 자신이 파트너들에게 그 하룻밤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당당했어. 비록 그 당당한 모습을 본 메크들은 홧병이 날 지경이었지만 말이야.
다시 말하지만 사운드웨이브는 억울했어. 자기도 나름 기준을 가지고 인터페이스 상대를 골랐단 말이야.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고 메가트론이 누누히 말했었거든.(메가트론은 음식이야기였음.) 사운드웨이브가 가장 중요하게 본건 물론 얼굴이었어. 당연하지. 태어날 스파클링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잖아. 인성은 자기가 잘키우면 되지만 얼굴은 바꿀수 없어. (그래서 프라울이랑도...!) 오토봇 사이에서 무언가 깨달은 듯한 탄성이 들려왔지만 곧 직접 언급된 당사자가 강제로 조용하게 만들어줬지.
두번째는 능력이었어. 유능한 메크의 자손이 유능하기 마련이야. 물론 태어날 스파클링이 별다른 재주가 없더라도 사운드웨이브는 그 아이를 사랑했을 거지만 아무래도 살아남는데 능력이 없는거보단 있는게 낫잖아. 그렇기 때문에 능력에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오토봇과 디셉티콘에는 그 기준을 충족하는 메크들이 정말 많았어. 이 전쟁이 이토록 길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야.
얼굴과 능력을 우선해서 봤긴하지만 인성도 물론 보긴했어.(근데 왜 프라울을...!/...닥치라고) 사이어가 미친또라이사이코패스면 좀 그렇잖아. (근데 왜 탄이랑...!/제게 불만이 있는 분은 지금 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으니 곱게 죽고싶으면 알아서 자살해 주십시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하게 본건 의지였어. 사운드웨이브는 사실 오토봇들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어. 물론 디셉티콘을 막아선다면 물리쳐야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맞서싸우는 전사는 반대편에 서있더라도 언제나 존중받아 마땅했어. 결투의 장에 오르지도 않는 겁쟁이들이야말로 사운드웨이브가 가장 경멸하는 부류였지. 그런의미에서 수백만사이클동안 디셉티콘과 싸워온 오토봇들은, 싸우지도 않는 주제에 중간에서 이득만 챙기고 있는 중립파 그 버러지들보다는 가치가 있었지.
사운드웨이브가 마지막으로 본것은 짝이 있는지 여부였어. 아무리 그래도 짝이 있는 녀석을 건들이면 불륜이잖아!(....그걸 걱정했는데 수십 메크와 잤어??) 사운드웨이브는 그래서 아이언하이드에게 조금도 얼씬하지 않았어. 그에게는 크로미아가 있었으니까. 넉아웃은 건들였지만 브레이크다운이 넉아웃한테 마음이 있는걸 알았을때 바로 그만뒀지. 텔레패서의 능력을 이럴때 아주 유용했어. (녹아웃은 실제로 사운드웨이브가 발길을 끊은 것에 우울해져서 엔적스를 까다가 브레이크다운에게 위로받고 썸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설명을 듣고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되었어.)
"잠깐! 그럼 나랑은 왜 안잤어?"
"범블비 : 너무 어림."
카세트들과 나란히 앉아서 팝콘을 먹고있던 범블비의 항의를 사운드웨이브는 가볍게 넘겼어.
"나랑은 왜 이제서야 잤는데!!! 나는 잘생기고! 유능하고! 인성도 있고!!!(우우~~)닥쳐!!! 짝도 없었는데!!!!"
"스타스크림 : 외모좋고 유능했음. 고려대상이었음. 하지만 시커. 시커타입 : 원나잇 개념 잘 이해못함. 소유욕 강함. 사운드웨이브 : 시커타입 가능한 안 건들임. 이번주 : 본능에 졌음... 트라인과 자버렸음... 이 사단 났음... 사운드웨이브의 실책..."
스타스크림은 이제 얼굴 잘생기고 능력있고 인성있다는 인증을 받았다는 것에 좋아해야할지 계속 화를 내야할지 살짝 아리까리 했어.
"그럼 나와는 왜 안잤지? 이 수많은 메크들보다 단언컨데 내가 가장 나을텐데?"
다른 디셉티콘이 이 난리를 만들었으면 알아서 하라고 화를 냈을테지만 아주 오랜시간 자신이 보살펴온 친구이자 자신의 곁을 지켜온 수하를 위해 한숨을 쉬며 자리를 지키고 있던 메가트론이 물었어. 헬름을 갸우뚱한 사운드 웨이브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지.
"메가트론 : 친구."
.....내 친구가 친구충이었다니... 솔직히 메가트론은 사운드웨이브가 하자고 했으면 했을거야. 제 친구를 보면서 때때로 꼴렸을때가 자신도 있었거든. 다만 사운드웨이브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여서 생각만으로 끝낸거였어. 메가트론은 이제 자신이 억울함을 느껴야하는게 아닌가 살짝 고민했어.
그때 그렁그렁한 옵틱을 한 옵티머스가 입을 열었어.
"난 우리가 연인이었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내 착각이었던 건가?"
저희가요???? 사운드웨이브의 헬름이 온통 물음표로 가득찼지. 바이저로 가려졌지만 너무 분명하게 어리둥절해하고 있어서 옵티머스는 기어코 세척액이 나왔어. 너 설마 적군 수장도 건들였냐는 디셉티콘들의 경악어린 시선에 사운드웨이브는 고개만 도리질쳤지. 아니 미치지않고서야 적군수장까지 건들일리가 없지 않은가!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을 바라보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력히 주장할려던 때, 마침 라쳇의 토닥임을 받은 옵티머스가 간신히 말을 이었지.
"자네가 검투사 시절에...! 내가 사서였고...! 내가 오라이온이었을때!"
아.
그때.
사운드웨이브는 그때를 생각했어. 밑바닥을 모르고 순수하고 올곧았던 젊은 메크. 그가 들려주는 밝은 이야기들에 취했었어. 그때 처음으로 사운드웨이브는 한명으로 짝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지난 일이야. 검투사 출신의 하층민 메크는 분노가 많았어. 복수를 원했지. 자신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든 자들을, 체계를, 사회를 전부 부셔버리고 싶었고, 눈앞의 프라임은 그걸 결코 허용하지 않았지.
"오라이온 팩스 : 연인에 가까웠던 것 사실임."
"...정말인가!"
"지금 : 오라이온 팩스 없음. 당신 : 옵티머스 프라임."
"......"
"프라임 : 적."
매정하다 느껴질 정도로 딱잘라 이야기하는 사운드웨이브의 말에 오토봇 진영에서 탄식이 나왔어. 아이고 우리 프라임 어쩌냐. 옵티머스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 자신이 원해서 프라임이 된것도 아니었는데... 프라임이 되면 썸봇을 잃게된다는 말은 안했잖아요 프라이머스시여!
기나긴 설명에도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아보이는 인터페이스 파트너들에게 둘러싸여 잊고있던 옛 기억을 떠올리자 우울해진 사운드웨이브의 어께를 붉은 서보가 감쌌어.
"그러니까."
"......"
"널 이해할수 있는건 나뿐이라고 처음부터 말했잖아 사운디."
트포 사웨텀 옵티사웨 블래사웨 디셉사웨 오토봇사웨
tmi
옵티사웨 : 희망있었는데 당시 사웨가 옵티를 이해 못하고 배신감까지 느낌. 지금은 기나긴 전쟁으로 좀더 유해져서 오토봇이랑도 함뜨하고 다니긴함. 다만 유해진것과 별개로 옵티한테 느꼈던 배신감은 별개임.
재즈사웨 : 오토봇 이상에 좀더 유해지는데 도움준 1. 섹파중 가장 전쟁같은 관계를 거침. 재즈랑 워낙 전쟁같은 관계였어서 다른 섹파보다는 조금 특별하긴함. 하지만 재즈가 자신에게 진심이 될리가 없다고 생각함.
쇼웨사웨 : 진심 동료임. 디셉티콘 중에서 메가트론을 제외하고 가장 편하게 생각하고 신뢰하고 있음. 오히려 친구에 가깝게 생각했었음.(쇼웨 : 환장) 하지만 쇼웨가 콘적스를 원했다면 사웨는 살짝 고민했을것 같음.
스스사웨 : 사웨는 진심으로 쓰가 유능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콘적스대상이라면 굉장히 이상적이라고도 생각함. 다만 사웨가 콘적스맺을 마음이 없음. 얼굴때문에 사실 언제나 고려대상 최상위권이라 언젠가 한번은 났을 사단임.
메가&사웨 : 지금 관계에 둘다 만족하고 있음. 사웨가 친구충이 아니였음 메가트론의 칼부림이 났을수도 있음. 그런의미에서 사웨가 친구충이라 다행이었음. 까딱했음 배드엔딩 : 감금 루트 탔음.
프라사웨 : 인성기준에서 의외로 깔끔 통과했음. 말하는 것은 유사 디셉일때도 있지만 속은 누구보다도 오토봇스러운걸 사웨는 알고있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한다고 하면서도 계속해서 고민하는 프라울의 속내를 사웨는 꽤 좋아함
탄사웨 : 그날 엔적스를 좀 과하게 먹긴했음. 사실 인성기준에서 탈락했었는데 자고나니 좋긴했었음. 하지만 탄의 속내를 듣는건 조금 괴로움. 스파클링에게 안좋은 영향끼칠것같음. 근데 잘생겼는데.... 잘하는데... 유능한데....
2 : https://hygall.com/612672598
(공생체 붐박스 캐리어 설정 다 날조임 일처다부 동물이나 곤충 쪽 생각함)
시커가 짝 소유욕이 강한건 2차에서 자주보여서 가져옴. 일부일처 조류쪽 생각함
과거고 설정이고 죄다 날조임 아 이거 왜이렇게 길어지냐)
사운드웨이브는 억울했어. 이 모든걸 설명하려면 공생체를 갖는 붐박스, 특히 캐리어의 태생적 특성부터 설명해야했지. 시커들이 제짝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고 한번에 하나의 짝만을 가지는 것과 달리 붐박스들은 가능한 많은 스파클링과 공생체를 얻는 욕구가 강했어. 그걸 위해서 가능한 많은 메크의 유전자를 받는것도 마다하지 않았지. 그래서 일반적으로 붐박스들은 콘적스가 없을때 한명을 고정해서 만나기보다는 원나잇으로 다양한 메크들과 인터페이스하는 걸 선호했어. 하지만 오랜 전쟁으로 사운드웨이브의 프레임은 스파크되기 더욱 힘든 몸이 되었고 카세트를 마지막으로 낳은지도 한참이 되었지. 그러니까 사운드웨이브는 정말이지 스파클링을 갖고싶었어. 누군가와 콘적스가 되고싶은건 아니었어. 그냥 공생체든 독립체든 새로운 스파클링만을 원했어. 그게 이렇게도 어려운 일이었다니.
사운드웨이브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메크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어. 저긴 오십만사이클전에 한번 잔놈... 저긴 주기적으로 잔놈... 저긴 엊그제 잔놈... 앗 저기 쟤는 오십사이클 전에 한번밖에 안했지만 잘했던 놈이다. 가서 한번더 생각있는지 물어볼까.
"사운드웨이브 집중해."
딴생각을 하는걸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앞에 서있던 재즈가 으르렁거렸어. 재즈. 재즈랑은 아주 오랜 시간 주기적으로 인터페이스 했었어. 그땐 사실 이정도로 간절하진 않았는데 간절하지 않다고 인터페이스 안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얼굴이었거든. 인성도 좋고. 오토봇인게 유일한 단점이었지. 물론 처음부터 인터페이스 할 생각은 없었어. 치고박고 전장에서 싸우고... 서로 심문실에서 심문하고... 고문도 쌍방 주고받고... 그러다가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하체가 연결되고.. 재즈 정말 잘했는데... 이제 나랑 안해주려나. 사운드웨이브는 조금 사무룩해졌어.
재즈가 바이저 너머로 말없이 계속 노려보자 사운드웨이브는 자신의 기나긴 인터페이스 역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서하기로 했어. 검투사 시절에는 셋에서 넷 정도를 번갈아가며 잤었던것 같아. 그때 생긴 스파클링들이 지금의 카세트 공생체들이었지. 근데 같이 인터페이스 하던 놈들한테 누구랑 잤는지 굳이 숨기지 않았더니 자꾸 자기들끼리 싸우는거야. 사운드웨이브는 분명 걔네들한테 콘적스까진 생각없다고 했는데도. 그래서 사운드웨이브는 깨달았어. 같이 인터페이스 하는 놈들끼리 서로를 알면 싸움이 나는구나! 가능하면 최대한 서로를 모르게하자!
"... 그게 지금 백만사이클 넘게 자네와 인터페이스를 한 내가, 자네가 똑같은 기간동안 오토봇 저새끼랑도 하고있었던걸 몰랐던 이유란거지..."
쇼크웨이브가 음산하게 말하는걸 사운드웨이브는 애써 모른척했어. 쇼크웨이브는 디셉티콘 중에서 제일 먼저 잤던 메크였어. 디셉티콘 중에서 가장 원나잇 개념을 잘 이해해줄것 같았거든. 하지만 저렇게 노려보는 모습을 보니 사운드웨이브의 생각이 틀린것 같았어. 하나뿐인 옵틱에 분노가 저렇게 차오르다니. 그가 제공해주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즐겁기도 했기 때문에 백만사이클동안 꾸준히 그와 함께했는데. 사운드웨이브는 이제는 못누릴 장난감들을 마음속으로 애도했어.
아무튼 백만사이클 전까지만 해도 사운드웨이브는 이정도로 많은 인원과 인터페이스를 하진 않았어. 재즈와 쇼크웨이브를 포함해 셋정도였지. 나름 일반적인 붐박스처럼 살았었어. 다만 전쟁이 끝이 없이 길어지면서 사운드웨이브는 점점 더 스파클링이 갖고싶었어. 그렇게 한명... 두명.... 열명.... 스무명...... 점점더 많은 매크와 자게되고... 드레드윙은 스파이크가 굵어서 좋았고, 컵은 허리 기술이 노련해서 좋았고, 프라울은 입은 재수없는데 전희까지 다 챙기면서 다정하게 박는게 좋았고, 탄은 입은 다정하게 말하면서 거칠게 박아주는 게 좋았고... 아 하고 싶다.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그으렇게 다정하게 굴었던건요?? 그게 다 아무 마음이 없었던 거라고요?"
넛아웃의 의문에 사운드웨이브는 오히려 어리둥절해하며 답했어.
"사운드웨이브 : 매너준수."
"....시발 프라이머스시여."
아무리 하룻밤 보낼 상대라고 해도 어떻게 인터페이스만 하고 땡하면 헤어져. 그건 평화시대 사이버트론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개매너라고 사운드웨이브는 진심으로 생각했고 자신이 파트너들에게 그 하룻밤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당당했어. 비록 그 당당한 모습을 본 메크들은 홧병이 날 지경이었지만 말이야.
다시 말하지만 사운드웨이브는 억울했어. 자기도 나름 기준을 가지고 인터페이스 상대를 골랐단 말이야.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고 메가트론이 누누히 말했었거든.(메가트론은 음식이야기였음.) 사운드웨이브가 가장 중요하게 본건 물론 얼굴이었어. 당연하지. 태어날 스파클링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잖아. 인성은 자기가 잘키우면 되지만 얼굴은 바꿀수 없어. (그래서 프라울이랑도...!) 오토봇 사이에서 무언가 깨달은 듯한 탄성이 들려왔지만 곧 직접 언급된 당사자가 강제로 조용하게 만들어줬지.
두번째는 능력이었어. 유능한 메크의 자손이 유능하기 마련이야. 물론 태어날 스파클링이 별다른 재주가 없더라도 사운드웨이브는 그 아이를 사랑했을 거지만 아무래도 살아남는데 능력이 없는거보단 있는게 낫잖아. 그렇기 때문에 능력에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오토봇과 디셉티콘에는 그 기준을 충족하는 메크들이 정말 많았어. 이 전쟁이 이토록 길어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야.
얼굴과 능력을 우선해서 봤긴하지만 인성도 물론 보긴했어.(근데 왜 프라울을...!/...닥치라고) 사이어가 미친또라이사이코패스면 좀 그렇잖아. (근데 왜 탄이랑...!/제게 불만이 있는 분은 지금 제 기분이 몹시 좋지 않으니 곱게 죽고싶으면 알아서 자살해 주십시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하게 본건 의지였어. 사운드웨이브는 사실 오토봇들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어. 물론 디셉티콘을 막아선다면 물리쳐야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맞서싸우는 전사는 반대편에 서있더라도 언제나 존중받아 마땅했어. 결투의 장에 오르지도 않는 겁쟁이들이야말로 사운드웨이브가 가장 경멸하는 부류였지. 그런의미에서 수백만사이클동안 디셉티콘과 싸워온 오토봇들은, 싸우지도 않는 주제에 중간에서 이득만 챙기고 있는 중립파 그 버러지들보다는 가치가 있었지.
사운드웨이브가 마지막으로 본것은 짝이 있는지 여부였어. 아무리 그래도 짝이 있는 녀석을 건들이면 불륜이잖아!(....그걸 걱정했는데 수십 메크와 잤어??) 사운드웨이브는 그래서 아이언하이드에게 조금도 얼씬하지 않았어. 그에게는 크로미아가 있었으니까. 넉아웃은 건들였지만 브레이크다운이 넉아웃한테 마음이 있는걸 알았을때 바로 그만뒀지. 텔레패서의 능력을 이럴때 아주 유용했어. (녹아웃은 실제로 사운드웨이브가 발길을 끊은 것에 우울해져서 엔적스를 까다가 브레이크다운에게 위로받고 썸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설명을 듣고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되었어.)
"잠깐! 그럼 나랑은 왜 안잤어?"
"범블비 : 너무 어림."
카세트들과 나란히 앉아서 팝콘을 먹고있던 범블비의 항의를 사운드웨이브는 가볍게 넘겼어.
"나랑은 왜 이제서야 잤는데!!! 나는 잘생기고! 유능하고! 인성도 있고!!!(우우~~)닥쳐!!! 짝도 없었는데!!!!"
"스타스크림 : 외모좋고 유능했음. 고려대상이었음. 하지만 시커. 시커타입 : 원나잇 개념 잘 이해못함. 소유욕 강함. 사운드웨이브 : 시커타입 가능한 안 건들임. 이번주 : 본능에 졌음... 트라인과 자버렸음... 이 사단 났음... 사운드웨이브의 실책..."
스타스크림은 이제 얼굴 잘생기고 능력있고 인성있다는 인증을 받았다는 것에 좋아해야할지 계속 화를 내야할지 살짝 아리까리 했어.
"그럼 나와는 왜 안잤지? 이 수많은 메크들보다 단언컨데 내가 가장 나을텐데?"
다른 디셉티콘이 이 난리를 만들었으면 알아서 하라고 화를 냈을테지만 아주 오랜시간 자신이 보살펴온 친구이자 자신의 곁을 지켜온 수하를 위해 한숨을 쉬며 자리를 지키고 있던 메가트론이 물었어. 헬름을 갸우뚱한 사운드 웨이브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지.
"메가트론 : 친구."
.....내 친구가 친구충이었다니... 솔직히 메가트론은 사운드웨이브가 하자고 했으면 했을거야. 제 친구를 보면서 때때로 꼴렸을때가 자신도 있었거든. 다만 사운드웨이브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여서 생각만으로 끝낸거였어. 메가트론은 이제 자신이 억울함을 느껴야하는게 아닌가 살짝 고민했어.
그때 그렁그렁한 옵틱을 한 옵티머스가 입을 열었어.
"난 우리가 연인이었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내 착각이었던 건가?"
저희가요???? 사운드웨이브의 헬름이 온통 물음표로 가득찼지. 바이저로 가려졌지만 너무 분명하게 어리둥절해하고 있어서 옵티머스는 기어코 세척액이 나왔어. 너 설마 적군 수장도 건들였냐는 디셉티콘들의 경악어린 시선에 사운드웨이브는 고개만 도리질쳤지. 아니 미치지않고서야 적군수장까지 건들일리가 없지 않은가!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을 바라보며 자신의 억울함을 강력히 주장할려던 때, 마침 라쳇의 토닥임을 받은 옵티머스가 간신히 말을 이었지.
"자네가 검투사 시절에...! 내가 사서였고...! 내가 오라이온이었을때!"
아.
그때.
사운드웨이브는 그때를 생각했어. 밑바닥을 모르고 순수하고 올곧았던 젊은 메크. 그가 들려주는 밝은 이야기들에 취했었어. 그때 처음으로 사운드웨이브는 한명으로 짝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지난 일이야. 검투사 출신의 하층민 메크는 분노가 많았어. 복수를 원했지. 자신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든 자들을, 체계를, 사회를 전부 부셔버리고 싶었고, 눈앞의 프라임은 그걸 결코 허용하지 않았지.
"오라이온 팩스 : 연인에 가까웠던 것 사실임."
"...정말인가!"
"지금 : 오라이온 팩스 없음. 당신 : 옵티머스 프라임."
"......"
"프라임 : 적."
매정하다 느껴질 정도로 딱잘라 이야기하는 사운드웨이브의 말에 오토봇 진영에서 탄식이 나왔어. 아이고 우리 프라임 어쩌냐. 옵티머스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 자신이 원해서 프라임이 된것도 아니었는데... 프라임이 되면 썸봇을 잃게된다는 말은 안했잖아요 프라이머스시여!
기나긴 설명에도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아보이는 인터페이스 파트너들에게 둘러싸여 잊고있던 옛 기억을 떠올리자 우울해진 사운드웨이브의 어께를 붉은 서보가 감쌌어.
"그러니까."
"......"
"널 이해할수 있는건 나뿐이라고 처음부터 말했잖아 사운디."
트포 사웨텀 옵티사웨 블래사웨 디셉사웨 오토봇사웨
tmi
옵티사웨 : 희망있었는데 당시 사웨가 옵티를 이해 못하고 배신감까지 느낌. 지금은 기나긴 전쟁으로 좀더 유해져서 오토봇이랑도 함뜨하고 다니긴함. 다만 유해진것과 별개로 옵티한테 느꼈던 배신감은 별개임.
재즈사웨 : 오토봇 이상에 좀더 유해지는데 도움준 1. 섹파중 가장 전쟁같은 관계를 거침. 재즈랑 워낙 전쟁같은 관계였어서 다른 섹파보다는 조금 특별하긴함. 하지만 재즈가 자신에게 진심이 될리가 없다고 생각함.
쇼웨사웨 : 진심 동료임. 디셉티콘 중에서 메가트론을 제외하고 가장 편하게 생각하고 신뢰하고 있음. 오히려 친구에 가깝게 생각했었음.(쇼웨 : 환장) 하지만 쇼웨가 콘적스를 원했다면 사웨는 살짝 고민했을것 같음.
스스사웨 : 사웨는 진심으로 쓰가 유능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콘적스대상이라면 굉장히 이상적이라고도 생각함. 다만 사웨가 콘적스맺을 마음이 없음. 얼굴때문에 사실 언제나 고려대상 최상위권이라 언젠가 한번은 났을 사단임.
메가&사웨 : 지금 관계에 둘다 만족하고 있음. 사웨가 친구충이 아니였음 메가트론의 칼부림이 났을수도 있음. 그런의미에서 사웨가 친구충이라 다행이었음. 까딱했음 배드엔딩 : 감금 루트 탔음.
프라사웨 : 인성기준에서 의외로 깔끔 통과했음. 말하는 것은 유사 디셉일때도 있지만 속은 누구보다도 오토봇스러운걸 사웨는 알고있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한다고 하면서도 계속해서 고민하는 프라울의 속내를 사웨는 꽤 좋아함
탄사웨 : 그날 엔적스를 좀 과하게 먹긴했음. 사실 인성기준에서 탈락했었는데 자고나니 좋긴했었음. 하지만 탄의 속내를 듣는건 조금 괴로움. 스파클링에게 안좋은 영향끼칠것같음. 근데 잘생겼는데.... 잘하는데... 유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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