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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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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갑작스레 콘적스를 맺게 됐지만 둘 다 무척 행복하게 지내겠지. 그러다 첫 콘적스 기념일을 맞이해서 옵대장은 매우 특별한 녹음을 진행했음. 직접 녹음하면서도 남사스러워서 몇 번이나 끊었다가 다시 마음 가다듬고 하기를 반복하다 겨우 완성한 엄청나게 야하고 음란한 말을 가득 속삭이는 버전이었지. 평소에 계급 같은거 신경쓰지 않는 옵대장이지만 사웨가 좋아해서 계급플도 약간 섞은 버전이었음. 아마 이게 오토봇들한테 공개된다면 당장 프라이머스께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네, 하하, 옵대장이 웃으며 민망한 듯 말하면 사웨는 테이프를 꼭 들고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할거야.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옵대장이 사색이 돼서 사웨한테 달려오겠지. 안절부절 못하면서 그 녹음기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면 사웨도 굳을거야. 당연히 사웨한테 준 테이프는 보안 철저하게 보관되고 있었는데 옵대장이 쓰는 녹음기는 그거 한개 뿐이었고 옵대장도 보관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군사 기밀도 아닌터라 엄중하게 지키진 않았단 말임. 그래서 아마 잃어버린 듯 했지. 옵대장은 당장 우물 다이브해야 하나 심란해서 우울해하고 괜히 누군가 들었을까봐 저절로 고개가 푹 숙여질거야. 그런 모습을 두고 볼리 없는 사웨가 다시 풀감시 풀도청 하면서 레이저비크랑 레비지한테도 수색을 지시하겠지. 물론 옵대장의 체면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였지만 사웨는 그보다 더 심각했음. 만약 누군가 그걸 공공연하게 퍼뜨리기라도 하면 자신만의 리미티드스페셜에디션이 아니게 돼버리니까. 옵티머스가 자신만을 위해 녹음해준건데. 사웨는 꽤 소유욕과 독점욕, 집착이 심한 메크였으므로 반드시 찾아내야만 했음.
옵대장이 자주 쓰는 공간이나 방 어딘가 있지 않을까 희망어린 생각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전직 디셉티콘한테 녹음기가 흘러갔을 듯. 그 메크가 옵대장 음성인걸 눈치채고 다른 질 나쁜 메크랑 돌려듣다가 하필 메가카한테 들키게 되고... 옵대장이 야한걸 녹음했으니 분명 옵대장이 텀일거라고 추측하면서 온갖 성희롱 섹드립을 다 하고 있으면 메가카가 뒤에서 슥 나타나서 녹음기 한손에 뺏어들고 부숴버릴 듯. 물론 녹음기만 부수지는 않았음. 메가카도 레비지랑 레이저비크가 뭔가 찾는 듯 돌아다니는걸 봐서 사웨한테 바로 연락하겠지. 저놈들은 처리했지만 혹시 복제해서 팔았을지도 모른다고 하면 사웨는 바로 알아보겠다고 하겠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몇몇 메크를 추가로 더 분해해버림. 사웨가 나중에 옵대장한테 잘 해결됐다고 하면 옵대장도 마음 편히 돌아다니고 그 평화롭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메가카 혼자 약간 씁쓸하게 바라볼거야. 
그리고 며칠 더 지난 어느날 사웨는 번뜩 옵틱을 뜨겠지. 그러고보니 아직 자신만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아니었음. 옵티머스와 자신 빼고 전부 분해해버렸지만 아직 그 테이프를 듣고도 살아남은 메크, 메가트론이 있었으니까...

약옵티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