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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18:42
수용소 있을때 추우니까 니 침대에서 같이 자도되냐 물어봤던거 사실은 본인이 추워서 그런게 아니라 게일때문에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장교끼리만 있는것도 아니고 한 방에 부하들 여럿이랑 같이 지내는데 거기서 추위에 약한 티 내는건 클레븐소령님 자존심에 있을수 없는 일임. 거기다 다들 지치고 힘든건 마찬가진데 게일이 상관씩이나 돼서는 우는 소리나 해대면 우리애들 사기가 얼마나 떨어지겠음. 그탓에 아무렇지 않은척 괜찮은척 지내고 있지만 존이건 눈에는 힘든거 추운거 다 보인다 이거에요. 애가 밤에 추워서 제대로 잠도 못잠ㅠ
심지어 안그래도 없는 살림에 몸상태 좀 안좋은 애 있으면 자기 모포까지 덥석 내줘버리니 존은 애가 타는거임. 그렇다고 대놓고 너 춥지? 춥잖아! 할수도없음. 이 지옥같은 수용소에서 그나마 게일을 살아가게 하는 몇 안되는것중 하나가 자존심인데 그걸 무너뜨릴순없으니까.
그래서 사실 존이건 크게 추위 안타는데 일부러 막 추운척 하면서 게일한테 같이 자자 그런거면 좋겠다. 물론 게일은 그소리 듣자마자 ㅍㅅㅍ우사기눈 뜨고는 수용소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네ㅎ 하면서 단번에 무시했지만ㅋㅋㅋ
그치만 존이건이 그런 반응 나올거 예상 못한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끈질기게 졸라대겠지. 막 양팔 끌어안고 덜덜 떠는척 한겨울에 엄마잃고 얼어죽어가는 불쌍한 아기곰인척 슬픈 눈깔 뜨면서 가증스러운 연기 오지게 해내는데 그쯤되면 눈치100단 100전대놈들 버키소령님이 왜 저지랄인지 다 눈치깠을듯ㅋㅋ
아 게일소령님 저러다 우리버키 얼어뒤지겠어요ㅠ따숩게 안고자줘요ㅠ 하면서 분위기 몰아가면 이 방에서 유일하게 존이건 연기 진짜라고 믿는 게일은 맘 약해지겠지. 한번도 티는 안냈지만 옛날부터 즈그버키 엄청 커여워하는데 기본 스탠스가 강강약약이라 불쌍한애들 그냥 못지나치는 성격에 쟤가 저렇게 춥다잖아... 다큰 군인끼리 껴안고 잔다는게 좀 민망스럽긴하지만 작게 한숨 한번 쉬고 이리오라고 손짓하겠지. 그럼 존이건 신나서 자기 모포까지 가져다 게일 둘둘 말아 토끼부리또 만들고 지 뜨끈한 몸으로 밤새 따숩게 안고잘듯. 덕분에 그날 게일 한번도 안깨고 푹잤을거같다.
문제는 존이건 효과 제대로 본 게일이 부하들한테 얘들아! 오늘부터 니네도 둘씩 껴안고 자라! 완전 따뜻해! 하고 강추하고다녀서 다들 싫다소리도 못하고 표정 썩은채로 껴안고 잤을듯ㅋㅋㅋ 존이건만 행복하조..ㅋㅋㅋ
암튼 게일은 이 일로 존이건 품에 안겨자는게 익숙해져서 나중에 전쟁 끝나고 둘이 겨론해서 따뜻하고 좋은집에 살게됐는데도 매일 안겨서 자는게 습관이 됐으면 좋겠다. 심지어 여름에도ㅇㅇ
그래서 어쩌다 혼자 출장가면 잠을 거의 못잔다는 부작용이 생겼는데... 물론 게일은 상남자라 그런것따위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음. 그치만 우연히 그 사실 알게된 존이 게일 출장용 캐리어 싸줄때마다 '실수로' 자기 커다란 가디건이나 셔츠같은거 껴서 넣어둘듯. 그럼 게일은 얘 또 내옷이랑 자기옷 구분 못하고 섞어넣었네 하면서 절레절레 하다가 그옷 푹 걸쳐입고 편안하게 잠들겠지.
존게일 칼럼오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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