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6688901
view 454
2024.10.01 16:07
밖에선 놀즈가 맨중맨 따라다니고 엄청 치대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석에선 맨중맨이 더 치대고 달라붙는 거 보고싶다 거기에 여유넘치는 연상의 맛까지



평온한 오후 놀즈네 집에 놀러온 휴가 자연스럽게 서랍에서 퍼즐을 꺼내들곤 테이블에 와르르 쏟아내기 무섭게 놀즈 어깨에 달라붙어서 문질문질 하는 거 보고싶다

“휴. 그만”
“왜. 너 만지면 닳기라도 해?”
“한시간째 만지는 거면 닳지 않았을까”
“진 만드는 시간에 비하면 택도 없는 걸”
“진 이야기가 왜 나와?”
“그냥 그렇다는 거지, 토달지 마. 내 거 좀 만지겠다는데”
“이게 왜 네 거야. 내 팔이거든? 내 어깨에 달린 내 팔, 내 왼쪽 팔이라고”
휴가 하도 문질문질 만지작거려 뜨끈해진 왼팔을 풀어내며 놀즈가 퉁명스레 대답했어

“튕기지좀 마 너 그러면 더 귀여워”
“오... 휴 그런 팔불출같은 소리는 또 어디서 배워왔대. 요즘 뭐 챙겨보는 거 있어?”
“너”
“뭐?”
“너 본다고”

진지하게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 뭐라고 한마디 하려던 놀즈의 입이 다물려
곧은 시선을 마주하기엔 제 얼굴이 많이 달아올라 부끄러웠거든. 괜히 앞에 널려진 퍼즐 조각을 만지작 거렸지
“이거나 하던가 치우던가 둘중에 하나를 하라고”
“둘중에 하나만 골라야해?”
“그럼 뭘 하려고?”
“난 너 보러 온 건데”
“......맨날 보잖아”
“맞아. 맨날 보는데도 이렇게 부끄러워 할거야?”
“당신이 그렇게만 안 보면”
“내가 널 어떻게 보는데?”

놀즈 곁으로 바짝 붙어 앉은 휴가 더 가까이 몸을 기울였어
“그만, 휴 그만 그만”
“말해봐 라이언. 내가 널 어떻게 보는데”
“...잡아먹을 것 처럼 보고 있잖아”
“제법 눈치는 있네”
“좀 떨어져 더워”
“떨어지기 전에 키스 한번만”

막무가내로 제 얼굴을 잡아오는 휴의 손에 졌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보이곤 짧게 숨을 내쉬었어
“저거 치우고 가”
“생각해볼게”
“도대체 나이는 어디로 먹은 거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두 입술이 마주쳤어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부신 놀즈를 제 품으로 가두어 눕히고는 조심스럽게 머리를 쓸어 넘겼어
“소파 바꿀까?”
“내 소파거든”
‘쪽’
“너 내 거잖아”
“아니라고...”
‘쪽’
“내거 해줄 거잖아”
“안 해줄 거야”
‘쪽’
“적당히 튕겨 라이언”
짧은 입맞춤이 금세 길어졌어
휴 아래에 깔려 바스락 거리던 놀즈가 잠잠해졌을 무렵 조심스레 입술을 떼었지
천천히 눈을 뜨는 놀즈를 바라보며 또 휴가 짧게 입을 맞췄어
“잘생긴 얼굴로 바라봐도 소파는 안 바꿀 거야”
놀즈가 휴를 밀어 제 자리에 앉히고는 저도 벌떡 일어나 앉았어 휴가 못마땅한듯 입술을 잘근씹었지
“저녁 먹고 갈 거지?”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가려는 놀즈를 붙잡아 돌리곤 휴는 제 무릎 위로 앉혔어. 갑자게 돌려진 몸에 당황해 큰 소리를 지르려다 휴의 진지한 얼굴에 입을 앙 다물었지
“휴. 뭐가 또 불만인데”
“넌 왜 집에만 오면 수줍은 팬보이가 되는 건데”
말없이 고개만 푹 숙이는 놀즈를 휴는 가만히 바라보기만했어 사실 알고있었거든. 집에만 오면 왜 말수가 줄어들고 조용해지는지
“넌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 라이언”
“너한텐 솔직하려고하잖아”
“알아. 그래도 기다리기 힘든걸. 잘난 애인이 얼굴도 안보여주려고하고 말이야 응?”
제 무릎에 앉은 놀즈를 올려다보며 휴가 눈을 찡긋했어
“라이언. 근데 나 사실 집 열쇠 잃어버렸어”
“뭐?”
“그래서 집에 못 들어가”
“무슨 소리야”
“나 자고갈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이 셔츠를 파고들자 놀즈가 움찔거리며 몸을 뒤틀었어 휴의 어깨를 잡은 손이 파들거렸지. 휴는 그걸 놓치지 않고 다시 놀즈를 바라봤어. 가슴까지 말려 올라간 셔츠에 휴가 쪽쪽거리며 놀즈의 품을 파고들었지
“허락... 해줄 거지 라이언?”

라이언은 잘생긴 사람한테 약했어. 특히 휴 마이클 잭맨이라는 사람한테는 더더욱 말이지.


맨중맨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