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5063046 존이랑 브레이디가 떡쳤다가 걸리는거 보고싶다

https://hygall.com/595914865 존이랑 브레이디의 애정행각과 휴식중 봉변당한 크로스비

https://hygall.com/596878689 마옵에 존이랑 브레이디가 공포영화 보는거 + 브레이디의 질투






처음에는 둘다 서로를 같은 100전대 상관과 부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을같은데

어떤 계기로 누가 먼저 좋아하게 된다면, 그건 브레이디 였을거 같음

근데, 엄청 사소한 계기로 좋아하게 됐을거 같다



- 먼저 좋아했던 브레이디 (영국으로 파병 오기전 과거 시점)



비행 훈련에서 약간의 조작 미스를 범하고 교관에게 지적을 받은 브레이디는 P-17 메뉴얼북과 노트, 필기구를 챙겨들고 기지 내에 있는 도서실로 향했음

늦은 오후라서 다른 동료들은 훈련이 끝나자마자 대부분 바로 기지 밖으로 놀러가거나, 관사 내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조용히 공부할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한 팔에 메뉴얼 북, 노트, 필기구를 낀 채로 반대쪽 손으로 도서실 문을 열고 들어서던 브레이디의 코 끝에 미세하게 커피 향이 스쳐지나갔음







입구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곳에서 존이 책을 읽고 있었음

그도 공부 중이었는지 비행 관련 서적들이 몇 권 쌓여있었고, 브레이디가 들어온것도 눈치 못채고 서적에만 몰두하고 있었음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 아직 밝은 빛을 띄는 노을이 창을 통해 존을 비췄고, 살짝 열려있는 창문으로 바람이 불어들어올때마다 머리카락이 조금씩 흔들렸음






..................................



솔직히 브레이디는 조금 당황스러웠고, 예상에 없던 일이라고 생각했음

다른사람이 자기보다 먼저 도서실에 와 있었다는 것 보다, 그 사람이 '존 이건' 이라는 거 때문이었음

브레이디가 아는 '존 이건' 은 훈련이 끝나면, 술 별로 안좋아하는 절친이자 동기인 게일을 억지로 끌고 기지 근처 술집에 가는게 하루 일과 마지막인 사람이었거든

그런 사람이 왠일로 혼자서 도서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던거지

그리고, 인기척을 느꼈는지 존은 서서히 고개를 들어 브레이디를 보았음






어? 너도 여기서 공부하려고?





...네...오늘 훈련중에 지적받은 부분이 있어서, 복습 겸 해서요





그래?, 난 다 끝났으니까 나가볼게, 열심히 해라.


존은 그렇게 말하고 씨익 웃으며 브레이디의 어깨를 두드려주고는 책을 들고 도서실을 나갔음

브레이디는 도서실에 혼자 남겨진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움직이지 못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앉았음





공부를 시작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브레이디는 여전히 집중할수 없었음

그의 뇌는 바로 눈 앞에있는 비행에 대한 지식을 받아들이는 대신, 아까전 봤던 어떤 장면만 계속 되풀이했음





아직 완전히 지지 않아 밝은 빛을 띄는 노을에 비춰진 존의 모습, 살짝 열려있는 창문으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에 조금씩 흩날리던 그의 머리카락

그 장면만 머릿속에서 되풀이 되었고, 결국 브레이디는 작게 욕을 하며 책을 덮고 엎드렸음

지금까지 생각도 안하고 있던 상대, 그것도 '존 이건' 에게 반했다는 걸 자각했거든

날벼락을 맞아도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하며 브레이디는 책을 챙겨들고 도서실을 나갔음





마옵에 버키브레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