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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6 07:23
지역단위모름 의술모름 아무것도모름





방다병은 사람들을 피해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몸을 맞추러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힘이 들어가지 않는 몸으로 저항하며 밀어냈다.
이연화가 아닌 사람과 몸을 섞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60여명의 형질인이 색사 중에 뿜어내는 체취에 양물을 발기할대로 발기했다. 이 뜨거움과 음욕을 점점 더 참기 힘들어졌다.

방다병-
환청이 들리는 했다.
“ 방다병- 어딨어! ”
“ 이.. 연화?? ”
방다병이 몸을 벌떡 일으키다 어지러움에 앞으로 고꾸러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다양한 움직임을 내는 가운데 이연화가 방다병의 움직임을 찾아냈다.
난교 중인 사람들을 해치고 달려갔다.

“ 방다병! ”
엎어진 방다병을 일으키자 눈물로 잔뜩 얼룩진 얼굴이 보였다. 이연화도 잔뜩 긴장했던 마음이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방다병의 얼굴을 끌어당겨 안자 이연화의 배에 얼굴을 묻고 허리를 껴안았다.
“ 다시는.. 다시는 못 만나게 될까봐 무서웠어. ”
울먹거리는 방다병의 목소리에 가슴이 조였다. 헝크러진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친 곳은 없은지 그를 살폈다.
잔뜩 발기한 양물이 보였다.
아마도 형질인들이 내뿜는 체취에 영향을 받은 듯 했다. 이연화 역시 야릇한 열기가 몸에 퍼졌다.

방다병의 양물이 뻘겋게 달아올랐고 혼자 움찔거리고 있었다. 끙끙 앓는 소리에 방다병을 내려다보니 방다병이 황홀한 듯 올려다보고 있었다.
잔뜩 흥분한 몸과 그와 반대되는 무해해보이는 눈에 이연화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손을 뻗어 방다병의 양물을 쥐었다. 데일 것 처럼 뜨거운 양물의 온도가 이연화의 몸 속 어딘가를 뜨겁게 만들었다.

“ 흣...으....으.. ”
방다병이 긴 신음을 내뱉었다.
” 이연화.. 너무 좋아- 으흣.. 너 아닌 다른 사람과는 하고 싶지 않았어. 너무 아팠어. 그러니까 멈추지 말고.. ”
울음이 가득한 들뜬 목소리에 이연화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내려 방다병에게 입을 맞췄다.

무공을 할 줄 아는 방다병에게는 사지의 힘을 빼는 약이 더 많이 쓰였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덜덜 떨며 들어올려 이연화의 뒷목을 잡아내렸다.
질척거리는 혀가 비벼지는 입 사이로 방다병의 신음이 섞였다.
귀두로 끈적한 액이 흐르자 손놀림이 더욱 난잡해졌다. 양물의 핏줄 하나하나가 손바닥에서 느껴지자 이연화의 음문도 움찔거렸다.

“ 뭐하는 짓이야!!!! ”
노기가 잔뜩 섞인 외침과 함께 방다병의 양물을 흔들고 있는 손이 꺽였다.
방다병과 혀를 비비던 입을 떼고 고개를 올렸다. 이연화의 입에서 투명한 실이 길게 이어져 흘러 방다병의 입으로 떨어졌다.

이연화는 눈앞에 분노를 쏘아대는 적비성을 보았다. 적비성은 분노와 배신감, 슬픔까지 뒤섞인 복잡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색사 중인 형질인들의 체취에 너무 오래 노출되어있어서 힘들꺼야. 난... 이 아이가 힘든거 싫어. ”
이연화가 적비성에 잡힌 손을 비틀어 빼내고 다시 방다병의 양물을 쥐었다.
손에 압력을 주면서 느긋하게 흔들고 엄지 손가락으로 축축히 젖은 귀두를 비볐다.
그러다 다른 손을 들어 적비성의 손을 잡아 끌었다.
적비성이 몸을 내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자 그의 얼굴을 끌어당겨 입을 맞췄다.
입술이 닿자 적비성이 양손으로 이연화를 머리를 붙잡고 입을 크게 벌리며 혀를 밀어넣었다.

적비성과 방다병 두 사람 모두, 이연화와 닿은 몸은 잔뜩 흥분했지만 눈은 분노로 타올랐다. 자신 말고도 다른 사람과 행위를 나누는 모습에.

이연화는 허리를 부러트릴 듯 조이는 압박감과 입술을 씹어대는 날카로운 통증에 정신을 차렸다.
주변은 여전히 헐떡거리는 신음과 난잡한 교성, 음란한 냄새로 가득했다. 이 곳에 더 있으면 휩쓸릴게 분명했다.

방다병이 한두차례 파정한 듯 이연화의 손은 유백색 액체로 흥건했다. 양물은 아직도 발기한 채 이연화의 손에 귀염부리는 강아지처럼 만져지고 있었다.
양물에서 손을 때고 입술을 맞댄 적비성을 밀어냈다.
“ 이곳에 더 있으면 안되겠어. 아무래도 냄새에 영향을 받는 것 같으니 얼른 나가자. 배를 항구에 대고 관아를 불러야겠어. ”

두 사람은 어떻게 되던지 말던지 관심 없는 눈이였다.
이연화에 대한 갈망만 가득한 눈을 보고는 빠르게 두 사람의 기를 순환시키는 혈을 짚었다.
“ 정신들 좀 차리라고! 방다병 일어날 수 있겠어? “
방다병이 고개를 저었다.
이연화가 얇은 겉옷을 벗어 방다병 몸에 걸쳐 주고 몸을 숙였다.
“ 업혀. 얼른 나가야 해. ”

방다병이 황홀한 낯으로 몸을 힘겹게 일으켜 이연화의 등에 업히려고 하자 적비성이 그의 팔을 낚아챘다.
“ 그러고도 무공을 익혔다고 할 수 있는건가? ”
방다병이 적비성을 째려봤다.
“ 아비 그러지마. 독한 약에 당해서 몸에 힘이 안들어갈꺼야. ”
자신을 두둔하는 이연화를 향해 방다병은 둥근 눈을 아련한 모양새로 떴다.
“ 얼른 업혀. ”
“ 그럼 내가 업지. ”
적비성이 방다병의 팔을 끌어당겨 순식간에 업었다.
“ 고마워 아비- 얼른 가자.”
이연화가 앞장서서 사람들을 해치고 뛰어나갔다.

“ 잘리고 싶지 않으면 세운거 당장 치워라 ”
“ 그러게 누가 업어달래? 그리고 이연화가 만져주던 게 생각나 어쩔 수 없거든? ”
적비성이 방다병을 떨어트리려 했다.
“ 이연화!!!!!!!!! 아비가! ”
방다병이 소리치자 계단을 오리던 이연화가 뒤돌아 봣다.
“ 왜- ”
적비성이 눈을 찔끈 감았다 뜨며 방다병을 대강 매달고 빠르게 뛰어 나갔다.

갑판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몸 속 음욕이 사그라드는 기분이였다.
이연화가 큰 숨을 여러번 들이마셨다.
방다병을 선실 안쪽에 앉히고는 그의 맥을 짚었다.
“ 숨 크게 들이마셔. 아직 약기운 남아있긴 한데 좀 지나면 나아질꺼야. 걱정하지마. ”
이연화가 방다병의 손을 토닥거렸다.
방다병이 이연화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애교부리듯 칭얼거렸다.
“ 아직 여기저기 아파. ”

“ 같잖은 꼴을 당당하게 하는군. ”
적비성이 선실 앞에서 팔짱을 끼고 방다병을 노려보자 되려 이연화가 적비성을 노려보았다.
“ 그만 좀 해. 아픈 사람한테 왜 그러는거야. ”
적비성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며 선실 문 틀을 세게 치자 문 틀이 쪼개졌다.

이연화가 고개를 저었다.
“ 그나저나 넌 왜 잡힌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방다병은 주루에서 쪽지를 받고 폐가를 향했던 일을 말했다.
“ 넌! 왜 나한테 말도 없이 혼자간거야! ”
“ 혹시라도, 안 좋은 소식이면 니가 속상해할까봐. ”
방다병이 우물쭈물 주눅든 목소리로 말했다.
또 그 모습을 보니 미안해졌다.
“ 앞으로는 그러지마. 뭐가 되었든 다 내가 감당할 몫이야. ”
방다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이연화의 어깨에 뺨을 비볐다.
“ 그리고 저 여인 남윤인이야. 태평루 주인도. ”
이연화가 놀란 눈으로 방다병을 바라봤다.
“ 그리고 어룡우마방과 만성도라는 단어를 들었어. ”
완전 정신을 잃기 전 그들의 말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

- 정말 방주께 말하지 않으실겁니까?
- 그때도 말하지 않았나. 방주는 더 이상 남윤에 관심이 없으시지. 차라리 만성도 봉 선생이면 모를까.
너는 이들을 양주로 잘 보내는 일만 신경써라.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테니.

이연화가 몸을 돌려 적비성을 바라봤다.
적비성 역시 이연화와 눈을 맞췄다.
남윤의 독인 벽차지독.
독혈문주가 말한 어룡우마방.
남윤인.
그렇다면 만성도 역시 남윤과 관계가 있을 터였다.
“ 만성도.. 들어본 적이 있군. 최근 몇 년사이 꽤나 몸집을 불리고 있는 곳이지. 재물이 넉넉하여,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작은 문파들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지. 그래서 중소문파 사이에서는 만성도에 은혜를 입지 않은 곳이 없다는 얘기가 들리더군. ”
적비성의 말에 이연화가 몸을 일으켰다.
“ 어디가? 가지마. ”
방다병이 이연화를 올려다보며 소매를 잡았다. 이연화가 방다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잠시만 있어봐. 저 여인에게 몇가지 물어보고 다시 올께. ”

이연화가 선실을 나서자 적비성도 콧방귀를 끼고는 그를 따라 나섰다.
기둥에 묶인 여인 앞에 무릎을 구부리고 몸을 내렸다.
“ 납치한 사람들은 어디로 보내려고 했어요? ”
여인이 입을 다물었다.
“ 소령이라는 여인을 알아요? ”
“ 어룡우마방은 정체가 뭐예요? ”
“ 만성도도 남윤 재건이 목표인거예요? ”
여인은 한마디의 대답도 하지 않았다.
“ 제 사부가 요리법을 알려줬다는 주루 주인의 말도 사실은 거짓이죠? ”
여인이 이연화를 바라봤다.
“ 그렇다. 그냥 둘러댄 말이지. 우린 네 사부를 본 적이 없다. 하지만... ”
여인이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 당신 사부도 남윤인이다. ”
“ 뭐? ”
“ 청룡의 숨결 만두는 남윤 황실 음식이지.그 음식을 안다는 건 최소 남윤인이라는 거고, 어쩌면 황가 사람이라는 얘기지. ”
사부까지 남윤과 얽혀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상황의 배후가 남윤을 향해 있었다.
“ 벽차지독을 알아요? 남윤의 독이라고 하던데. ”
“ 모른다. ”
“ 어룡우마방의 방주를 만날 수 있을까요? ”
여인이 다시 입을 다물었다.
“ 하는 수 없이 태평루 주인을 만나봐야겠군요. ”

배는 천천히 선착장으로 들어섰다. 방다병의 형탐패로 관아를 부르고, 납치되었던 형질인의 보호와 관리를 요청했다.
세 사람은 태평루를 향했다.
끝나가는 축제가 아쉬워서인지 거리는 여전히 떠들썩하며 흥에 겨웠다.

태평루 주인은 주루와 연결된 안채에 산다고 했다.
안채의 담을 넘어 정원을 지나칠 때 한 귀퉁이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세 사람은 조용히 몸을 숨겼다.
“ 윽- 약..약속과 트..틀리지 않소! ”
“ 내가 언제 약속을 했던가. ”
“ 그렇다면, 내 죽는 한이 있어도 말하지 않을 것이오! ”
“ 하하하- 뤄 주인. 살아있다는 것만 알면 그게 누구인지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라네.
자네가 말하지 않아도 만성도가, 이 봉경이 찾아내지 못하겠는가. ”
“ 이이이- ”
“ 하지만, 감히 우리 남윤을 배신할 생각을 하다니, 그건 안될 말이지. ”
“ 살려주시오! 제발! 내 잠시 딴 마음을 품었으나 그저..그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 뿐이라오. 절대 배신하려던게 아니오. ”
뚜둑 - 뼈가 꺽이는 소리가 났다.

이연화가 순간 빠르게 뛰어올랐다.
“ 이연화! ”
언질 없이 갑자기 뛰어 나가는 이연화에 놀라 방다병이 소리쳤다.
이연화는 발끝으로 지면을 튕기듯 치고나가 뤄 주인의 목을 움켜잡고 있는 봉경의 손을 내려치고는 몸을 회전시켜 뤄 주인을 몸 뒤로 빼냈다. 그리고는 근처에 있던 굵은 나뭇가지를 하나 꺽어 들었다.
“ 파사보?? ”
봉경의 눈이 놀람으로 가득했다.
“ 그대는 혹시 사고ㅁ... ”
적비성이 뛰어나가 봉경에게 장을 날렸다.
복부에 장을 맞은 봉경이 피를 울컥 쏟아내자 검은 옷을 입은 자객들이 뒤쪽에서 우루루 몰려나왔다.

봉경이 다시 이연화를 바라봤다.
“ 그대는..칠ㅁ ”
적비성이 봉경이 더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커다란 도를 빼들고 내력을 실어 휘두르자 봉경과 수하들의 몸이 붕 떴다 바닥으로 쳐박혔다.
적비성은 아직은, 이연화에게 과거를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만약 적비성과 본인에게 있었던 일을 안다면, 기억을 잃게 된 원인이 적비성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면, 그는 다시는 적비성을 보려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겨우 이렇게 찾았는데, 다시 이상이를, 이연화를 잃어버릴 수는 없었다.
“ 아비! 죽이면 안돼! 물어볼 것들이 있단 말이야! ”
말을 마치자마자 이연화의 뒤에서 갑자기 검은 복면을 한 자들이 튀어 나와 공격해 왔다.
이연화가 나뭇가지를 바닥에 박고, 그것을 중심축으로 해, 몸을 낮추며 한바퀴 빠르게 돌며 뤄 주인을 방다병에게 던졌다.

방다병은 내력을 순환하여 몸에서 약기운을 밀어내려 했지만 어찌나 강한 약을 썼는지 걸을 수는 있었지만 무공을 할 수는 없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이연화를 바라봤다.
이연화가 무공을 펼치는 건 장강성에서 심 노인을 습격한 자객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본 후 처음이였다.
머리는 기억을 잃었어도 몸은 기억을 잃지 않은 듯 그의 몸놀림은 가벼웠지만 그의 무공은 묵직했다. 무공의 기재라던 이상이의 명성은 허명이 아니였다.

“ 적 맹주? 적비성? 당신이 왜? ”
봉경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연화의 몸놀림을 쫒던 방다병의 고개가 획 돌아갔다.
적비성?
저 자가?
방다병은 당혹스러움과 이내 절망감이 온몸을 강타했다.
이연화가 이상이이고, 아비가 적비성이라면 두 사람은....

이연화가 짧은 사이 십여명의 복면을 한 자객들의 대부분을 쓰러트렸다. 남은 한사람과 대치하고 있을 때 이연화가 무릎을 꿇고는 피를 울컥 토해냈다.
이연화의 목덜미로 자색 기운이 스멀스멀 퍼져나갔다. 손을 들어 가슴혈을 찍는 손등도 자색으로 번졌다.
“ 벽차지독?! 벽차지독에 중독된건가! ”
방다병과 적비성이 이연화에게 달려갔다.
봉경이 이연화에게 소리친 후 잠시 망설이다 수하들을 데리고 담을 넘어 사라졌다.
이연화와 대치 중이였던 복면을 쓴 자객도 몸을 띄워 도망쳤다.

“ 이연화! ”
이연화가 다시 한번 울컥 피를 토하자 적비성이 뒤에서 비풍백양을 넣었다.
“ 내 내력의 흐름을 따라와. 어서! ”
적비성이 내력을 넣어주는 모습을 방다병은 무력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연화루 이연화 다병연화 비성연화

39화에서 봉경이 ’이연화가 내 진짜 주인이였어‘ 라며 울다 죽을 때 발기한 붕붕이들 없니 ㅎㅎㅎㅎ
하씨... 주인 능욕하는 그런게 또 땡기네..
봉경도 힘들었을텐데 이연화 한번 따..따......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