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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22:54
둘 다 제대로 된 연애는 처음+둘 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난리난리개난리.... 사귀기 전에는 농구에 관련해서 싸웠다면 그 후에는 정대만의 제멋대로와 송태섭의 입 다물기 때문에 싸움. 선배는 왜 맘대로 하려고 해요, 너는 왜 말을 안 하냐.... 게다가 아직 고등학생이었으니 감정이 더 조절이 안됐음. 둘 다 목소리만 높일 줄 알았지 굽히려는 사람이 없으니까 더 했고. 다음날 되면 데면데면하게 연습하다가 둘 중 아무나 먼저 다가와선 괜히 툭 치면서 그... 어제는 미안했다. / 미안해요. 하고 사과하겠지. 이게 보통 대태의 패턴이었다면 태섭이가 미국 가고서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됨. 싸우는 빈도는 줄어들지만 오히려 관계는 더 안 좋아질 것 같음. 당장 만날 수가 없으니 서로 오해하고 쟤도/선배도 힘들텐데 굳이... 하고 숨기기만 하다가 한 번 크게 터지는 날도 있을 거임. 전화기 붙잡고 나는 선배/너 생각해서 그런건데 선배는/너는 왜 그러냐 <- 이게 주 내용일 듯... 그러고 몇 주 동안 연락을 안 함. 예전 같았으면 정대만이든 송태섭이든 누구라도 달려와서 해결을 했겠지만 지금은 쌓였던 감정도 너무 상했고 물리적인 거리감도 상당했으니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겠지. 그러다 문득 이러고 우리 끝인건가? 이 생각이 든다면 정대만의 경우엔 바로 전화기를 들었다가 태섭이가 날 원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다시 내려놓고 송태섭의 경우엔 이미 헤어졌다는 생각에 잠긴 상태라 그렇구나... 이렇게 끝이네. 하고 체념하게 될 것 같음. 하여간 놓는 타이밍도 끝내주게 잡음. 누구 하나가 잡아야되는데 둘 다 놓아버릴....뻔 하다가 그래도 대만이가 미친 척 전화를 했겠지. 장장 세 달 만에 듣는 대만이 목소리에 태섭이 듣자마자 왈칵 눈물이 나버림. 우는 거 안 들키려고 노력해보지만 숨소리만 들어도 얘가 울고있다는 걸 대만이는 알아챘고 자신도 어느샌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음. 그렇게 울면서 화해하는 대태.... 다시는 이렇게 연락 안 하는 일 없게 하고 서로 숨기는 거 없이 다 얘기하자는 대만이 말에 태섭이도 알겠다고 하는데 이게 한 번에 될 일은 아니겠지. 근데 대태는 돌아도 대태였고 롱디하느라 생긴 규칙들이 (1.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연락하기 2. 싸워도 예외없음 일주일 안에 연락하기 3. 무슨 일 있으면 반드시 말할 것. 딱 3가지임 ㅇㅇ) 의외로 도움이 되는데다가 각자 성격도 파악이 되니 싸울 일이 줄어들겠지. 그러고 태섭이 돌아오면 동거 시작하고 안정적인 으른의 연애하면서 가끔 우리 진짜 개같이(ㅋㅋㅋ) 싸웠는데 하고 추억 회상할 듯. 오랜만에 함 싸울래요? 태섭이가 주먹 야무지게 쥐고 싸움 걸 듯이 슉슉 움직이면 야야 나이 먹고 주먹질이 웬 말이냐. 하면서 태섭이 주먹 잡고 내리던 대만이가 씨익 웃으면서 침대에서는 싸울 수 있겠다. 하고 냅다 태섭이 안고 침실로 가겠지. 아 진짜 변태에요? 그러면서 깔깔 웃는 태섭이 입에 가볍게 입 맞추고 어 너 때문에 변태 다 됐어. 하면서 이번엔 깊게 키스하는 대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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