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5620410
view 1197
2024.09.22 02:16
우성태섭
태웅백호




우성이 미국갈때 산왕 선배들이 좋은 카메라 선물해줌. 3학년들 수도 꽤 되는데다가 다들 우성이 예뻐해서 농구 하는건 뭐 당연한 거니까 즐겁게 지내라고, 너 즐거울때 찍은 사진들 올려놓으면 우리도 우리 슈퍼에이스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구나 생각하겠다고 말해줬겠지


우성이 그래서 SNS 일찍 시작할듯

[운동하고 돌아왔는데 미사가 보낸 고향음식 소포가 도착했어요]
[포가로 처음 칭찬받았어요. 지금 최고의 포가는 아니지만 최고가 될 포가니까 난 괜찮아]
[광철이 우리팀 응원석에 앉아있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런 서프라이즈, 우케테야루ㅠㅠ]






그러다가 태섭이가 미국에 도착하고 둘이 처음으로 시합한 날부터 태섭이 사진, 태섭이랑 원온원하는 사진, 태섭이 기숙사 앞에서 찍은 사진 이런게 계속 올라오겠지


[즐거울 때 사진을 남기라고 형들이 그랬는데, 나는 너랑 있으면 즐거워]
[너를 만나러 가는게 즐거워
너를 만나면 즐거워
너를 바래다 주는건 즐겁지 않아서
나의 즐거움과 너의 즐거움이 같다면
나는 즐거움 속에서 사는 남자가 될텐데
네가 나를 그렇게 만들어준다

태섭이가 와서 비로소 우리집이 되었다
미국의 집이 나는 이제 즐겁다]









태섭이랑 동거하는 집에 태웅이가 유학오면서 인사하러 왔는데 곧 셋이 살게 됐겠지

[내가 붙어놓은 고 2 전국대회 슈퍼에이스 포스터를 볼때마다 찡그리는 서태웅을 보는게 즐겁다
곧 북산왕전 스코어로 티셔츠를 맞춰 입은 내태섭이와 서태웅의 도발로 조금 울었지만 원온원 이몸이 밟아주도록 하지]
[태웅이가 백호와 통화를 하다 멍해지는 순간이면 나는 스케치북을 든다

밥 잘 먹냐고 물어봐
등 안 아프냐고 물어봐
언제 올 거냐고 물어봐
"보고 싶어"

"보고 싶었잖아, 왜 늦었어?"라고 말하는 걸 가르쳐야겠다
그러니까 백호가 빨리 와라]








백호가 도착하는 날 태웅이 전날부터 공항에서 기다리는데 전날엔 태섭이가, 도착 당일엔 우성이가 있어줬겠지. 우성이도 백호랑 국대에서 친해져서 제법 가까워졌는데 오래 본건 태웅이니까 진짜로 자기가 보호자라고 생각했겠지. 비행기 도착 시간 뜨니까 가서 세수도 하게 하고 머리도 슥슥 만져줬겠지. 니들 만나는거 내가 찍을거야. 예쁘게 찍어서 나중에 생색내면서 줄거다


[태웅이의 기다림이 끝난 날, 우리는 넷이 되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멍청아!"

가르쳐준 데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 순간 백호가 울었고 나도 울었다. 우리는 이제 넷이어서 행복해서 운다]














Screenshot_20240920_230409_NAVER.jpg
[전에 올린 백호가 만든 송편 사진에 어디서 사온 걸 가지고 거짓말 하지 말라는 댓이 하도 많아서 영상을 올려 둔다

한국에서 태웅이 어머니가 백호가 온 첫번째 추석에 꽃처럼 송편을 빚어주셨다고. 백호가 잘 배워와서 우리 미국집 송편도 꽃이 피었다

10분 11초
12분 20초
20분 28초

아라야, 그때 눈감으라고 백호가 전해달래. 태웅이가 백호에게 뽀뽀하는걸 보면서 나는 주방으로 태섭이를 불러서 점잖게 했다. 우리의 추석도 즐거웠노라고 말한다

아, 현철이형. 백호 요식업에 뺏기지 않도록 신경쓸게요.
떡집창수 나타나면 태웅이가 자전거 앞에 서라고 할걸요

아라야, 영상 볼때 소리도 끄고 보라고 태섭이가 걱정한다]







슬덩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