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300년 전 지구에서 결혼해서 아내를 두었다고 공식에 명확히 언급된 적은 없음.

하지만 문제는 칸에게는 "후손"이 있다는 거임.



공식설정상 칸 누니엔 싱의 직계 후손인 라안 누니엔 싱.





별트렉 최신 시리즈인 스트레인지 뉴 월드(SNW, 스뉴월)에 나오는 여캐다!

심지어 빌런이 아니라 당당한 엔티호의 크루다!

스뉴월은 토스 프리퀄이라서, 아직 파이크 함장님이 엔티호에 계시던 시절의 이야기임. 라안은 파이크 함장님 밑에서 복무하면서, 칸의 후손이자 스타플릿의 일원이기도 한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찾아가는 캐릭터임.









이렇게 23세기에 칸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이 존재한다는 건, 300년 전에 칸에게 아내와 자식이 있었어야만 가능한 일이잖아. 그래서 그 아내가 궁금해지는 거임.

칸의 아내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칸이 지구의 4분의 1을 지배한 정복자였으니까, 칸의 아내라면 그 제국의 퍼스트 레이디였겠지... 칸이랑 어떻게 만났을지 결혼생활은 어땠을지 너무 궁금하단 말이다

일단 강화인간이 아니라 일반인 여성이었을 거 같음. 이유는 후손인 라안이 강화인간이 아닌 일반인에 가까운 모습이니까. 칸이 일반인 아내와 낳은 자식은 하프 강화인간이었을 거고, 그 아랫대는 쿼터였을 거고, 이렇게 대대로 일반인과 맺어지면서 강화인간 피가 희석되어서, 먼 후손인 라안은 거의 일반인과 다름없게 된 거겠지.

칸의 아내가 일반인이었다면, 토스에서 칸이 일반인 여캐인 말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도 이해가 됨. 토스에서 보면 칸은 말라가 강화인간이 아니라는 걸 전혀 신경쓰지 않고, 칸의 크루들도 자신들의 리더인 칸이 "열등한" 인간 여자와 연애한다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받아들임. 이미 과거에도 칸이 일반인과 결혼한 전적이 있으니까 다들 이 상황이 낯설지가 않은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칸의 아내가 결국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함. 왜냐하면 냉동된 크루들 72명 중에 칸의 아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잖아. 칸은 가족에 대한 의리나 책임감이 대단하니까 설마 자기만 살겠다고 아내를 버리고 떠났을 리는 없을 거고. 왜 칸의 아내는 함께 냉동되지 않았던걸까.

이 점에 대해 양덕들 의견도 찾아봤는데 다 갈림. 칸의 아내는 이미 300년 전에 죽어 고인이 되어서 칸이 직접 장례를 치렀을 거라는 것도 있었고. 칸의 아내가 살아남긴 했지만, 칸처럼 냉동되어 도망치기를 거부한 채 끝까지 지구에 남기를 택했다는 의견도 있었음. 후자의 경우에는 결국 부부가 서로 이별을 고한 뒤, 아내가 자기 손으로 칸을 냉동시켜서 우주 밖으로 떠나보냈을 거라고... 하긴 칸이 자기 스스로를 냉동시킬 수는 없었을테니 누군가가 냉동시켜줬다는 게 말이 되긴 하지.


아 너무 궁금하다 파라산아ㅠㅠ 칸의 가족에 대한 떡밥 좀 더 풀어봐라ㅠㅠㅠ






(짤은 내가 상상하는 베니칸 부부 이미지랑 근접해서 올려봄. 옆에 있는 여교주는 레베카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