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치다는 인테리어랑 인테리어 소품, 침구 사는 거에 푹 빠져있어서 노부랑 소품 샵들도 많이 다니고 구매도 많이 했었는데 최근 심하게 걸린 감기몸살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쇼핑도 못하고 있어서 답답하겠지. 이런 상황이니까 간단하게 기분전환이라도 하고 싶어서 노부한테 촬영 끝나고 집에 오면서 지금 우리 이불하고 잘 어울리는 베개커버 좀 사 와달라고 연락함. 노부는 즈그 케이의 전화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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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베개커버를 사 옴ㅋㅋㅋㅋㅋ


황당해하는 즈그 케이를 앞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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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생각하는 커버에는 내가 눕는 거고 오른쪽 꿈속 커버에는 케이가 누우면 돼요. 난 꿈에서도 케이 생각만 하니까! 우리한테 딱 맞는 베개커버!

이래서 예쁜 베개커버를 바라고 있던 마치다는 어이가 없을 듯.


지금 노부랑 마치다의 신혼집 침실 모습과 신혼 침대의 침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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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침실은 우아하고 침구는 하얀 상태인데 마치다는 자기 앞에서 당당하게 지금 우리 이불이 화이트니까 우리 이불하고도 잘 어울린다고 뿌듯해하는 노부 등짝 때리면서 색만 같으면 잘 어울리는 거냐고 폭풍 잔소리함. 노부는 20분 동안 즈그 케이의 잔소리를 듣고 나서야 씻으러 들어갈 수 있었겠지. 씻으면서 내일 베개커버 환불하고 와야겠다고 씻고 나가서 즈그 케이한테 미안하다고 애교 부려야지 이런 생각 하면서 씻고 나왔는데 예상과 다르게 즈그 케이가 저 베개커버 씌운 베개를 베고 자고 있음. 그것도 즈그 케이가 베고 있는 게 노부가 베려고 했던 왼쪽 커버였을 듯.

마치다는 처음 베개커버 봤을 땐 침실 인테리어랑 너무 안 어울려서 분명히 별로였는데 노부가 씻는 동안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자기 꿈꾼다고 이걸 사 온 노부의 마음이 귀여워서 마음에 들기 시작할 거임. 그리고 자기도 노부 꿈꾸고 싶어서 일부러 노부가 말한 거랑 바꿔서 베개 베겠지. 근데 폭풍 잔소리했다가 갑자기 좋다고 하긴 좀 그러니까 일부러 자는척하는데 귀는 시뻘게져 있어서 노부는 즈그 케이 안 자는 거 알고 있을 듯ㅋㅋㅋㅋㅋ 자는척하는 즈그 케이 그대로 껴안고 누워서 웃참하는데 너무 민망해진 마치다가 괜히 웅얼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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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내 꿈 꾸려고? 나도 내 남편 꿈 꿀 거야.


이러고 이불 확 뒤집어쓰는데 노부는 자기 꿈꾸겠다는 즈그 케이 때문에 좋아서 입 찢어질 듯ㅋㅋㅋㅋ

그리고 저 베개는 무려 일주일 동안 침대를 지키다가 이불장에 들어감. 요즘 인테리어에 빠져있는 마치다가 일주일이나 저 베개를 침대에 두고 썼다는 건 마치다도 엄청 마음에 들었다는 거라서 노부는 그걸로도 만족할 듯. 그리고 그 이후에도 가끔씩 노부 꿈꾸고 싶으면 은근슬쩍 저 베개 꺼내놓고 노부는 저 베개 사 오길 잘했다고 흐뭇해하겠지.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