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hygall.com/600397029






















왜 내 말을 끝까지 안 들어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한다 이런 거 몰라?








 

어 하나도 몰라 그니까 그냥 말하지도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마








 

너만 사랑인 줄 알아? 말로 사랑한다고 해야지만 사랑이야?


매번 너를 바라보는 내 눈빛은


너한테만 다정한 손길은


그런 건 다 사랑 아니야?


내 일 아닌 거에 신경 쓰는 거 싫어하는데


너한테 내 정신머리 다 갖다바치고 너만 신경썼는데


어떻게 나보고 내가 널 안 사랑했다고 할 수 가 있어


어떻게 내 마음을 그렇게 매몰차게 부정해 너는

 

 

 

 

한참동안 서로를 노려보던 두 사람의 사이에는 적막이 멤돌았지
긴 정적을 깬 건 학생회장이었어
학생회장은 짜증난다는 듯 손에 들고있던 대본을 던졌을꺼야

 

 





이제 대본연습 그만해 가져와도 뭐 이런 걸 가져왔어

 







왜? 자기 하기 싫어?

 







어! 데이트한다고 했으면서 뭔 대본연습이야
 








오늘은 홈데이트컨셉이라서 그래


컨셉 맞춰서 영화도 봤고, 밥도 만들어서 먹었고, 대본연습도 했고, 이제 마지막으로 할 게...



 





그래, 이제 뭐할껀데



 

 



이런 거


컨셉은 완전 로맨틱하게








 

바보야 그건 컨셉이 아니라 진짜잖아








오늘은 꼭 못된 대본 가져와서 읽게하는 악취미를 고쳐주려고 했는데,
학생회장은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을꺼야
슬금슬금 엉겨붙는 팔에 얌전히 끌려가주는 수 밖에












 




다음편 https://hygall.com/60067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