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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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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기간이 다가올수록 학생회장의 귀가시간은 더 늦어졌어 자연스레 연락하는 횟수도 줄어들었을꺼야 학생회장은 양아치에게 미안해했지만 양아치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지 하지만 여전히 수험까지 남은 기간은 길었으니 내색하지 않지만 양아치도 불만이 쌓였을꺼야
연락이 뜸해지고, 자주 만날 수 없는 날들이 반복되던 와중, 양아치에게 아주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전해졌지
학생회장이 모의면접동아리에 들어갔다고 했거든
주말에도 모여서... 선생님과 함께... 면접준비를... 학생회장이 무언가 열심히 말하고 있지만 이미 양아치의 귓속은 웅웅대서 들리지 않았어 대학면접준비때문에 왜 동아리까지 가입해, 차마 말도 못꺼내고 집을 나서는 학생회장에게 손만 흔들어줬겠지
그렇게 끙끙대길 몇 주, 모임에 가서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는 학생회장때문에 결국 양아치는 폭발해버렸을꺼야
마침 전화가 걸려왔고, 양아치는 전화를 받자마자 쏘아붙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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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려고 내가 너 하루종일 연락 안되도 뭐라 안했잖아


지금 시간을 봐


니가 분명히 어제부터 열시쯤에 헤어질거라 했으면서


열시 조금 넘는다해서 나는 열한시반쯤엔 헤어지겠구나 이 생각했는데


넌 그랬지 내가 너한테 일방적으로 통보한다고


너는 나한테 일방적으로 통보하긴 하니?


넌 맨날 누구 만날때 내가 먼저 전화하면 그때 받잖아


하루종일 핸드폰 붙잡고 있으라는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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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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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으면 얘기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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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떡볶이 사가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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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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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에 데리러 올꺼야 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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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








골목 어귀를 서성이는데, 익숙한 실루엣이 골목 끝자락에서 보였어 실루엣도 양아치를 발견했는지 한 손에 든 봉투를 흔들면서 뛰어왔어
아직 화가 덜 풀린 양아치는 못 본 척하고 기다리다가 어느덧 제 앞에 온 학생회장에게 멋쩍게 인사했지 학생회장은 아까의 싸움은 개의치 않다는 듯 베시시 웃으면서 봉투를 보여줬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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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배고픈 것 같아서 너 좋아하는 참치김밥도 사왔어 2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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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완전 감동이야!!!








큰 덩치로 안겨서 투정부리는 양아치를 버겁게 안아주던 학생회장은 양아치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겠지
회사에서 다이어트를 빡세게 시키는구나, 생각하면서
왜 그렇게 생각했냐고?
양아치가 학생회장에게 화낼리 없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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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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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마히따 자기두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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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 먹어
다음엔 배고프면 말을 해 올때 떡볶이 사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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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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