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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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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험기간.
청소시간을 틈타 양아치와 학생회장은 담배를 나눠피웠을꺼야. 키스도 뺘먹지않고. 교실로 올라오면서 학생회장은 양아치에게 학교 끝나면 뭐하냐고 물어봤음. 양아치는 친구들과 코노에 갈꺼라고 말했어. 학생회장의 고개를 끄덕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교실 앞에 도착해있었지. 양아치는 종례를 빼고 코노에 갈꺼라며 후다닥 가방만 들고 뛰쳐나갔어. 나가기전, 학생회장의 손을 살짝 잡고 놓았을꺼야.
양아치는 친구들과 함께 코노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학생회장한테 문자가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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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먹으러가자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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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오늘 야자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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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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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나 열심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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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난 지우개똥이나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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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니는 사람 불편하게 하는데 뭐있다






문자로는 틱틱대도 이미 코노에서 뛰쳐나온 양아치. 밖으로 나오자 벌써 어두워진 하늘이 보였지. 무작정 코노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맛별로 아이스크림 왕창 사서 학교 앞으로 뛰어갔을꺼야. 숨이 막히도록 뛰어간 교문 앞에는 학생회장이 기다리고 있었음.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학생회장 앞에 선 양아치는 빨개진 얼굴로 아이스크림이 잔뜩 든 봉투를 열어보였어.
무, 무슨 맛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맛별로, 다 사왔어, 하고 말야. 학생회장은 양아치의 말에 베시시 웃으며 아이스크림 골랐음.
둘이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동네 놀이터가서 나란히 그네 탔을 것 같다. 그게 두 사람의 첫데이트였겠지. 이후로는 양아치가 야자 끝날 시간에 맞춰서 학생회장 데리러 왔겠다. 같이 걸어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골목 어귀에서 가로등 불빛 아래서 키스도 하고.
사실 학생회장이 문자 보낸 이유는 별거 아니었으면 좋겠다.
양아치가 친구들말고 저랑 더 있어줬으면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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