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항상 새끼손가락에 있는 인장 반지 만지작거리던 헨리였는데 이제 그거 알렉스한테 가 있잖아.


어느날 샤안이 헨리 새끼 손가락에 인장 반지가 없다는 걸 알아채는 거지. 모시는 왕자님이니까 헨리가 감정적으로 동요할 때마다 그 인장반지 만지작 거리는거 모르지 않단 말야. 그런데 반지가 없어서 좀 의아하겠지. 그러다가 알렉스 손에서 그 반지 발견하니까 대충 아, 뭐 사랑의 징표로 주셨나보군. 하고 눈치깠겠지. 그래도 버릇이 드셨을 테니 걱정스러운 샤안이었는데, 다행인건 헨리가 알렉스랑 사이를 공개하고 당당하게 공개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 그 전의 불안증이 많이 사라졌다는 거야. 그래서 반지를 만지작거릴 일이 없었음.


그러다가 어느날 헨리가 급속도로 불안해지는 일 생기면 좋겠다. 뭐 다양성 관련 행사 나가서 연설하다가 호모포비아한테 계란을 투척 당했다거나 그런... 공개적인 곳에서 모욕적인 일을 당하는....


당연히 헨리 멘탈 안그래도 약한 애 완전 갈려버렸고 패닉 되서 멍한 애를 겨우 끌다시피해서 어찌저찌 궁으로 돌아왔겠지. 샤안도 놀랐지만 일단 수습하려고 하는데 궁으로 돌아와서 헨리 씻기려고 하니까 그제야 아차 싶은거임. 반지가 없는데...! 하고. 주변 둘러보면서 헨리가 의지할 게 없나, 손에 위험하지 않지만 뭔가 안정될만한걸 쥐어줘야하지 않나 싶은데 그 순간 헨리가 가슴팍 콱 쥐는 거 보고싶다...


너무 절박하고 다급하게 쥐어서 샤안 포함해서 수행원들 다 흉통이 오셨나?! 호흡곤란인가?! 하고 식겁하는데 옷 아래로 어렴풋하게 보이는 실루엣은 열쇠 모양이겠지. 헨리 저도 모르게 알렉스의 집 열쇠를 부여잡은 거... 샤안은 열쇠 모양 드러난거 보자마자 아주 가끔 알렉스 목에 걸려있던 그 목걸이 열쇠라는 걸 바로 눈치 깠고... 결국 그저 이 소식을 국왕 폐하보다도 먼저 들었을 미국의 퍼스트썬이 어서 도착하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었지...


그리고 헨리는 옷도 못 갈아입고 계란맞은 그상태 그대로 열쇠만 부여잡은 채 겨우 숨만 가늘게 몰아쉬다 알렉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알렉스한테 달려가 품에 안겼겠지.... 알렉스 품에 안기고서야 흐느끼며 붉게 상기된 눈에서 눈물 뚝뚝 흘리는 헨리 왕자님...


알렉스 큰 손으로 헨리 어깨 꽉 끌어안아 쥐면서 괜찮아, 베이비... 이제 내가 왔으니까 다 괜찮아... 그렇게 한참동안 속삭여줬을거야. 그리고 그날밤 알렉스와 같이 목욕하고 함께 잠든 헨리 손 안엔 인장반지를 낀 알렉스의 손이 꼬옥 잡혀있었겠지...







엇 근데 이거 싸고 보니까 알헨으로 센티넬버스여도 맛있을듯.... 힘은 최강인데 멘탈 쿠크다스인 센티넬 헨리 케어할 수 있는 유일한 가이드 알렉스 보고 싶다.....ㅎㅎㅎ




테잨닉갈
레화블 알렉스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