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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22:08
별로 엄청난 이벤트도 마음의 고생도 없이
그냥 최대의 고민이라고 해봐야
내일 아침에 뭘 해놓으면 켄마도 좀 잘 먹을까
이정도인 싱겁기 짝이없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그냥
학생때는 아무 약속 없이도 같이 등하교하고 게임하고 배구하고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가까이 살며
시간 나면 비밀번호 빤이 아는 서로의 집 들어가서 선풍기쐬며 소파에 누워 낮잠이나 자고
나이차면 같은 집 살면서
서로의 가족들에게도 처음부터 그랬다는 양 아들취급 받으며
날좋은날엔 드라이브도 가고 (켄마한테 다섯번 말하면 한번쯤 오케이함)
가끔은 쿠로는 맥주에 감자칩 한봉지 켄마는 입에 넣어준 감자칩 두조각 먹으면서
배구 중계 보고
그렇게 살았음 좋겠다
아 쿠로켄 행복하게 살라고


하이큐
쿠로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