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라면서, 처음으로 주방에서 뚱땅거리면서 뭔가를 만든다고 소란스럽겠지. 결혼 후 노부가 즈그 케이 왕비처럼 있으라고 물 못 묻히게 함. 청소도 설거지도 다 못하게 하고, 평소엔 주방도 노부의 영역이라 마치다가 오늘 요리하겠다고 주방 들어가서 요리 시작 직전에 노부한테 이거 어딨냐, 저거 어딨냐 하면서 도움을 좀 받고 노부는 주방 출입 금지라면서 거실로 내쫓고, 필요한 재료들은 매니저 시켜서 사 옴.

마치다는 노부한테 계속 오늘 특별한 날이니까! 라고 하는데 노부는 오늘이 도대체 무슨 날인 지 감이 안 잡힐 듯. 둘의 기념일도, 생일도 아니고 빨간 날도 아닌데 도대체 뭐가 특별하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즈그 케이가 결혼 후 처음으로 저렇게 요리한다고 폼 잡는 게 귀여워서 일단 내버려두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겠지ㅋㅋㅋㅋ

그리고 노부는 전혀 예상도 못 한 강아지 모양을 한 요리들로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사육을 당하는데... 첫 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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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였고, 두 번째 끼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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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세 번째 끼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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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객관적으로 특별한 맛은 없고 인스턴트 맛이지만 일단 보기에도 예쁘고 즈그 케이의 노력과 사랑이 담겨있으니 사랑의 힘으로 맛있다고 느끼면서 신나게 먹고 있는데 마치다가 그런 노부 흐뭇하게 보면서 이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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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오늘 노부의 날인데 내가 이렇게 해주니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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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봐!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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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즈그 케이 말에 노부가 대답도 못하고 있으니까 마치다 답답해 죽으려고 할 듯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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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제 강아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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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이 국제 강아지의 날이에요? 근데 그게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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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개수인이잖아. 우리 노부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 어떡하지?


마치다가 한숨 푹푹 쉬면서 인심 쓴다는 듯 말해줬는데 그 말에 노부 박장대소해서 반대로 마치다가 이제 상황 이해를 못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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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내가 개수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나 늑대수인이에요. 남편이 무슨 수인인지도 모르고, 우리 케이 이렇게 눈치가 없어서 어떡하지?


오늘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고 마치다는 우리 노부가 댕수인이니까 챙겨줘야지 하고 특별한 날이라면서 결혼 후 처음으로 강아지 모양의 음식들 만들어서 나름 이벤트 해준 건데 늑대수인이라니까 충격받을 듯ㅋㅋㅋㅋㅋ 네가 진짜 늑대수인이면 지금 내 앞에서 늑대 모습 보여보라고 해서 노부가 아주 잠깐 늑대 모습까지 보여줘서 확인시켜주겠지ㅋㅋㅋㅋㅋ 마치다가 노부를 댕수인으로 알고 있었던 건 둘이 처음 동기로 만났을 때 어린 노부가 워낙 댕댕거리고 얼굴도 강아지 상이라 자기도 모르게 얘는 댕수인이구나 했던 게 지금까지 왔던 거고, 정작 대중들은 노부 늑대수인이라고 잘 알고 있는데 노부의 아내인 마치다만 노부를 댕수인이라고 알고 있어서 노부도 어이없어함ㅋㅋㅋㅋㅋ

그래도 노부는 케이가 잘못 알고 있는 덕분에 강아지 모양 요리들 맛있게 잘 먹었다고, 그러니까 케이한테 상주겠다고 즈그 케이 바로 침대로 데려가더니 키스부터 시작해서 평소보다 더 강압떡 치겠지. 그리고 마치다는 자기 위에서 섹시한 눈빛으로 자기 보면서 엄청난 힘으로 허리 짓 하는 노부 보면서 확실히 노부는 개보다는 늑대지... 이렇게 위압감 느껴지는 노부를 내가 왜 강아지라고 생각했던 거지? 하면서 노부 꼭 껴안고 밤새 노부 밑에서 신음 내지를 듯.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