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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7:44
노부가 내가 케이 좋아하니까 우습게 보여요? 라고 정색하고 말하면 마치다 당황해서 눈만 꿈뻑이다가 억울한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 섞여서 눈 촉촉해질 것 같다. 서로 쳐다는 보고 있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마치다가 그런 거 아니야... 라고 작게 항변해 봐도 노부가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라며 몰아붙이면 입술까지 떨면서 울음 삼키는 마치다겠지. 자기 짝사랑 해오던 연하랑 사귀게 되면서 솔직히 좀 모질게 대한 적도 있으니 찔리는 구석도 있고... 근데 그게 또 마냥 밀어내는 마음은 아니었는데... 나도 너 많이 좋아하는데... 라는 억울함에 고개만 숙이겠지. 오늘만큼은 노부도 다시 태도 바꾸는 일 없이 그냥 뚜벅뚜벅 혼자 멀어져감. 마치다는 가서 잡지도 못하고 그 자릴 뜨지도 못하고 그냥 이제 끝이구나 다 망했구나 하고 자책할듯. 물론 이렇게 이별은 아니고 하루쯤 다툰 날로 넘어가겠지만 마치다는 그 하루가 너무 힘들고 속상해서 세상 다 무너질 거임. 그 뒤로 화해해도 마치다는 자기 안에 어떤 버튼이 만들어져서 노부한테 행동이든 말이든 조심스럽게 하게 될 것 같음. 장난치려다가도 노부가 자기 우습게 보냐고 화낼까봐 손 거두겠지. 노부는 그 묘한 거리감 때문에 그때 좀 참을 걸,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 걸 하고 후회할 것 같다.






반대로 마치다가 내가 너 좋아하니까 우스워? 이러면 노부 눈 동그래져서 무슨 밥 먹다 말고 사랑 고백을 해요~~~ 라며 상체 뒤로 잔뜩 젖히고 와학학 웃을 것 같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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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