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케이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부활절이니까 예수님처럼 지내려고요.




예수님?




부활절은 예수가 다시 부활한 걸 기념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ㅎㅎㅎㅎ 나도 요즘 촬영 빡쎄서 고생했으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금요일에 사라져서 일요일에 나타날 거예요 예수처럼ㅎㅎㅎㅎㅎㅎ 너무 똑똑해 나ㅎㅎㅎㅎㅎㅎ




와... 멋진데? 그럼 나는 마리아처럼 지내야지!




마리아? 마리아처럼 지내는 건 뭔데요, 케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넌 날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내가 임신한 상태로 일요일에 널 맞이하는 거지.




??? 아니! 아니!! 그러니까, 케이!! 내 말을 들어봐요!!!




...ㅎ 됐어. 넌 예수처럼 보내. 난 마리아처럼 보낼 테니까. 




그게 아니에요 진짜로!!!!! 케이!!!!!



노부랑 마치다 둘 다 무교지만 결혼하고 온갖 기념일과 온갖 빨간 날은 다 챙기는 중인 놉맟이라 이번 부활절에도 마치다는 노부랑 어떤 데이트를 할까 두근두근하며 나름 데이트 계획을 짠 뒤에 노부에게 물어본 건데 노부가 저렇게 대답해버려서 개빡침ㅋㅋㅋㅋㅋㅋ

근데 노부가 말은 저렇게 했지만 사실은 즈그 케이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람들 시선이 닿지 않는 한적한 교외에 있는 최고급 5성급 리조트에서 염병천병 하며 푹 쉬다 올 생각으로 리조트 예약까지 해놨겠지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즈그 케이 놀려볼까 하고 저렇게 대답하고, 노부가 예상한 즈그 케이 모습은 나랑 같이 사라지자고 노부한테 치대는 즈그 케이였는데... 많이 빗나갔고... 노부는 당황해서 진짜 그게 아니라고 즈그 케이 졸졸졸 쫓아다니면서 설명하다가 증거물로 리조트 예약 내역까지 보여줬는데, 그거 너 혼자 쉬고 오려고 한거 아니냐고 또 한소리 듣고...

다행히 2인으로 예약한 거랑 노부가 리조트 측에 준비 부탁해놨었던 즈그 케이 이름 넣은 서프라이즈 내역까지 다 까서 보여준 후에야 감동받은 즈그 케이에게 "그럼 말을 했어야지, 노부우우. 여기 리조트 너무 좋다!" 하는 소리 듣고 마음 놓여서 탈진할 듯ㅋㅋㅋㅋㅋ

그리고 리조트에서 마치다는 찐으로 임신하겠지ㅋㅋㅋㅋㅋ


웃짤참고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