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함) 네?? 넹???




ㅎㅎㅎㅎㅎ




왜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안 해... 예쁘면 다냐고오오... (기절)


~ 다음날 출근 중 길거리에서 마주침 ~




노부. 안녕. 좋은 아침.




네.




ㅎㅎㅎㅎ 기분 안 좋아?




내가 왜요?




아니 그냥 무표정이길래ㅎㅎㅎ




내 표정 원래 이런데요. (멋진 척)




그렇구나... 하긴 늘 그렇긴 했지. 근데 어제 나한데 고백할 땐 안 그랬는데.




?




어제 내가 고백받아줘서 우리 뽀뽀할 때도 안 그랬는데. 처음 보는 모습이라 귀여웠는데.




?!?!?!




기억 안 나? 취해서?




!!!!!!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어제 뽀뽀 너무 좋았는데... 없던 일로 할 수밖에.




아니요??? 다 기억나는데요????? 내가 고백하고 케이랑 나랑 뽀뽀한 거????? 나 엄청 귀여웠던 거?????




(수군수군)




ㅎㅎㅎㅎ 그럼 우리 오늘부터 사내 비밀 커플이니까 의심받지 않게 나 혼자 먼저 회사 들어간다? 넌 천천히 와. 지각은 하지 말고.




넹!!!!!!! 케이 걱정 말아요!!!!!! 난 케이의 애인이니까 비밀연애 잘할 수 있어요!!!!!!!




(수군수군)



노부 평소에 즈그 케이한테 잘 보이겠다고 온갖 멋진 척 다 하고 다니다가 술 취해서 어제 처음으로 즈그 케이 앞에서 댕댕거리는 모습 보이면서 고백했는데...

그래놓고 노부는 기억 하나도 안 나서 자기가 고백한 것도 모름. 마치다는 고백받아주려고 했지만 그전에 노부가 바로 기절해서 결국 고백받아주겠다는 대답도 못했고 당연히 뽀뽀한 적도 없겠지.

근데 다음날 출근길 길거리에서 노부를 마주쳤는데 아무래도 기억을 못 하는 것 같길래 마치다가 거짓말 한번 해봤고 노부가 그 거짓말을 물어버림ㅋㅋㅋㅋ

그리고 술 취해서 고백한 건 회식자리였어서 다른 동료 직원들도 고백한 거 다 알고 마치다 반응으로 둘이 사귀는 것도 다 아는데 노부만 그것도 모르고 혼자 비밀연애 들키지 않겠다고 괜히 즈그 케이한테 벽치겠지. 마치다는 노부 혼자 저러는 게 귀여워서 웃겨 죽을 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