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694605
view 211
2024.11.29 00:12
해리가 자라서 자기를 보러오기를 기다린게 아닐까..?
주관ㅈㅇ
자기가 피터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디멘터를 지팡이 없이 몰아낼 희망이 없었다고 했으니까 탈옥할 기회만을 엿보면서 감옥에 있지는 않았을거고.. 그동안 뭘 바라고 살아남았을까 생각해봤는데 기대를 받는 대상은 분명 해리일거라고 생각했어. 옛 동료들이나 루핀이나 덤블도어는 자기를 기억하지만 스파이 맞다고 생각하는거니까 뭘 기대할게 없고
근데 해리가 어디까지 해주기를 바랐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가정해봄
시리우스는 해리 12년동안 못봤지만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오는 사람일거라고 믿었음
나는 여기서 시리우스가 수감생활 중에는 해리가 찾아오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 버텼을거라는 생각을 했어
론이 다리를 다쳐서 끌려간 걸 구하기 위해 바로 뒤따라올거라고 예상했다면, 부모님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했고 그 친구는 무기징역 복역중이라는 사실을 안 해리에게는 감옥에 찾아와서 화를 내거나 사정을 묻거나.. 어떤 목적으로든지 찾아올거라고 기대하겠지
원작이야 패드풋이 론을 잡아간 거대 야생짐승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온거라서 애매한데 감옥에 남아있는 경우에는 해리가 자기를 부모의 원수로 알고 찾아오겠지 그건 어떻게 봐도 행복한 일이 아니고, 거기다가 아기 해리 머리에 났던 커다란 상처가 시간이 흘러서 흉터로 남아있는걸 보는건 더 불행할거임
디멘터가 빨아들일 수 없지만 강력한 염원이니까 이것만큼 죽지않고 버티게 해줄만한게 없겠더라고
그런데... 해리가 자길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은 행복의 영역이 아닌걸 알겠는데 다른건 헷갈리더라고
- 해리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거라는 기대감 : 해리가 이야기를 듣고 학교로 돌아가서 조사를 할 수도 있고, 헛소리로 치부하고 관심을 주지 않을수도 있음
- 해리가 자기 결백을 믿어줄거라는 믿음 : 시리우스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용서할지 아닐지와는 상관이 없음
그래서 책 대사 n번읽음
이 부분에선 해리의 살해욕구 가득한 지팡이 자세보다는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요청을 기만으로 생각하고 화내는 모습에서 더 동요하고 있음.. 그래서 해리가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생각은 행복에 가깝겠다고 판단했어
와중에 해리가 아무리 사람을 미워해도 살인을 쉽게 저지를 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웃긴 장면 아닌데 해리 캐해 다해둔 해리오타쿠같아서 입꼬리올라간다
시리우스 본인에게 자기가 결백하다는 사실은 행복이 아니라고 한 것 때문에 처음에는 해리가 결백을 알아주는 것 역시 행복하지는 않을거라고 가정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왜 동요한건지 존나 열심히 생각하다가 깨달았음... 해리가 자기를 믿기는커녕 자기를 변호하려는 루핀도 안 믿어주는 것에 저렇게 타격을 받는 건 시리우스한테 해리가 자기 결백을 알아준다는 건 꽤 행복한 상상이었단 거였음
아니 해리가 믿겠다고 고개 끄덕였을 때는 감정 북받치는것 같지 않았는데... 아 그래서 헷갈렸다고...!
그리고 이렇게 보니까 해리가 같이살고싶다 했을때 활짝 웃은건 그냥 기분이 좋다 수준이 아니었겠다싶었음 ㅋㅋㅋ
해포
주관ㅈㅇ
자기가 피터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디멘터를 지팡이 없이 몰아낼 희망이 없었다고 했으니까 탈옥할 기회만을 엿보면서 감옥에 있지는 않았을거고.. 그동안 뭘 바라고 살아남았을까 생각해봤는데 기대를 받는 대상은 분명 해리일거라고 생각했어. 옛 동료들이나 루핀이나 덤블도어는 자기를 기억하지만 스파이 맞다고 생각하는거니까 뭘 기대할게 없고
근데 해리가 어디까지 해주기를 바랐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가정해봄
"네가 친구를 구하러 올 거라 생각했다." 시리우스 블랙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오래전에 사용법을 잊은 것처럼 들리는 목소리였다. "네 아버지도 날 위해서 똑같이 행동했을 거야. 교수를 부르러 가지 않다니, 용감하구나. 고맙다‧‧‧‧‧‧. 덕분에 모든 게 훨씬 쉬워졌어‧‧‧‧‧‧."
시리우스는 해리 12년동안 못봤지만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오는 사람일거라고 믿었음
나는 여기서 시리우스가 수감생활 중에는 해리가 찾아오는 날이 올거라고 믿고 버텼을거라는 생각을 했어
론이 다리를 다쳐서 끌려간 걸 구하기 위해 바로 뒤따라올거라고 예상했다면, 부모님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했고 그 친구는 무기징역 복역중이라는 사실을 안 해리에게는 감옥에 찾아와서 화를 내거나 사정을 묻거나.. 어떤 목적으로든지 찾아올거라고 기대하겠지
원작이야 패드풋이 론을 잡아간 거대 야생짐승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온거라서 애매한데 감옥에 남아있는 경우에는 해리가 자기를 부모의 원수로 알고 찾아오겠지 그건 어떻게 봐도 행복한 일이 아니고, 거기다가 아기 해리 머리에 났던 커다란 상처가 시간이 흘러서 흉터로 남아있는걸 보는건 더 불행할거임
디멘터가 빨아들일 수 없지만 강력한 염원이니까 이것만큼 죽지않고 버티게 해줄만한게 없겠더라고
그런데... 해리가 자길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은 행복의 영역이 아닌걸 알겠는데 다른건 헷갈리더라고
- 해리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거라는 기대감 : 해리가 이야기를 듣고 학교로 돌아가서 조사를 할 수도 있고, 헛소리로 치부하고 관심을 주지 않을수도 있음
- 해리가 자기 결백을 믿어줄거라는 믿음 : 시리우스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를 용서할지 아닐지와는 상관이 없음
그래서 책 대사 n번읽음
"날 죽일 거냐, 해리?" 그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해리는 블랙 바로 앞에서 멈춰 서서 여전히 마법 지팡이로 블랙의 가슴을 겨눈 채 그를 내려다보았다. 블랙의 왼쪽 눈 주위가 시퍼렇게 부풀어 올랐고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당신이 내 부모님을 죽였어." 해리가 말했다. 목소리는 살짝 떨렸으나 마법 지팡이를 든 손은 흔들림이 없었다.
블랙은 푹 꺼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부정하진 않으마." 그가 아주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네가 상황을 다 알면‧‧‧‧‧‧."
"상황이라니?" 해리는 블랙이 내뱉은 단어를 되풀이했다. 귓속이 격렬하게 쿵쾅거렸다. "당신이 그분들을 볼드모트에게 팔아넘겼잖아. 내가 알아야 할 건 그것뿐이야!"
"넌 내 얘기를 들어야 해." 블랙이 다시 말했다. 이제 그의 목소리에는 다급한 기색이 깃들어 있었다. "안 그러면 후회할 거다‧‧‧‧‧‧. 너는 잘못 알고 있어‧‧‧‧‧‧."
이 부분에선 해리의 살해욕구 가득한 지팡이 자세보다는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요청을 기만으로 생각하고 화내는 모습에서 더 동요하고 있음.. 그래서 해리가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생각은 행복에 가깝겠다고 판단했어
와중에 해리가 아무리 사람을 미워해도 살인을 쉽게 저지를 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웃긴 장면 아닌데 해리 캐해 다해둔 해리오타쿠같아서 입꼬리올라간다
"그러면 덤블도어 교수님이 틀렸네요!" 해리가 소리쳤다. "교수님이 내내 저자를 돕고 있었다니!" 그는 블랙을 가리켰다. 블랙은 방을 가로질러 가서는 사주식 침대에 주저앉아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크룩섕크가 블랙 옆으로 뛰어오르더니 가르랑거리며 그의 무릎 위로 올라갔다. 론은 다리를 끌며 그 둘에게서 조금씩 떨어졌다.
시리우스 본인에게 자기가 결백하다는 사실은 행복이 아니라고 한 것 때문에 처음에는 해리가 결백을 알아주는 것 역시 행복하지는 않을거라고 가정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왜 동요한건지 존나 열심히 생각하다가 깨달았음... 해리가 자기를 믿기는커녕 자기를 변호하려는 루핀도 안 믿어주는 것에 저렇게 타격을 받는 건 시리우스한테 해리가 자기 결백을 알아준다는 건 꽤 행복한 상상이었단 거였음
아니 해리가 믿겠다고 고개 끄덕였을 때는 감정 북받치는것 같지 않았는데... 아 그래서 헷갈렸다고...!
그리고 이렇게 보니까 해리가 같이살고싶다 했을때 활짝 웃은건 그냥 기분이 좋다 수준이 아니었겠다싶었음 ㅋㅋㅋ
해포
https://hygall.com/612694605
[Code: 7c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