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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01:38
주관보다도 내 언어실력에 대한 의심이 먼저 떠오른다는 거 그것도 매번ㅋㅋㅋㅋㅋㅋ...


예를 들어서 한국어로 된 뭔가를 봤을때 곧바로 '개소리네 좆같은 글이네' 이런 감상이 들었다 쳐 근데 남들은 다 입 모아서 그게 좋다고 하고 있으면 '내가 이해력이 딸리나 남들이랑 다르게 이해한 건가' 뭐 이런 식으로 의심을 하든가 '어 그래도 난 별로라고 생각함' 뭐 이런 반응이 나올 거 아님??


근데 영어로 된 건 똑같은 상황이라도 '혹시 내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못하니깐 뉘앙스를 캐치하지 못해서 다르게가 아니라 틀리게 해석하고 있는 건가??' 뭐 이런 생각부터 들면서 자꾸 내 주관적인 감상이나 감정도 의심하게 됨 그냥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바로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내가 영어를 잘못 해석한 거면 어떡함?? 이 생각부터 무의식적으로 드는 게 ㅈㄴ 힘든것같음ㅋㅋㅋㅋㅋㅋㅋ

번번이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싹 다 의심하게 된다는 게 생각보다 정신력..소모가 크더라고 모국어로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거고 고민하더라도 딱 그 주제에 대해서만 고민하지 내 국어 실력을 의심하는 경우는 없다시피 한데 외국어는 그거까지 생각해야된다는게 ㅋㅋㅋ
2024.11.26 01: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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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 원래도 자신감있기 힘든 영역인데 원래 성격이 자기의심이나 검열 심하고 수치심 잘 느끼면 진짜 괴롭더라 아무리 잘해도 완벽하게 생활경험까지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 언제나 모르는 게 있기도 하고
[Code: 39ad]
2024.11.26 02: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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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완전 공감
[Code: 640d]
2024.11.26 09: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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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외국어 오래 공부해보니까 내 언어능력이 문제인 것 같음.. 원어민의 뉘앙스를 캐치 못해서 이해못하는 것도 있고 한국어로 번역을 했을 때도 좀 생각해봐야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을 때 이게 그냥 영어를 몰라서 그런 게 아니구나 싶어짐... 그래서 책도 더많이 읽고 그 문화를 더 이해해야겠다 싶고 그런 생각이 든다 차라리 영어를 모르는 거면 영어만 파면 되는데 언어 능력 문제라고 생각하니 더 막막해지는 것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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