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로 머리도 안 올리고 오는 대만이가 ㅂㄱㅅㄷ 그런데 태섭이는 그 이후로 머리 안 만져주고 백호나 태웅이만 복복 쓰다듬어주니까 질투로 폭발한 대만이가 대뜸 태섭이한테 자기 머리를 들이밀어버림ㅋㅋㅋㅋㅋ 선배 지금 뭐해요? 어이없는 목소리에 똑같이 어이없는 목소리로 너 왜 내 머리 안 쓰다듬어주는데!!!! 하며 쩌렁쩌렁 소리지르는 그 선배...ㅋㅋㅋㅋㅋㅋㅋ 훈련 다 끝나고 정리 당번이라 둘만 있는데 하는 소리가 저거라 태섭이 얼굴색 확 변하더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며 말도 못하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참을성이 바닥나 기다리다 못 한 대만이가 고개를 숙이고 태섭이 손을 턱 붙잡아 자기 머리 위로 올리더니 태섭이 손을 이용한 셀프 복복복을 함. 나도 이렇게 해달라고! 이게 뭐 어렵냐? 나 요즘 니 말도 잘 듣잖아! 왜 맨날 서태웅이랑 강백호만 해주는데! 그럼 당황한 태섭이가 아니 걔네는 1학년이니까.... 변명해보지만 머리 위에 올라간 태섭이 손을 내려 잡은 뒤에 고개를 든 대만이가 너 그거 편애야. 주장이 편애하면 되겠냐? 3학년한테도 똑같이 해. ㅇㅈㄹ 해서 이거는 말로 못 이기겠다 싶은 태섭이겠지. 결국 알겠다고 하면 그제야 만족스럽게 웃더니 손 놔주면서 지금부터 해보라고 함. 친히 머리까지 들이밀어주니까 도저히 안 해줄 수가 없어서 태섭이가 간신히 만져주면 흐흥, 하며 좋다고 콧소리까지 내며 웃는 대만이겠지. 그 뒤로 가끔씩 태섭이가 대만이 머리 쓰다듬어주면 대만이 디게 좋아해서 그 날 훈련을 완벽하게 끝냈다나 뭐라나. (안 사귀는 대태임)


슬램덩크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