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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21:09
타싸 올린 적 있음
일단 신작을 준비할 때 나카무라 켄지 감독은 처음부터 모노노케를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제작사인 트윈엔진 대표가 역시 그래도 모노노케를... 해서 그런가? 뭐 그렇게 되면서 극장판 모노노케로 복귀함.
참고로 트윈엔진 대표는 노이타미나에서 일하던 사람이고 모노노케와 나카무라 켄지 감독을 무진장 좋아하는 사람임. 그래서 트윈엔진 설립하면서 바로 나카무라 켄지를 데려갔고, 한동안 작품 쉬면서 거기서 다른 스텝들 교육하며 지냈다고 함.
신작을 만들기에 앞서 tva를 먼저 다시 보았는데 다시 봐도 솔직히 여전히 재미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걸 지금 그대로 했을 때 그 재미를 살릴 수 있나 고민이 컸다고 함. 그때와 지금은 제작방식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의 대규모/체계적인 방식으로 모노노케 시절 소규모로 각 스텝들이 알아서 했던 인디적인 제작방식과 느낌을 어떻게 살려낼까 하는 부분이 고민이었던 것 같음
그럼에도 기존의 모노노케에서 반드시 가져가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1. 공간 안의 모두가 각자 따로 움직이기도 하고 반드시 화자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채 화면 바깥에서도 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식의 현실적인 연출
2. 배경이나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번쩍번쩍하게 빛을 내는 것을 배제함. 모노노케의 컨셉은 우키요에(정확히는 외국인이 그리는 우키요에라고 tva시절 언급함)에 있고 우키요에는 흐릿함도 번쩍임도 없기 때문임.
모노노케 극장판의 액션은 움직임이 진짜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이건 최근 사람들이 영상매체를 배속으로 돌려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배속을 걸어준다! 뭐 그러ㆍ 의도였다고. 이런 식으로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함.
이건 지금까지 나온 예고편들만 봐도 바로 이해할텐데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다기보단 포인트를 주고 싶은 부분의 연출이 굉장히 빠르고 역동적이라 잠깐이라도 눈을 떼면 머임???머임????하게 될 수 밖에 없음 그냥 시선 고정하고 있어야됨ㅋㅋㅋㅋ
이번에 오오쿠를 소재로 해서 다루고 싶었던 것은 합성의 오류(개인의 합리성과 집단의 합리성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 다시 말해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괴리성과 갈등. 개인의 합리성과 집단의 합리성이 반드시 일치할 수가 없는데 그걸 어떻게든 맞추려 고집하는건 역시 좀 무리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왔고 이걸 이번 작품에 담아본 것.
약장수 1호(tva)에 비해 이번 약장수 2호는 인간에게 좀 더 우호적이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에 적극적인, 동적인 면이 더 많은 캐릭터임.
참고로 1호 2호는 내 의역이 아니라 감독이 붙인거ㅋㅋㅋ 약장수 성우 오디션때도 쉽게 말하면 가면라이더 1호, 2호 같은거다, 아예 다른 존재니까 이전 약장수와 같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해줘서 납득했고 연기하기도 부담이 덜했다고.
여튼 앞서 언급했듯이 꽤 오래 쉬었다가 복귀하기도 했으니 그 사이에 모노노케 첫 제작시점과는 환경이 많이 바뀐 지점이나 스스로의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 흥미로웠다고 함. 그리고 17년의 세월 사이에 모노노케를 보고 자라면서 애니메이션계에 종사하게 된 스텝들이 다수 있어 모노노케에 대한 덕심을 고백할 때마다 황송함을 느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 내내 여러모로 예전의 것을 이어받되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받아 또 다른 것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역시 이게 좋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함.
특히 이 부분은 극장판 모노노케 제작사인 트윈엔진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함. 프리랜서가 아니라 정식으로 계약하고 실력 있는 베테랑 아래에서 배우는 도제식 교육으로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좋은건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인 곳임. 그래서 트윈 엔진은 부도나서 흩어진 제작사의 인력들을 새로 인수하는 등 인력을 모아놔서 소규모 스튜디오들의 연합길드 비슷하게 모여 있는 구조에 가까움.
이번에 모노노케 주요 작업을 맡은 스튜디오는 EOTA였지만 다른 스튜디오의 인력들도 자유롭게 참여해서 트윈 엔진의 대다수가 한번씩은 발 담갔다 지나갔다 해도 될 듯.
하여튼 극장판 모노노케 : 우중망령 개재밌으니까 넷플 풀리면 꼭 봐라
일단 신작을 준비할 때 나카무라 켄지 감독은 처음부터 모노노케를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제작사인 트윈엔진 대표가 역시 그래도 모노노케를... 해서 그런가? 뭐 그렇게 되면서 극장판 모노노케로 복귀함.
참고로 트윈엔진 대표는 노이타미나에서 일하던 사람이고 모노노케와 나카무라 켄지 감독을 무진장 좋아하는 사람임. 그래서 트윈엔진 설립하면서 바로 나카무라 켄지를 데려갔고, 한동안 작품 쉬면서 거기서 다른 스텝들 교육하며 지냈다고 함.
신작을 만들기에 앞서 tva를 먼저 다시 보았는데 다시 봐도 솔직히 여전히 재미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걸 지금 그대로 했을 때 그 재미를 살릴 수 있나 고민이 컸다고 함. 그때와 지금은 제작방식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지금의 대규모/체계적인 방식으로 모노노케 시절 소규모로 각 스텝들이 알아서 했던 인디적인 제작방식과 느낌을 어떻게 살려낼까 하는 부분이 고민이었던 것 같음
그럼에도 기존의 모노노케에서 반드시 가져가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1. 공간 안의 모두가 각자 따로 움직이기도 하고 반드시 화자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채 화면 바깥에서도 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식의 현실적인 연출
2. 배경이나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번쩍번쩍하게 빛을 내는 것을 배제함. 모노노케의 컨셉은 우키요에(정확히는 외국인이 그리는 우키요에라고 tva시절 언급함)에 있고 우키요에는 흐릿함도 번쩍임도 없기 때문임.
모노노케 극장판의 액션은 움직임이 진짜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이건 최근 사람들이 영상매체를 배속으로 돌려보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배속을 걸어준다! 뭐 그러ㆍ 의도였다고. 이런 식으로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함.
이건 지금까지 나온 예고편들만 봐도 바로 이해할텐데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다기보단 포인트를 주고 싶은 부분의 연출이 굉장히 빠르고 역동적이라 잠깐이라도 눈을 떼면 머임???머임????하게 될 수 밖에 없음 그냥 시선 고정하고 있어야됨ㅋㅋㅋㅋ
이번에 오오쿠를 소재로 해서 다루고 싶었던 것은 합성의 오류(개인의 합리성과 집단의 합리성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 다시 말해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개인의 괴리성과 갈등. 개인의 합리성과 집단의 합리성이 반드시 일치할 수가 없는데 그걸 어떻게든 맞추려 고집하는건 역시 좀 무리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왔고 이걸 이번 작품에 담아본 것.
약장수 1호(tva)에 비해 이번 약장수 2호는 인간에게 좀 더 우호적이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에 적극적인, 동적인 면이 더 많은 캐릭터임.
참고로 1호 2호는 내 의역이 아니라 감독이 붙인거ㅋㅋㅋ 약장수 성우 오디션때도 쉽게 말하면 가면라이더 1호, 2호 같은거다, 아예 다른 존재니까 이전 약장수와 같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해줘서 납득했고 연기하기도 부담이 덜했다고.
여튼 앞서 언급했듯이 꽤 오래 쉬었다가 복귀하기도 했으니 그 사이에 모노노케 첫 제작시점과는 환경이 많이 바뀐 지점이나 스스로의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 흥미로웠다고 함. 그리고 17년의 세월 사이에 모노노케를 보고 자라면서 애니메이션계에 종사하게 된 스텝들이 다수 있어 모노노케에 대한 덕심을 고백할 때마다 황송함을 느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 내내 여러모로 예전의 것을 이어받되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받아 또 다른 것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보면서 역시 이게 좋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함.
특히 이 부분은 극장판 모노노케 제작사인 트윈엔진의 궁극적 목적이기도 함. 프리랜서가 아니라 정식으로 계약하고 실력 있는 베테랑 아래에서 배우는 도제식 교육으로 베테랑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좋은건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인 곳임. 그래서 트윈 엔진은 부도나서 흩어진 제작사의 인력들을 새로 인수하는 등 인력을 모아놔서 소규모 스튜디오들의 연합길드 비슷하게 모여 있는 구조에 가까움.
이번에 모노노케 주요 작업을 맡은 스튜디오는 EOTA였지만 다른 스튜디오의 인력들도 자유롭게 참여해서 트윈 엔진의 대다수가 한번씩은 발 담갔다 지나갔다 해도 될 듯.
하여튼 극장판 모노노케 : 우중망령 개재밌으니까 넷플 풀리면 꼭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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