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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9:44


 여기, 정신이상자가 하나 있다. 그는 써니미들스쿨 앞에 야채 트럭을 세워두고 가슴 안에 숨긴 핫핑크색 데린저(*소구경 권총)를 만지작 거린다. 데린저 손잡이에는 크리스탈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별. 하트. 다이아. 그가 창문을 2/3 가량 내린다. 강렬한 햇살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러던 중 그의 눈이 커진다. 목표물이 나타났다. 햇빛을 받으면 언뜻 금발로 보일 법한 브루넷으로 살짝 곱슬끼가 있는 헤어스타일. 커다란 벽안, 오똑한 코, 얇은 입술, 짧은 턱… 다시 봐도 완벽한 상대다.

 타켓을 선정한 건 사흘 전 오후 아홉시 패스트푸드점에서다. 타겟은 우측 가슴 포켓이 써니미들스쿨 로고가 달린 마이를 입고 핫크리스피버거 세트를 먹고 있었다. 귀에 에어팟을 끼고 혼잣말을 하는 걸로 보아 전화통화를 하는 듯했다. She's fucking annoying. I am sick and tired of doing this! 타겟은 신랄하게 모친을 욕하고 있었다. 중학생이 엄마와 다투고 친구에게 뒷담화 하는 일은 흔한 일이었기에 그가 타겟을 선정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타겟을 따라 차를 몰았다. 그는 타겟이 골목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급히 정차했다. 그는 가슴 팍에 있는 핑크 데린저를 한번 더 만져 보고 하차했다. 그가 타겟을 따라 골목에 진입했을 때 타겟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그는 핑크 데린저를 꺼내 타겟에게 겨눴다. 그의 눈은 1초에도 서너번씩 껌뻑였다. 타겟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 손 드러!”

 타겟이 양손을 들었다. 타겟의 입에서 담배 연기가 흘러나왔다. 그가 트럭을 향해 고갯짓 했다. 타겟이 트럭을 향해 걸었고 그가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가슴 안에 핫핑크 데린저를 넣고 운전석에 앉았다. 그가 콘솔에서 어린이용 만화책을 꺼내 타겟에게 건넸다. 타겟은 긴장 된 얼굴로 그를 보았다.

 “이, 이거야. 너, 너가 해야 할 꺼.”
 “이게 뭔데요?”
 “너, 너는 왕자님이야.”
 “ What the fuck?”

 타겟은 분명 그를 자극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다. 반사적이었다. 열다섯 어린애에게 왕자님이라 말한다면 으레 나올 반응이다. 그는 이 정도 시련이야, 타겟을 선정할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규, 규칙을 아, 알려주지.”

 그의 표정이 자못 진지했다.

 “요,욕설은 아, 안돼.”
 “아저씨도 꼰대예요?”
 “나, 나쁜 마, 말도 안돼.”
 “나쁜 짓은 되고요? 아저씨는 저 납치했잖아요.”

 그는 당혹스러워 보였다.

 “아저씨 이름 뭐예요.”
 “채, 채닝…”
 “전 제이미예요. 제이미 벨. 이미 알려나?”

 채닝은 제이미의 이름은 모르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데요 지금?”
 “테,테네시.”
 “엄청 머네요.”

 채닝이 도로에 있는 주유소에 차를 주차했다. 채닝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지갑은 차량 시트에 두고 차에서 내렸다. 채닝은 차량쪽은 보지도 않고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제이미가 지갑을 열어 보았다. 붉은빛 인조가죽이 많이 낡아 가루가 떨어젔다.

 “채닝 테이텀… 진짜네 이름.”

 채닝은 한참이나 돌아오지 않았다. 제이미가 이대로 숲속으로 도망쳐도 모를 것 같았다. 제이미는 휴대폰으로 경찰에 신고할까 잠시 생각하다 말았다. 부모님과 나눴던 마지막 메시지를 보니 아들이 납치 당했다고 아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이토록 허술한 납치범이라면 도망은 언제든 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제이미가 하품을 할 때쯤 채닝이 갈색 종이 봉투를 한아름 안고 차량으로 돌아왔다.

 “저 이거 먹어도 돼요?”

 제이미의 질문에 채닝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이미가 베이글을 베어 물고 이온음료 뚜껑을 땄다. 채닝이는 주유를 하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자, 잘봐 두, 둬.”

 채닝이 만화책을 가리키고 운전을 시작했다. 채닝이 제이미에게 ‘왕자님’이라고 말한 캐릭터는 연분홍색 머리에 파란눈에 웬 제복을 입고 있었다. 제이미는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어린이용 만화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제이미가 책을 뒷좌석에 두고 라디오를 틀었다. 재미없어. 제이미가 채널을 여러번 돌리다 멈췄다. 제이미가 노래를 따라 흥얼거렸다.

 “아저씨 살인범 그런 건 아니죠?”
 “아, 아니야. 도, 돈도 줄 거야.”
 “그래요? 아저씨 개털 같은데.”
 “개, 개털 아,아니야.”

 제이미는 먹다남은 베이글을 포장지에 도로 넣었다. 차는 어느새 고속도로를 질주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차량이 몇대 되지 않았다. 스치는 바람이 시원했다. 도로 끝으로 해가 저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붉은노을 속으로 끝없이 달려갔다. 하늘이 깜깜해졌다. 채닝은 지나가다 보이는 아무 모텔을 골랐다.

 “아저씨 나 게이인데.”

 제이미는 게이다. 작년 이맘 때 방에서 한 살 연상 남자친구와 키스하다 걸려서 사달이 났다. 제이미는 서부로 이사를 오게 됐고 아우팅을 걱정하는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어머니는 원래도 교회에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이었는데 이후 지나칠 정도로 교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주말이면 제이미를 강제로 교회에 끌고 갔다.

 “후회 안하겠어요?”

 제이미의 질문에 채닝은 딱히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차량 뒷좌석에 둔 짐을 챙기느라 바빴다.

 “뭐 소감 같은 거 없어요?”
 “무, 무슨 소감?”
 “더럽다든가 아니면 하느님을 믿으라든가 아니면 난 너를 사랑하고 네가 누굴 사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든가… 무슨 반응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음… 난 게,게이를 처, 처음 봐.”
 “그래서?”
 “…그, 그래서?”
 “아냐 됐어요.”

 제이미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 제이미가 모텔로 먼저 향했고 채닝이 그 뒤를 따랐다. 모텔 주인은 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요즘 인기라던 티비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스트리밍 사이트를 구독하지 않고 불법사이트를 통해 보고 있어 화면이 가끔 깨지고 재생이 멈췄다. 모텔 주인은 한쪽 이어폰만 빼고 둘을 맞았다. 채닝이 카드를 받아 카드리더기에 긁자마자 그는 다시 이어폰을 꽂았다. 그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세안용품 두 세트를 건넸다.

 채닝의 권유로 제이미가 먼저 씻고 나왔다. 제이미는 젖은 머리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채닝은 제이미 앞에서 멋대로 탈의했다. 채닝의 팔에는 네이비씰을 뜻하는 문신이 있었다. 채닝는 칼같이 옷을 개서 침대 위에 두었고 총은 옷가지 위에 올려 놓았다. 채닝의 나체를 힐끔거리던 제이미의 시선이 잠시 총을 향했다. 채닝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제이미는 채닝이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성기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화장실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엉덩이가 눈에 띄였다.

 샤워기 물소리가 나고 제이미는 총을 만져보았다. 핑크색 데린저에 붙은 크리스탈 스티커 때문에 총 손잡이가 울퉁불퉁했다. 제이미는 핑크 데린저가 꼭 장난감처럼 생겼다고 생각하며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진짜 장난감인 걸 알게 되었다. 채닝은 금방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이번에도 채닝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 시늉을 하며 알몸으로 방을 활보했다.

 “아저씨 나 게이라니까?”

 채닝은 대꾸 없이 옷을 주워 입었다.

 “아저씨 대체 뭐야?”

 제이미가 물었다.

 “장난감 총으로 사람을 납치해. 그 사람이 게이라는 데 놀라지도 않아, 모텔에서 둘만 있는데 게이 앞에서 옷을 막 벗어 던져, 대체 뭐냐고 아저씨.” 

 제이미가 우다다다 말을 쏟아내자 채닝이 손가락으로 목을 긁적였다.

 “대답 안해?”
 “너, 너는 연, 연기만 하, 하면 돼.”
 “그래, 그 연기란 건 또 뭔데? 왜 내가 왕자인데?”
 “예, 예쁘니까… 와, 왕자는, 예, 예뻐야 된대.”

 채닝이 침대에서 일어나 백팩을 열었다. 채닝이 들고 온 것은 탈색약과 연분홍색 염색약이었다.

 “설마 나 염색 시키려고?”
 “으,응.”
 “내가 왜 해야 되는데?”
 “도, 돈을 주, 줄 거야.”
 “얼마?”
 “마, 많진 아, 않아.”

 채닝이 바닥에 앉아 염색약 박스포장을 뜯었다. 채닝이 눈을 끔뻑이며 설명서를 몇초 읽다가 또 목덜미를 긁적였다. 제이미가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았다. 제이미가 채닝이 손에서 설명서를 낚아챘다. 제이미는 설명서 대로 탈색약부터 제조했다. 제이미가 큰 비닐 구멍사이로 머리를 넣고 염색약 바를 준비를 했다.

 “골고루 발라.”
 “으. 응…”

 제이미가 뒤돌아 앉았다. 채닝이 무릎꿇고 앉아 제이미 머리에 탈색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제이미는 휴대폰 메신저에 접속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부모님 연락처는 차단해서 전화기가 울리지 않았다. 제이미는 이 상황을 친구들에게 말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죄다 어디냐는 둥 너희 엄마가 걱정한다는 둥 빨리 집에 들어가 보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채닝과의 이야기를 말할 생각을 싹 접었다.

 “아저씨 나 심심해. 재밌는 얘기 해줘.”
 “재, 재밌는 얘, 얘기 어, 없는데.”
 “아저씨 네이비씰이었어?”
 “으, 응.”
 “말 더듬어도 입대할 수 있어?”
 “예, 예전엔 아, 아니, 어써.”
 “말 더듬어서 제대하게 된 거야?”
 “으, 응. 사, 사고가, 나, 났거든.”
 “무슨 사고?”
 “총에 마, 마, 맞아써.”
 “어디?”
 “머, 머리.”
 “살아 있는 게 기적이네. 아저씨 그래서 좀 모자라 진 거야?”
 “으, 응. 나, 모, 모자라대.”
 “나한테 왕자는 왜 자꾸 시키는 거야.”
 “라, 라일라가 와, 왕자를 조,좋아해.”
 “라일라가 누군데.”
 “따, 딸.”
 “아저씨 딸이 있어?”
 “으, 응.”
 “딸이랑 친해?”
 “아, 아니. 라,라일라는 나, 나를 시, 싫어해. 차,창피하대. 아,아빠가 와,왕자님 같았으면 조,좋겠대.”
 “그런 소리 들으면 와이프는 가만 있어?”
 “와, 와이프가 호, 혼내지. 내가 그, 그러지 마, 말라해.”
 “와이프는 괜찮은 사람인가 본데. 와이프는 아저씨가 이러고 다니는 거 알아?”
 “모, 모르지.”
 “오늘 외박하는데 뭐라 안해?”
 “으, 응. 따, 따로 사,살아.”
 “이혼했어?”
 “으, 응. 이, 이혼 하, 할 거야.”
 “불쌍하네 아저씨도.”

 채닝이는 제이미 머리에 탈색약 바르기를 마쳤다.

 “이제 삼십분 동안 기다려야 돼.”

 삼십 분 동안 제이미가 질문하고 채닝이가 대답하기를 반복했다. 제이미는 그게 휴대폰 보는 것보다 시간이 더 잘 갔다. 제이미는 삼십분이 딱 되자마자 물로 머리를 감고 나왔다. 머리카락이 얇아진 것 같았다. 수건으로 머리를 털자 머리카락이 민들레처럼 퍼졌다. 채닝이 이번에는 핑크색 염색약을 발라주었다. 제이미는 연신 하품 하며 채닝이에게 질문을 던졌다. 채닝이는 묻는 말에 족족 대답해주었다. 제이미는 채닝이가 거짓말 할 위인은 못될 거라 믿었다. 제이미가 한 번 더 머리를 감았다. 머리를 말리자 완연한 연분홍색이 나왔다.

 “아저씨 나 잘 어울리지 않아?”
 “와, 왕자님 가, 가타. 자, 잘어울려.”

 제이미가 씨익 웃었다. 채닝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제이미도 화장실 불을 끄고 채닝 옆에 나란히 누웠다. 제이미가 채닝을 끌어안았다. 크고 단단한 몸이었다. 제이미가 침을 꿀꺽 삼켰다. 돈 말고 다른 거 달라 할까. 이 아저씨는 좀만 구슬리면 쉽게 줄 거 같은데. 제이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채닝이 잠들었다. 채닝은 쌕쌕 거리며 잤다.

 “염색하길 잘했네요.”

 다음날 아침 둘은 베이글에 우유를 마시며 티비 뉴스를 봤다. 납치 용의자와 납치 피해자 사진이 화면에 떠 있었다. 채닝은 나갈 준비를 했다. 제이미도 채닝을 따라 분주하게 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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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종채닝 어라운드 더 월드!


 
2024.05.05 09: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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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ㅇ악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 이거 완전 종채의 텍스트화 나 뭐라는 거야ㅠㅠㅠㅠㅠㅠ 모르겠고ㅠㅠㅠㅠㅍㅍ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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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9: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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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닝이 왕년엔 유능한 특수부대원이었는데 사고로 모지린 된 거, 근데 딸까지 있는 거, 이혼하려는 거 근데 그 이유가 딸과 와이프를 위해서일 것 같은 거, 제이미는 딱 그 나잇대 청소년처럼 굴지만 머리가 비상한 것, 적절한 반항기와 순응하는 자세, 게다가 게이인 것 미친개미친 어떡해 나 너무 좋아서 대가리 빡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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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9: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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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색 머리의 왕자님 제이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지리 특수부대 ㅠㅠㅠㅠㅠㅠㅠ 감격스러워 ㅠㅠㅠㅠㅠ 또 읽으러 가야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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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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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또 읽으러 왔어 ㅠㅠㅠㅠ 난 종채의 포로, 센세의 노예야 ㅠㅠㅠㅠㅠㅠ 미쳤나봐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런 거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서 논문으로 a부터 z까지 파헤치고 싶어... 왜 이 무순이 나에게 이렇게 깊은 감명을 주는 건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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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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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취직했어!!! 오늘부터 집에 못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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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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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머리카락에 파란눈의 제이미라니 진짜 투디에 나오는 왕자님 비주얼일듯 ㅜㅜㅜㅜㅜㅜㅜㅜ 거기다 모지리 된 채닝이라니 이게 무슨 개쩌는 설정이란 말임 아ㅜㅜㅜㅜㅜ 채닝이 안쓰러워 제이미 오진 청소년이지만 아직 힘이 없어서 채닝이 못 지켜 줄거 같은데 그게 더 꼴려 ㅅㅂ ㅜㅜㅜㅜㅜ 은은하게 슬픈 분위기 뭔데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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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2: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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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씨 센세 몽글몽글 이분위기머야ㅠㅠㅠㅜㅠㅠㅠ 더줘더줘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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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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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 좋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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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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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ㅠㅜㅠㅠ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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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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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문학 앤 예술 센세한테 종채문학상 드려라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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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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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좋다쉬발ㅜㅜㅜㅜ말더듬는 채닝 안쓰러운데넘 귀엽고ㅜㅡ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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