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뭐 잘못먹었나? 싶기도 한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복합적인 요소가 한꺼번에 터진 거 같음

이게 부상리스트인지 주전라인업인지 알수없을 정도의 부상명단 상태에서
유스 유전 터지고 조곰도 폼이 엄청 올라오고 엔도도 빨리 적응해주고 러허도 세컨키퍼로 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잘해줬음
얘들이 몇달 동안 열심히 버텨준것으로 고마움... 혹사의 여파가 이제야 온거지
근데 또 부상자들이 이제야 돌아오기 시작했고 그 믿을맨인 부상자들도 경기력 돌아오는데는 시간이 걸릴수밖에 없는거.
클팦이 몇번 불평하듯 언급했을 정도로 의료팀 컨펌에 문제가 있어서 일찍 복귀했다가 재부상 당하기도 하고. 암튼 재부상이 잦았고 철강왕들조차 공백이 특히 길어져버렸기 때문에 더더욱 복귀경기부터 날아다니길 바라는거 자체가 무리라고 봄. 이번시즌 계속 그래왔듯 클팦이 교체술로 어떻게든 해줘 후반풀 해줘 마냥 외치기엔 복귀자원들도 폼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들이라 골 많이 아플거임.
제일 심각한 문제는 다들 느끼듯 공격진 결정력인데 늘 고마운 살라마저 철강왕이었는데 긴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됐고... 다시 폼 되찾아가는데 이제 살라도 나이고 시간이 걸릴테니 기다릴 수밖에 없음ㅠ 루디도 부상 전 폼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상태. 녜스는 뭐.... 원석이라 생각해서 클팦이 잘만 다듬어줘서 침착성 좀 기르고 영점만 맞으면 재능은 확실하니까 미친 경기력이 나올 거 같은데 그 클팦이 애 다 키우기 전에 떠나네 이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작년 경기력 생각하면... 챔스권 안에 드는게 목표였던 시즌 초반 생각하면 여태까지 테이블 상위에 위치해있던건 클팦과 선수들의 정신력 덕분이었잖아. 오심사태들에, 루디 아버님 일도 있었고, 흔들릴만한 일이 참 많았는데 기적같이 극복해온 건 모두의 정신력이었음.
클팦 사임 발표 이후 음료수컵도 따게되고 동기부여는 제대로 된 듯 보였지만... 나뻥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론 이후로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또 터지고 돌아오면 터지는 상황이 계속계속 반복되다보니까...(재발 몇 번 터진것만봐도...의료진이 일 제대로 했으면 몇몇 부상은 이렇게 길어질 일 아예 없었을거라 봄) 클팦의 마지막 시즌이란 부담감이 선수들에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듯...
어떻게든 전술변화와 미드필더들이 골 넣어주면서 버텨왔지만 결국 최근 몇경기부턴 들어갈 골들도 너무 안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애들 자신감과 추진력이 확 떨어진 느낌임. 인간인 이상 정신력에 한계가 오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번시즌 캐리해줬던 세컨자원들도 경기력 하락 시작.... 그냥 모든 불안요소가 한꺼번에 터져버린 결과가 이번 2연패 같음

후반풀 소리 들을 정도로 정신력을 보여줘 많은 기쁨을 준 시즌이었음. 늘 시즌 후반에 강했던거 같은데 이번엔 후반에 퍼져버린거 같아서 아쉽긴 함. 그게 하필 클팦 마지막 시즌이어서 더 그런거고. 그래도 9년 동안 이 팀에 모든 것을 바쳐줬던 감독한테 뭐라도 더 드려야하지 않겠냐... 하나라도 더 들어올려서 효도 하자 그러지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음 언젠가 클팦이 말한대로 지더라도 가장 아름답게 추락해보자고. 그게 우리가 아는 강풀이고 우리가 사랑한 강풀이고 클팦이 만들어온 강풀의 모습 아니겠냐...

구구절절 노답 경기력 변호하는 장문의 글이었지만 팀팬인 이상 결국 할 수 있는 건 믿고 응원하는 거잖아
이번 경기로 실망 엄청 했지만 그래도 이 팀 팀컬러가 뭐냐... 다시 열심히 뛰는 모습 보면 또 응원하고 있을듯.... YNWA


+현지팬들 티켓값 협상 잘 안되고있는모양인데 나뻥 의견으론 그냥 좀 팬들 말 들어줬음 좋겠음...
강풀 애덜이 팬들 응원먹고 사는 애들인데ㅅㅂ 보이콧 한다고 응원버프 없어진 영향이 안필드에서 이 정도 경기력밖에 안나오는데 한 몫 했다본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