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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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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0월 31일.
 
 
"허니 비, 너 괜찮아? 너, 너..."
 
"보이시는 대로."
 
갑자기 들이닥친 친구의 방문에도 허니는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몸을 일으켜 시리우스에게로 다가가며 말했다.
 
"너야말로 괜찮아, 시리우스? 얼굴이 너무 창백한데-"
 
"...빌어먹을."
 
얼굴을 구기며 옅게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그대로 뒤돌아 걸어가는 시리우스 블랙이라니, 그것 참 좋은 구경거리네. 허니는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시리우스를 붙잡아 돌려 세웠고, 시리우스와 눈이 마주쳤으며,
 
"시리우스. 시리우스?"
 
그제서야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창백한 얼굴, 두려움으로 가득찬 표정,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까지. 허니는 지금 그의 친구가 어디 아프기라도 하거나, 칠칠맞게 머리카락을 흘려 질 나쁜 장난꾸러기에게 -이를테면 또 다른 그의 친구라거나- 사칭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될 지경이었다. 아니, 그의 표정을 보건데 이따위 상상을 하기에도 급박한 상황이었음에 틀림없었다. 허니는 곧장 시리우스에게로 바싹 다가가 쏘아붙였다.
 
"설명 좀 해봐! 대체 무슨 일인데? 무슨 큰 일이라도 있는거야? 시리우스. 시리우스!"
 
순간, 시리우스의 입에서 무언가의 주문이 흘러 나오더니 아찔한 감각이 허니 비를 감싼다. 아, 이것은 순간이동 마법이었다. 수십번을 더 겪어본 마법이지만 이런식으로 예고 없이 이끌리는 것에는 영 익숙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허니는 시리우스를 꼭 붙잡고는 생각했다. 갑자기 이게 뭐 하자는 건데? 대체 무슨 일이야? 뭐라고 말 좀 해봐. 시리우스, 너 괜찮아? 온갖 묻고 싶은 말들이 머릿속을 떠돌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한 마디도 없이 그저 허니는 거대한 마법적 흐름에 이끌려 흘러갈 뿐이었다.
그리고 기묘한 감각이 사라진 순간 눈을 떠보자, 허니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이 곳이 어디인지 짐작하게 하는 벽난로 위 제임스와 릴리의 금간 결혼 사진.
 
"...여기는 갑자기 무슨 일이야?"
 
그리고- 여전히 아무 말 없이 2층으로 올라가더니 새하얗다 못해 새파랗게 질린 얼굴으로 도로 내려오는 시리우스의 모습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저러는 건지. 허니 비는 중얼거리며 2층으로 올라갔고, 방 안의 풍경을 목격했다.
그는 담요도 덮지 않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잠든 릴리 에반스의 모습을 목격했다.
분명히 잠들어 있음에 틀림 없는 그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보았다.
 
"릴리?"
 
아, 이상한 일이다. 방에서 온통 죽음의 냄새가 난다. 평온히 잠 자고 있을 뿐인 그에게서 꼭 그렇게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냄새가 난다.
허니는 방 바닥에 쓰러져 잠든 릴리에게로 다가가가 두어차레 흔들었다.
 
"왜 이러고 있어. 일어나 봐... 응? 릴리..."
 
숨을 쉬지 않는다.
심장도 뛰지 않는다.
온 몸이 온통 차기만 하다.
 
"...릴리."
 
그러니까, 분명 이것은 질 나쁜 악몽에 불과하다. 아니면 장난이거나. 분명 제임스의 아이디어겠지. 그렇다 해도 너까지 이런 일에 가담해 줄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타박의 말 몇 마디를 준비하던 도중 허니는 릴리의 녹빛 눈동자와 마주한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텅 빈, 명백히 죽음을 응시하는-
 
"아."
 
허니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릴리와 제임스는 죽었다.
 
"으아아아..."
 
어둠의 마왕이 그들을 죽였다.
 
"아아아아아악!"
 
그는 그들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네가 죽은 날에는 온 하늘이 유성으로 뒤덮였어. 마치 하늘마저도 너의 죽음을 기뻐하는 듯이.
 
-
 
"...시리, 시리우스. 릴리가, 릴리가..."

허니는 휘청이며 일어나 쓰러질 것 같은 정신을 붙잡고 간신히 계단을 내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리우스?"

그러나 이미 시리우스는 그 자리에서 사라진지 오래였기에 허니는 연신 고개를 돌리며 그의 이름을 부르기만 할 뿐이었다. 어디로 간 거지, 시리우스. 시리우스.
 
"시리우스!"
 
어디로 가버린 거지.
그 순간 허니의 머릿속에 무언가의 경고가 스친다. 시리우스가 위험해. 시리우스가 위험해. 시리우스가 위험해. 어째서인지 그의 머리를 가득 채운 한 마디는 바로 그것이었다. 어째서인지 지금 그가 시리우스를 쫓아가지 않아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래서 그가 무너져서는 안 되었다. 소중한 친구의 죽음에도 그는 절망을 뒤의 일으로 미뤄야만 했다. 허니는 건조한 눈으로 곧바로 지팡이를 휘둘러 근처 부엉이 대여소에로 향했다.
 
"가장 빠른 부엉이 한 마리와 빗자루 한 자루. 제발. 당장요."
 
허니 비는 부엉이를 띄우고는 빗자루를 타 뒤쫓으며 그를 찾았다. 속으로 끊임없이 누구를 위로하는 말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괜찮아. 우리는 괜찮을 거야. 시리우스, 너도 괜찮을 거야. 아직 늦지 않았어.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더 기다려줘. 그게 며칠이 걸리든 나는 너를 찾아서, 네가 위험하지 않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너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저 멀리 두 남자의 인영이 보인다. 하나는 명백히 시리우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시리우스, 네가 어떻게 제임스와 릴리를!"

어라, 어쩌면 그가 너무 늦었나?

"시리우스!"

피터의 입꼬리가 비틀리고, 지팡이가 흔들리고, 온 세상이 폭발음으로 물들어 허니의 외침을 삼킨다.
그렇게 허니 비는 정신을 잃었다.

-

"..."

"환자분 정신이 드세요? 선생님, 여기 환자분 의식 돌아오셨어요!"

소란스러운 소리와 낯선 천장.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꼬박 한 달이 지나 있었다.
치료사들이 기뻐하며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머지않아 방 안으로 낯익은 두 사람이 걸어 들어온다.

"...허니!"

"리무스, 맥고나걸... 교수님."

저 두 사람이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알았던가. 거의 울 것 같은 얼굴이잖아. 허니는 자신을 단단히 끌어안는 맥고나걸 교수의 품 안에서 비로소 아주 오래간만의 안식을 느꼈다. 

"네가,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너마저 잃어 버리는 줄 알았어..."

울음기 섞인 리무스의 목소리에 허니는 잘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간신히 비틀어 보였다.

"...너마저라니."

"허니."

제임스와 릴리가 죽었어. 피터가 죽었어. 미친 사람처럼 그 두 마디 말 만을 하염없이 되뇌이는 리무스의 목소리에 허니는 잠시 멍하게 어딘가를 응시하더니 간신히 물을 뿐이었다.

"...시리우스는. 시리우스는 무사해?"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리무스는 금방이라도 무너져버릴 것 같은 얼굴이 되더니 한참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대는 것이 아닌가.

"시리우스는."

"됐다, 리무스... 허니. 시리우스 블랙은 배신자였어."

괴로워하는 리무스 대신 말을 이어받은 맥고나걸 교수님의 말에 허니는 몸을 일으켜 그의 흔들리는 눈을 바라보았다.

"...말도 안돼요."

"지금은 다행히 아즈카반에 들어가 있지만 그는, 그가 셋을- 릴리와 제임스를 배신하고, 피터를-"

"아니예요, 교수님. 시리우스가 그럴 리가 없어요."

"허니, 유감이지만..."

이게 진실이야. 은사의 말 뒤 따라 붙을 한 마디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허니는 그의 말을 끊어내기로 했다.

"그렇지만, 교수님."

피터의 마지막 지팡이는 붐바르다를 그리고 있었는데요.
이것도 제가 잘 못 본 것일까요? 아니면 잘 못 기억한 것이거나요. 피터가 죽었다니, 시리우스가 우리를 배신했다니, 그게 진실일 리가 없어요. 그런데 만약 진실이라면... 아, 저는 어떻게 감히 그 아이에 대해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나 대신 용감하게 나서서 복수를 시도해준 아이인데요. 내가 시리우스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따위를 하고 있을때 말이에요.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도, 그래도 이 모든게 진실이 아니리라 믿는다면 제가 미친 걸까요? 결국 그는 이 모든 말을 늘어놓느니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물만을 떨어뜨리기를 택하는 것이다.

"저는- 이만- 가볼게요."

허니는 손목에 달려 있는 링거를 뽑아내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걸어 나갔다.

"허니. 조금 더 안정을 취해야 해. 아직 위험할 수도-"

그를 붙잡는 리무스의 말에도 그가 말할 수 있는 최선은 이 하나 뿐이었다.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는데."

-

허니는 집까지 걸어가며 생각했다. 사실이 아닐 거야. 네가 그럴 리 없어. 그런데, 그렇다면 피터가 그랬다는 것은 사실이란 말인가.
현장에서는 순간이동 마법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리우스 블랙은 조사 내내 한 마디의 부인도 없이 미친 사람처럼 웃기만 했다고 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아, 시리우스 블랙이 그를, 릴리를, 제임스를, 그 모두를 배신했다! 그는 도저히 그가 지금껏 --했던 것이 누구인지조차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대체 얼마나 멍청했기에 그따위 남자를, 그는, 어떻게 감히! 어떻게 그 얼굴 아래 그런 것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그와 1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도 어떻게 그의 이름 뒤 '블랙' 두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몰랐단 말인가? 그는 이 멍청함을 무기 삼아 친구를 죽이고 자신의 가슴을 베어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허니는 어두운 집 안에서 한참을 울었고, 눈물이 나오지 않게 되면 소리를 질렀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면 그저 하염없이 웃기만 했다. 이 집에 남은 블랙의 흔적이 그의 목을 조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면 술을 마셨다. 아무 생각이 없이 취해만 있자면 기분이 그나마 나았다. 그리핀도르의 이름을 쥐고도 죽음 속으로 뛰어들 용기는 지니지 못한 그는 그저 식사를 거르고, 밤을 새우고, 술을 마심으로서 죽음을 앞당기는 것으로 대신 만족하곤 했다.
그리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시간은 흐른다. 허니에게 그것을 깨닫게 해 준 것은 어느 눈 오는 날 찾아온 손님의 노크 소리였다.

"메리 크리스마스, 허니."

"...리무스."

벌써 크리스마스씩이나 되었나. 그러고 보니 그의 찬장에 가득 차 있던 술병이 거의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허니는 갑작스러운 사람의 방문에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문간에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나, 들어가도 돼?"

"좋을대로."

아, 자신의 목에서 나오는 절규가 아닌 종류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낯설었다. 그는 마지막 남은 기억을 되살려 그를 엉망인 집의 한 구석 식탁으로 안내하고는 전등을 켰다. 리무스가 가져온 상자 안에는 작은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이게 다 뭐냐고 묻는 무언의 시선에 웃으며 일단은 크리스마스니까. 하고 대답하는 그의 얼굴을 보자 억지로라도 마주 웃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지냈어?"

"응."

한참의 적막 끝에 이어진 첫번째 대화는 이렇게 끝났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사실 나는 잘 못 지냈거든."

그럼에도 리무스는 대화를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다는 듯 계속해서 웃으며 그에게 말을 붙였다.

"어떻게 괜찮을 수 있겠어. 고작 하루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잖아. 너무 많은 친구들을 잃었어. 아마 나는 평생 괜찮아질 수 없을 것 같아."

"리무스."

너 괜찮아? 허니는 그의 얼굴께로 손을 가져가며 물으려다가, 그것이 이미 대답이 나온 바보같은 질문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는 손을 멈췄다. 리무스는 그 손을 끌어다 자신의 손 아래 내려놓고는 허니의 눈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난, 나는 아직도 우리들 중에 너와 나 단 둘이 남았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그 애들이 전부 죽었다는게, 그 애가 나를 배신했다는게..."

"...나도 그래."

그렇구나, 우리는 이제 둘 뿐이구나. 제임스와 릴리와 피터는 죽었으니까. 시리우스 블랙은- 이제 내 안에서 떠올릴 가치조차 없는 인간이 되었으니까. 그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은 때는 없었기에 더이상 우리는 과거를 떠올릴 수도 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지만, 리무스. 과거를 떠올릴 수는 없더라도,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나 역시 마찬가지야."

"리무스, 블랙이, 블랙이 릴리와 제임스를 죽였어. 피터를 죽였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응, 나도 그럴 거야."

"눈에 띄는 순간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그래, 그렇게 하자..."

케이크를 한 입 떠서 씹어 넘기자 온 세상이 물에 젖어 흐릿하게만 보였다. 어쩌면 허니는 리무스의 눈에도 역시 세상이 흐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 줄기가 뜨거워 화끈거렸다.
그렇게 울음과 슬픔과 추모로 크리스마스의 밤은 지나갔고, 허니 비의 회상은 끝이 난다.

-

1983년 2월 10일


"그러니까, 그래서- 허니, 내 말 듣고 있어?"

"어- 아니."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던 거지? 허니는 그제서야 자신이 블랙의 말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스 비.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그냥 다른 생각을... 시리- 블랙. 뭐라고 했지?"

갑자기 이게 무슨, 별 쓸데없는 생각을 했네. 허니는 눈가를 한 번 가볍게 쓸어 내리며 다시 한 번 물었다.

"...아무 것도."

"아니, 다시 한 번 해봐."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어."

아무 것도 아니었다니, 그런 표정을 하고는! 그러나 허니 비의 이 말은 그것을 앞지른 A의 말에 삼켜져야만 했다.

"미스 비. 이제 다음 방으로 가셔야 합니다."

"아직 아무 처치도 못 했는 걸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습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항변하려는 허니의 말을 가로막은 것은 다름 아닌 시리우스 블랙이었다. 

"난 됐어. 그냥..."

허니의 착각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순간 시리우스 블랙의 눈 뒤 어느 깊은 곳에서 셔터가 닫히기라도 하는 듯 검은 빛이 두드러지는 것만 같았다.

"...별로, 특별히 다친 곳은 없습니다. 이제 그만 다음 죄수에게로 넘어가셔도 되겠군요."

"어서 가시죠."

A의 억센 손이 허니의 팔을 잡아 끈다. 잠시만요, A씨. 저는 더 들어야 할 말이 있는 것 같아요. 분명히, 분명히 그 지팡이는 붐바르다를 그리고 있었단 말이에요. 제 기억은 그것 하나만은 선명한데, 그것에 대해 저는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야만 해요. 시리우스, 무슨 말을 했어? 내게 네 무고를 말한거야? 한 번만, 다시 한 번만 말해줘. 제발. 나는 너를, 너는- 수많은 말들 사이 입 밖으로 나간 말은 바보같은 한 마디 뿐이었다.

"...다음 달에 봐."

허니와 관리자가 옆 방으로 들어가 드디어 그 자신이 그들의 시야로부터 완벽히 떨어졌다는 확신이 들고 나서야 시리우스 블랙은 표정을 일그러뜨리고는, 그것마저 들킬까 손에 얼굴을 묻었다.

"왜, 나를, 자꾸만, 기대하게 만드는 거야."

내 말은 믿기는커녕 듣지도 않는 주제에.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시리우스 블랙의 힘없는 목소리는 그 누구에게도 닿지 못했을 것이다. 그 날 밤에는 창살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유난히도 아팠다.






시리우스너붕붕
해포너붕붕
2024.11.27 13:05
ㅇㅇ
모바일
허니야 얼른 시리의 무죄를 알자!!
[Code: a0c1]
2024.11.27 18:48
ㅇㅇ
모바일
ㅠㅠ 가슴이 아린다...
[Code: 8db6]
2024.11.28 02:25
ㅇㅇ
모바일
시리우스 말하다 마는거 맴찢..
[Code: be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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