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49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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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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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이 잘 되어서인지 요즘 프레디에게는 캐스팅 제의가 꽤 많이 들어왔음. 그런데 이상하게 연락을 받을수록 프레디의 미간이 좁아지더니 오늘 심각한 얼굴로 허니에게 물었어.
"허니."
"응?"
"내가 빌런처럼 생겼어?"
"갑자기 왜 그래."
허니가 웃으며 하던 일을 마저 하려 하자 프레디가 허니를 막았어.
"나 진지해, 허니."
"누가 너 보고 뭐라고 했어?"
"요즘 제의받는 캐릭터들이 죄다 악역이야. 솔직하게 말해 줘, 나 진짜 못되게 생겼어?"
허니는 도로 자리에 앉아 프레디를 봤어. 울상이 돼서 허니를 쳐다보는 게 왜 그리 귀여운지 웃음이 났지만 애써 입꼬리를 내렸어.
"사실대로 말해 줘?"
"응."
허니는 뜸 들이며 프레디를 애태우다가 입을 열었어.
"좀 도도하게 생기긴 했어. 부잣집 도련님 느낌?"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는지 프레디가 축 늘어져 중얼거렸어.
"그래서 맨날 악역만 들어오는구나. 이미지 굳어지면 어떡하지."
"곧 다른 역할도 맡게 될 거야. 그리고 악역이면 어때? 매력 있는 빌런이 되면 되지. 난 항상 주인공보다 빌런에게 눈길이 가던데."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주인공 편에 섰던 허니는 상심한 애인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했음.
"그런가..."
프레디는 잠시 생각하다가 몸을 일으켜 서재에 들어갔음. 잠시 후 나온 프레디는 품에 대본 여러 개를 안고 있었어.
허니는 대본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어느 작품이 좋을지 묻는 프레디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어.
허니가 여유롭게 쉬고 있던 날 프레디에게 전화가 왔음.
"허니, 나 중요한 서류를 놓고 왔는데 혹시 가지고 와 줄 수 있어?"
다급한 목소리에 허니가 옷을 갈아입고 프레디가 남겨 준 주소로 향했음. 택시 기사가 내려 준 곳은 유명한 호텔이었어. 호텔이라는 말은 없었는데? 두리번거리던 허니가 다시 프레디에게 전화를 걸었음. 프레디는 호텔이 맞는다며 XXXX호로 가져다 달라고 말했어.
허니는 엘리베이터의 층 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온갖 생각을 했음. 미팅이라면서 왜 호텔 방에서 하는 걸까, 이상한 회사한테 잘못 걸린 건 아닌가...
XXXX호의 문을 두드리자 살짝 문이 열리더니 팔 하나가 튀어나와 허니를 안으로 끌었음.
"기념일 축하해, 허니."
방 안에는 사람들 대신 케이크와 와인이 놓여 있었어. 허니가 얼떨떨하게 서 있자 프레디가 뒤에서 끌어안고 볼에 키스했어.
프레디와 허니는 뒤뚱뒤뚱 방을 구경했어. 허니가 욕실에 커다란 욕조가 있는 걸 보고 바로 물을 받자 프레디가 와인과 잔을 가지고 왔어.
와인 한 잔씩 들고 욕조에 마주 앉아 노곤노곤하게 풀어져 있는데 프레디가 허니에게 부탁했던 그 서류 봉투를 건넸어.
"열어 봐."
"이거 서류 아니야?"
봉투 안에는 프레디가 쓴 편지가 담겨 있었어. 빼곡하게 적힌 글씨에 프레디가 얼마나 허니를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났어. 편지를 다 읽은 허니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프레디를 바라봤어.
"나도 사랑해, 프레디."
"내가 더."
둘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입을 맞췄어. 물론 그게 끝은 아니었겠지.
프레디여우너붕붕
프레디폭스너붕붕
작품들이 잘 되어서인지 요즘 프레디에게는 캐스팅 제의가 꽤 많이 들어왔음. 그런데 이상하게 연락을 받을수록 프레디의 미간이 좁아지더니 오늘 심각한 얼굴로 허니에게 물었어.
"허니."
"응?"
"내가 빌런처럼 생겼어?"
"갑자기 왜 그래."
허니가 웃으며 하던 일을 마저 하려 하자 프레디가 허니를 막았어.
"나 진지해, 허니."
"누가 너 보고 뭐라고 했어?"
"요즘 제의받는 캐릭터들이 죄다 악역이야. 솔직하게 말해 줘, 나 진짜 못되게 생겼어?"
허니는 도로 자리에 앉아 프레디를 봤어. 울상이 돼서 허니를 쳐다보는 게 왜 그리 귀여운지 웃음이 났지만 애써 입꼬리를 내렸어.
"사실대로 말해 줘?"
"응."
허니는 뜸 들이며 프레디를 애태우다가 입을 열었어.
"좀 도도하게 생기긴 했어. 부잣집 도련님 느낌?"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는지 프레디가 축 늘어져 중얼거렸어.
"그래서 맨날 악역만 들어오는구나. 이미지 굳어지면 어떡하지."
"곧 다른 역할도 맡게 될 거야. 그리고 악역이면 어때? 매력 있는 빌런이 되면 되지. 난 항상 주인공보다 빌런에게 눈길이 가던데."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주인공 편에 섰던 허니는 상심한 애인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했음.
"그런가..."
프레디는 잠시 생각하다가 몸을 일으켜 서재에 들어갔음. 잠시 후 나온 프레디는 품에 대본 여러 개를 안고 있었어.
허니는 대본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어느 작품이 좋을지 묻는 프레디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어.
허니가 여유롭게 쉬고 있던 날 프레디에게 전화가 왔음.
"허니, 나 중요한 서류를 놓고 왔는데 혹시 가지고 와 줄 수 있어?"
다급한 목소리에 허니가 옷을 갈아입고 프레디가 남겨 준 주소로 향했음. 택시 기사가 내려 준 곳은 유명한 호텔이었어. 호텔이라는 말은 없었는데? 두리번거리던 허니가 다시 프레디에게 전화를 걸었음. 프레디는 호텔이 맞는다며 XXXX호로 가져다 달라고 말했어.
허니는 엘리베이터의 층 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온갖 생각을 했음. 미팅이라면서 왜 호텔 방에서 하는 걸까, 이상한 회사한테 잘못 걸린 건 아닌가...
XXXX호의 문을 두드리자 살짝 문이 열리더니 팔 하나가 튀어나와 허니를 안으로 끌었음.
"기념일 축하해, 허니."
방 안에는 사람들 대신 케이크와 와인이 놓여 있었어. 허니가 얼떨떨하게 서 있자 프레디가 뒤에서 끌어안고 볼에 키스했어.
프레디와 허니는 뒤뚱뒤뚱 방을 구경했어. 허니가 욕실에 커다란 욕조가 있는 걸 보고 바로 물을 받자 프레디가 와인과 잔을 가지고 왔어.
와인 한 잔씩 들고 욕조에 마주 앉아 노곤노곤하게 풀어져 있는데 프레디가 허니에게 부탁했던 그 서류 봉투를 건넸어.
"열어 봐."
"이거 서류 아니야?"
봉투 안에는 프레디가 쓴 편지가 담겨 있었어. 빼곡하게 적힌 글씨에 프레디가 얼마나 허니를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났어. 편지를 다 읽은 허니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프레디를 바라봤어.
"나도 사랑해, 프레디."
"내가 더."
둘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입을 맞췄어. 물론 그게 끝은 아니었겠지.
프레디여우너붕붕
프레디폭스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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